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이 들려주는 '치킨 사극'…노랑통닭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61] 평가 기간: 2024년 1월 12일~2024년 1월 19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96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노랑통닭이 지난 1월 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과거 해당 브랜드의 모델을 맡은 바 있는 배우 유해진이 다시 한번 모델로 등장합니다.
사극 콘셉트로, 유해진이 한 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무려 세 개를 통일한 왕"이라며 '삼종'을 소개하고, 닭이 용포를 입고 등장합니다.
이어 유해진의 내레이션과 함께 후라이드ㆍ누룽지ㆍ라조 세 종류 치킨의 시즐 컷을 보여줍니다.
유해진이 "맛으로 세 개 통일"이라고 외치고, 치킨을 맛있게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제품 '열불 품은 3종 치킨'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재밌는 콘셉트, 놓지 않은 제품의 끈
김기섭: 경합도가 높을수록 기억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기억될만한 장치가 가득하다
김남균: 중독성 있는 구조
김석용: 이제 유해진 = 유머러스 = 노랑통닭
홍산: 유해진이 아닌 닭이 '삼종'이라 다행이다
홍종환: 재미, 정보, 각인 '삼종 세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5점으로 만점을 부여하며 배우 유해진의 기용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명확성 항목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 또한 각 4.2점과 4점으로 높았습니다.
창의성은 3.8점, 예술성 시각과 호감도 항목이 각 3.7점을 기록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이 3.5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4점으로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해진 활용 탁월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배우 유해진을 적절한 방식으로 잘 활용해 광고의 집중도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고 호평했습니다.
최근 사극 열풍 속에서 모티브를 잘 뽑아냈다. 많은 작품에서 '이야기꾼' 캐릭터로 조연을 담당해온 유해진이 주연으로 훌륭하게 캠페인을 이끈다. 조선의 닭왕(?) 등 재미있는 설정에 그의 말투와 표정이 조미료 이상의 역할을 한다. 단순 재미에 그치지 않고 새 제품의 정보와 특징을 간결하게 제대로 전달한다. 마케팅적으로도, 브랜딩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0)
단촛수의 한계로 한 번 봐서는 유해진과 '삼종'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해진이라는 모델을 섭외한 점, 유해진을 많이 보여줘야한다는 강박으로 시즐 컷이나 정체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 삼종을 닭으로 설정하고 유해진을 내레이터로 뺐다는 점, 그리고 적당한 은유로 빠르게 이해 가능한 세계관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또한 유해진의 내레이션이 이 광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화룡점정으로 작용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7)
유머러스함으로 신제품 각인
또한 여러가지 장치를 통해 광고의 재미가 더해지고,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을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세 가지 맛을 한번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재미있게 전달했다. 재치있는 광고에 적합한 모델인 유해진을 기용해 초반 집중도를 높였고, 닭에게 왕의 옷을 입히는 등 의인화를 통해 재미를 가중시켰다. 단순히 콘셉트만 강조한 광고가 아니라, 시즐 컷 등을 통해 제품과도 충분한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확실히 다른 광고들과는 차별점이 느껴졌다. 신제품 론칭에 걸맞는 화면 전환과 임팩트로, 확실히 론칭을 각인시켰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1)
최초 눈길을 끌고 유지하는 힘이 강력한 광고다. 유해진이 가진 대중적 이미지와 용포를 두른 닭의 캐릭터가 강력하고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치킨의 왕이라는 닭의 뻔뻔함과 묘한 표정의 반복 환기가 주의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 내용은 다소 상투적이지만, 유머 트렌드에 적절한 캐릭터의 매력이 거부와 시청의 간극에서 머무르게 만든다. 이것이 중독성 있는 구조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7)
F&B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광고는 유쾌함의 전쟁터가 됐다. 누가 더 재밌게 만드느냐가 누가 더 '잘' 만들었냐의 평가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버거킹이 이 분야의 선두주자였고 다른 브랜드들이 힘겹게 따라간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노랑통닭이 꽤 준수하게 치고 올라온듯한 인상을 준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7)
김기섭 평론가 또한 "명확한 콘셉트와 커뮤니케이션이 경합도 높은 치킨 카테고리 속에서 소비자에게 브랜드나 메뉴에 대해 환기를 다시 한 번 시킨다"며 "소비자의 선택지에 노랑통닭을 올려놨을 광고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랜딩 연속성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꾸준한 톤 앤 매너와 확실한 차별점으로 노랑통닭의 아이덴티티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 가지 맛을 표현하는 식음료 광고의 전형을 따르고 있지만, 그래도 '삼종대왕 사극'을 설명하는 설정이 재미있고, 시즐이 식감을 잘 표현하며, 마지막 내레이션까지 완결미를 준다. 과장했지만 과하지 않다. 전편의 광고들에서 보여준 브랜드의 느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시즐 장면도 세 제품의 특징을 차별성 있게 드러내고 있다.
결국,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의 일관성이다. 모델 유해진은 '전지현-BHC' 처럼 강력한 매칭을 구축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모델을 통한 유머러스한 브랜드 퍼스널리티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어떤 제품, 어떤 스토리도 확장해서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지 않았을까.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7)
치킨은 여전히 경합도가 높은 카테고리다. 혹자는 이번 광고의 낯선(?) 톤 앤 매너가 그동안 끌고왔던 브랜딩과 이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세 가지 맛은 원래 노랑통닭의 시그니처였으며, 이를 언어유희적 장치로 소비자에게 잘 각인시켰기 때문에 브랜딩의 연속성 또한 잡았다고 생각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6)
■ 크레딧
▷ 광고주 : 노랑통닭
▷ 대행사 : 오리콤
▷ 제작사 : 꾸욱꾸욱 소년
▷ 모델 : 유해진
▷ CD : 이의광
▷ AE : 최병학 황선경 전지영 이유정
▷ CW : 김우용
▷ 아트디렉터 : 구지원 김소희
▷ 감독 : 소년
▷ 조감독 : 주미지
▷ Executive PD : 송문철
▷ 제작사PD : 최은아 김희래
▷ 촬영조수 : 최문용
▷ 3D(TD) : 엘리엇
▷ ColorGrading : 써브마린
▷ 오디오PD : 이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