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1위 환경부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공개 모집한 광고평론가들이 매주 5개의 국내외 신규광고를 선정, 공정하고 엄격하게 광고를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2020년 1월 1기 광고평론가를 시작으로 AP신문광고평론의 공식적인 닻을 올린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닻을 내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 곁에서 광고가 사라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불모지인 '광고 비평 사각지대'를 묵묵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P신문] AP신문은 광고평론가 7기와 8기 총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250개의 광고를 평가했습니다.
5점 만점으로, 본 기사에서는 250개 광고 중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1~3위를 소개합니다.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1위 - 환경부
2023년 AP신문에서 선정·평가한 250개 광고 중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종합평점 1위는 792번째 광고평론인 환경부의 '우리는 이제 탄소중립에 마음을 씁니다' 편입니다.
총 평점 3.67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메신저를 활용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친근하면서도 현명하게 풀어냈다며 호평했습니다. 이에, 명확성 부문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또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창의성 항목이 3.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공익광고라고 하면 어색한 연기와 오글거리는 멘트, 촌스러운 영상 등 떠오르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해당 광고는 세련되고 의미 또한 확실하게 전달됐다. 상업광고 못지 않게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왔고, 실제로 영상의 반응 또한 좋았다. 탄소중립에 관련한 대중의 정서적 공감이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실천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장면까지 등장해 메시지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7)
탄소중립에 대한 메시지를 일상 속 모바일 환경으로 영리하게 묘사했다. 말로만 내뱉는 약속에는 상대방이 읽지 않은 '1'이 없어지지 않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내용에서 '읽음' 표시가 뜬다. 자세히 봐야 보이는 부분이지만 이런 디테일이 전체 메시지를 강화시킨다. '쓰다'라는 반복적 동사를 활용한 점 역시 메시지를 보다 재밌게 느껴지게 하는 요소로 느껴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2위 - 근로복지공단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종합평점 2위는 912번째 광고평론인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의 새로운 변화,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제도 푸른씨앗' 편입니다.
총 평점 3.52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차용하며 기존 공공기관 광고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를 뒀다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면서,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복면가왕' MC 김성주를 섭외해 광고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의 스토리라인을 유명 프로그램과 같은 구성으로 연출했다. 단순히 나열할 수 있었던 USP(Unique Selling Point)들을 김성주 아나운서를 통해 이야기하면서 전달력을 높였고, '푸른씨앗'이라는 제도를 복면가왕에 참여한 참가자처럼 구성해 일관된 스토리로 연출했다. 기존의 관공서 광고들과는 확실히 차별점을 줘 좋았고, 무엇보다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전달력에 초점을 맞춰 제작한 점이 좋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4)
목표 타깃, 전달해야 할 뉴스,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아주 명확하다. 이를 마치 유명 방송 프로그램의 주인공을 발표하는 형식에 실어, 그에 가장 자연스러운 모델을 배치함으로써 거부감 없이 정보를 소화하게 한다.
카피만 읽으면 40초 내내 쏟아내는 연설문이지만, 공공기관의 정보제공형 광고의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작위적인 상황 설정과 비유와 은유로 메시지의 명확성을 흐리던 전편 대비 한층 개선된 느낌이다. 공공기관임에도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지, 특히 광고 목표를 단순 명확하게 잡고, 단단하게 작업한 느낌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0)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3위 - 한국에너지공단
정부부처·공기업 부문 종합평점 3위는 823번째 광고평론인 한국에너지공단의 '전 국민 에너지 절약,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 행동유발' 편입니다.
총 평점 3.43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센스'를 키워드로 메시지를 깔끔하고 명확하게 전달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배우 주현영을 내세운 광고모델의 적합성을 비롯해 광고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부문 등에서 나란히 3.6점을 부여했습니다.
관공서 광고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요즘 시대의 에너지 '센스'라는 키워드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행동들을 나열했다.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텔링과 주현영이라는 배우의 VO(Verbal Order)를 통해 이야기하는 듯 전달하는 광고의 플로우가 깔끔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6)
'센스'를 키워드로 행동을 유발하는 점이 인상 깊다. 또한 보통 ESG, 에너지, 탄소중립에 대한 광고는 손에 잡히지 않는 메시지가 대부분인데, 일상 속에서 하루 1kWh 씩만 줄이자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던져 더욱 센스 있게 와닿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