B급 유머와 '병맛' 광고로 서비스 알린 OK저축은행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16] 평가 기간: 2023년 11월 3일~2023년 11월 10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91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OK저축은행이 지난 11월 1일 공개한 'OK페이통장' 론칭 광고입니다.
이번에는 개그우먼 엄지윤이 모델로 나서 OK저축은행의 캐릭터 '읏맨'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엄지윤이 핸드폰을 들고 '대한민국 4대 페이와 OK를 연결하라'라는 카피와 함께 등장합니다.
이어 '후레쉬맨'을 연상시키는 네 명이 얼굴에 '네, 카, 페, 토'를 한 글자씩 붙이고 등장합니다.
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토스를 줄여 표현한 것으로, 각 서비스의 브랜드 컬러 타이즈를 입어 각인 효과를 높였습니다.
그 후 네 명이 엄지윤과 합체되며, 페이에 연결 시 'OK페이통장'의 이자율을 설명합니다.
한 사용자가 "진짜 7%를 주네"라며 기뻐하는 모습이 나오고, '읏맨' 캐릭터가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유머러스한 광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석용: 메시지는 이해했으나 사용하고 싶진 않은 느낌
서무진: 인식이 잘되는 단순명확한 '병맛 광고'
이정구: 메시지와 내용 모두 명확한 B급 연출
전혜연: 전대물을 통해 재미의 요소를 극대화했다.
홍종환: '읏맨'이 그립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과 창의성 항목에 각 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은 3.3점, 예술성 청각 항목이 3.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와 예술성 시각 부문은 각 2.8점과 2.7점으로 다소 낮았습니다.
총 평균 3.2점으로 전반적으로 약가 아쉬운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병맛' 코드로 포지셔닝 성공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B급 유머와 톤 앤 매너로 타 금융사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두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규 상품의 출시를 알리는 론칭 광고의 역할에 충실하다. 4대 페이와의 연결, 이자 등 전달해야 할 정보를 잘 뽑아서 전달하고 있다. 이를 만화영화 풍의 이른바 '병맛' 코드를 활용한 키치함으로 포장해 재미를 준다. 전체적인 설정, 색감, 화면 구도, 의상 등 모두 연출된 것이라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의도대로 제작됐다고 본다. 브랜드 역시 지속적으로 이런 이미지를 일관되게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7)
OK저축은행의 광고는 매번 인상적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전대물을 통해 재미의 요소를 극대화했다. 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토스 페이를 뜻하는 '네! 카! 페! 토!'를 외치며 신규 서비스의 출시를 각인시켰다. 브랜드를 OK를 90도 기울이면 '읏'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캐릭터 '읏맨'의 역할은 개그우먼 엄지윤이 맡았다. 브랜드 네임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OK저축은행 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신박하게 알렸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7)
B급 느낌의 광고지만, 오히려 포지셔닝을 잘 잡았다. 타 은행권 대비 확실히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고, B급의 스토리라인으로 오히려 재밌어서 집중하면서 보게 되는 광고다. OK를 뒤집어, '읏!'으로 표현하는 센스 있는 후킹 포인트를 동일하게 가져가면서 브랜드명을 각인시켰고, 대한민국 4대 페이를 '네카페토'라고 줄여 표현한 점, 의인화해서 졸라맨이 등장하는 신도 유머러스하게 느껴졌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줄임말로 각인 효과↑
또한 B급 유머를 활용해 표현하는 과정에서 '네카페토' 등의 줄임말이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각인된다는 평가 또한 있었습니다.
네이버ㆍ카카오ㆍ페이코ㆍ토스를 줄여 '네카페토'로 표현한 점이 재밌다. 브랜드 컬러와 앞글자만 따서 B급으로 표현했는데 이게 오히려 직관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전달해야 되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깊게 고민한 흔적이 여럿 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단순한 '병맛' 광고로 각인이 잘 된다. OK저축은행의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며 호감도가 굉장히 높다.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네카페토'라는 줄임말과 그래픽 또한 명확하게 표현됐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7)
강지은 평론가 또한 "'OK페이통장, 높은 금리' 등의 키워드를 확실히 인지시켰다"며 "관심 있는 소비자들은 직접 더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키치와 유치 사이?
신뢰도 타격 우려
한편 이러한 '병맛' 감성을 유지하는 것이 다소 유치할 수 있고, 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도에 타격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또한 존재했습니다.
대표 캐릭터인 '읏맨'으로 유니크한 캠페인을 전개해온 OK저축은행의 새로운 광고다. 코미디언 엄지윤을 내세워 일본 애니 '후레쉬맨' 같은 4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신규 상품 론칭을 담았다. '읏맨'의 톤 앤 매너를 유지하는 것 같은데, 그 결이 좀 다르게 느껴진다. B급 감성으로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는 전달된 듯하나 다소 유치한 느낌이 남는 건 어쩔수 없어 보인다. 키치와 유치 사이?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돌출도와 인지도는 높일 수 있겠으나, 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우려된다. 메시지는 이해했으나 사용하고 싶지는 않은 느낌이다. 게다가 제2금융권의 신뢰도와 우량고객 확보에 현재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7)
또한 강지은 평론가는 "4대 페이와 연결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다는 건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OK저축은행
▷ 대행사 : 뉴데이즈
▷ 제작사 : 버튼 크리에이티브 착(CHAC)
▷ 모델 : 엄지윤
▷ CD : 문훈
▷ AE : 하종진 박진호 김지성
▷ CW : 심주연
▷ 아트디렉터 : 이동욱
▷ 감독 : 이재철
▷ 조감독 : 민혜원
▷ Executive PD : 권영빈
▷ 제작사PD : 박지나 안진형
▷ 촬영감독 : 엄재완
▷ 조명감독 : 오세민
▷ 아트디렉터(스텝) : 이프한스
▷ 편집실 : 포스트아지트
▷ 2D업체 : 포스트아지트
▷ 3D업체 : 스튜디오레논
▷ ColorGrading : 공드린
▷ 녹음실 : 오렌지코드사운드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