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기업PR 부문] 1위 세방그룹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공개 모집한 광고평론가들이 매주 5개의 국내외 신규광고를 선정, 공정하고 엄격하게 광고를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2020년 1월 1기 광고평론가를 시작으로 AP신문광고평론의 공식적인 닻을 올린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닻을 내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 곁에서 광고가 사라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불모지인 '광고 비평 사각지대'를 묵묵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4-02-13     AP신문

[AP신문] AP신문은 광고평론가 7기와 8기 총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250개의 광고를 평가했습니다. 

5점 만점으로, 본 기사에서는 250개 광고 중 기업PR 부문 1~3위를 소개합니다.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기업PR 부문 베스트 평점표] ⓒAP신문(AP뉴스)​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기업PR 부문 1위 - 세방그룹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기업PR 부문 1위] 세방그룹의 기업 PR 광고. 사진 세방TV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2023년 AP신문에서 선정·평가한 250개 광고 중 기업PR 부문 종합평점 1위는 860번째 광고평론인 세방그룹의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세방전지' 편입니다. 

총 평점 4.03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시각 항목에 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영상의 구성과 촬영 방식이 메시지 전달력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또 기업의 비전과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기업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알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이라는 카피와 함께 호기심을 유발했고, 이어지는 카피로 익숙하지 않은 세방그룹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전달해 그 궁금증을 해소했다. 기업 PR 광고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앵글과 신나는 템포의 배경음악, 그리고 원테이크 영상으로 광고의 집중도를 높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2) 

 

 

마치 영화 도입부의 한 장면 같은 퀄리티로, 카메라의 원테이크 방식이 돋보인다. 심플하고 안정적인 영상과 함께 메시지와 업태의 다양한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냈으며 배경음악도 멋지다. 

또한 해당 광고는 총 두 편이 공개됐는데, 한 편은 카메라가 뒤로 물러나고 한 편은 카메라가 계속 앞으로 들어가는 구조를 취함으로써 형식미까지 갖췄다. 진부할 수 있는 기업 PR 광고임에도 연출이 뛰어나고 메시지 전달력이 좋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3)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기업PR 부문 2위 - 현대자동차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기업PR 부문 2위] 여자 축구의 역사를 담았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기업PR 부문 종합평점 2위는 855번째 광고평론인 현대자동차의 '2023 FIFA 여자 월드컵™ 세기의 골 캠페인' 편입니다. 

총 평점 4.00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여자 축구와 더불어 여성 인권에 대한 내용을 잘 엮어 짜임새 있는 한 편의 영화 같은 광고를 만들었다고 호평했습니다. 또 명확성에 가장 높은 4.2점을 부여하며 광고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광고의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냄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59초 동안 소름이 몇 번이나 돋았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드에 역동적인 드리블, 가슴 졸이는 프리킥 장면까지! 현대차와 FIFA 여자 월드컵의 스포츠 파트너십을 이보다 더 잘 보여줄 수는 없다. 뾰족한 힐이 축구화가 될 때까지, 여자 축구의 진보의 역사가 현대자동차의 여정과 닮아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7)

 

 

공식 후원사로서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여자 축구의 역사와 선수들에게 보내는 헌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현대차의 제품 노출이나 메시지 등은 철저하게 조연으로 남겼다. 그럼에도 타이틀과 엔딩에 짧고 강하게 현대차의 존재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영상 위로 국내 여자축구 대표격인 지소연 선수의 내레이션을 가미해 로컬과의 결합도 놓치지 않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0)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기업PR 부문 3위 -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기업PR 부문 3위] 라면의 면 모양을 행성에 비유했다. 사진 삼양라운드스퀘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기업PR 부문 종합평점 3위는 895번째 광고평론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삼양식품그룹의 새로운 시작, 삼양라운드스퀘어' 편입니다. 

총 평점 3.94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예술성 청각 부문에 4.7점이란 고점과 함께 CM송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라면의 둥근 면과 사각 면을 활용해 창의적인 스토리를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란 호평도 다수였습니다. 영상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이고, 스케일이 큰 장면들을 활용해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를 극대화했다는 평가 역시 주를 이뤘습니다. 

 

마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로운 영화 트레일러 같다. 라면의 종가로서 둥근 면과 사각 면을 'Round+Square'의 융합으로 풀어낸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인다. 우주의 두 행성의 만남이란 설정에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긴다. 웅장한 배경음악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전통적 이미지가 강한 삼양이 그룹명을 바꾸고 야심차게 만든 캠페인 답게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글로벌 챌린지가 열릴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 등 해외에서 더 인기있는 삼양의 새로운 비전과 도전을 우주를 무대로 잘 담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0)

 

알려야 할 핵심 정보가 많아 어려운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라운드스퀘어'라는 사명과 CI에 집중해서 영리하게 잘 풀어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키는 스케일 큰 장면들로 호기심과 더불어 회사의 규모감까지 키웠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BGM이 두 행성의 충돌이 아니라 만남으로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다. 후반부에 CI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새로운 CI와 브랜드 인지를 남겼다. 식품 기업으로서의 아이덴티티 또한 취식하는 사람들, 라면, 행성 주변 식재료들로 놓치지 않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