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얘기 반복'에 그친 CJ푸드빌 빕스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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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921] 평가 기간: 2023년 11월 10일~2023년 11월 17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92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CJ푸드빌이 지난 11월 8일 공개한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광고입니다.
광고는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는 빕스의 특장점인 샐러드바와 스테이크를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SALAD BAR, STEAK, VIPS'라는 카피의 반복과 함께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동시에 영상으로는 맛있는 음식들의 시즐 컷과 함께 빕스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어 "다채로운 샐러드바와 최상급 스테이크"라는 내레이션으로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네버엔딩 미식 버라이어티'라는 카피와 함께 식탁 위의 푸짐한 음식들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스테이크를 뺏어오려는 빕스의 반란
김석용: 아는 이야기의 무난한 반복
서무진: 어딘가 심심한 부분이 있는 광고
이정구: 그때도 지금도, 빕스는 샐러드바, 스테이크, 빕스.
전혜연: 지루할 틈 없는 미식 버라이어티!
홍종환: 패밀리 레스토랑의 부활 신호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항목은 각 3.3점이었으며, 호감도와 예술성 시각 항목은 각 3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 항목이 2.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총 평균 3.2점으로 다소 아쉬운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새로울 것 없는 진부한 영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나열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영상 또한 무난하다고 혹평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샐러드바, 스테이크, 빕스' 세 가지다. 빕스에 대한 인식 속에 강하게 자리 잡은 키워드 세 가지를 반복하고 강조하며 상기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던 인식을 강화시키는 전략 이외에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늘 알고 있던 빕스의 이미지 외에 새로움이 없었기에 빕스에 갈만한 새로운 이유를 제시했다면 어땠을까.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브랜드가 잊혔다는 판단에서였을까? 갑자기 업태를 소개하는 무난한 영상으로 회귀했다. S를 활용하고 반복해 업의 범위와 브랜드명을 연결하고 있으나, 무난한 음악과 비주얼, 편집, 카피 등으로만 점철돼 있다. 브랜드 소개 외에 어떤 아이덴티티도 드러나지 않는 느낌.
잊힌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좀 더 명확한 브랜드 성격이나 가치에 집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버라이어티'가 핵심이라면 다양성을 메뉴 나열로 흘러가게 하지 않도록, 미식이 포인트라면 시즐 컷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 않았을까.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3)
간단하고 명료한 브랜드의 강점을 잘 담아냈다. 새로운 아이덴티티보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빕스의 강점을 담았다. 하지만 무엇인가 2% 부족한 느낌. 음악으로 임팩트를 살렸지만 화면의 구도나 움직임,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디테일은 느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크게 호감이 가거나 방문할 구미를 당기지는 못했다고 본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5)
홍종환 평론가 또한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구성 돋보였다
하지만 같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영상을 잘 구성했다는 평가 또한 존재했습니다.
전 메뉴를 나열할 때 줄 수 있는 지루함을 잘 극복한 케이스.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무난하게 모두 어필하며 '미식 버라이어티'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특히 '샐러드바, 스테이크, 빕스'라는 카피를 반복 사용해 빕스 고유의 샐러드바 뿐 아니라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조명하려는 의도가 느껴진다. 영상 무빙, 조명, 오디오 효과, 편집에서 음식에 집중되는 구성이 돋보인다. 향후 단순 맛집형 광고를 넘어 프리미엄 패밀리 레스토랑임을 어필하는 스토리 있는 광고도 기대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2)
빕스의 특장점인 '샐러드바'로 시작해 스테이크로 연결시키면서 지속해서 각인시키는 광고. 경쟁사인 아웃백이 '스테이크 하우스'를 선점한 것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스무스하게 잘 연결했다고 생각한다. 음식의 시즐 컷과 사람들이 어울려 즐겁게 노는 신들의 구성을 통해 패밀리 레스토랑의 '즐거움'을 충분히 잘 전달한 광고로, VIPS라는 단어를 지속 노출시켜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렸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8)
대표적인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가 '네버엔딩 미식 버라이어티'를 메시지로 연말 모임을 위한 최적 장소 캠페인에 나섰다. 네버엔딩에 맞게 SALAD BAR, STEAK, VIPS를 반복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파티를 연상케 하는 톤 앤 매너와 시즐이 좋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 크레딧
▷ 광고주 : CJ푸드빌
▷ 대행사 : 대우주
▷ 제작사 : 앨리스퀘어 에이스디렉터스
▷ 감독 : 용성
▷ 조감독 : 이대흥
▷ Executive PD : 정유식
▷ 제작사PD : 김재영
▷ LINE PD : 조원기
▷ 촬영감독 : 조성인
▷ 조명감독 : 박준희
▷ 아트디렉터(스텝) : 김성식
▷ 메이크업/헤어 : 이인선
▷ 스타일리스트 : 이인선
▷ 모델에이젼시 : RMA
▷ 편집실 : HYPE
▷ 편집자 : 허범규
▷ 2D업체 : ONE THIRD
▷ ColorGrading : 써브마린
▷ 녹음실 : 허클베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