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자동차 부문] 1위 현대차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공개 모집한 광고평론가들이 매주 5개의 국내외 신규광고를 선정, 공정하고 엄격하게 광고를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2020년 1월 1기 광고평론가를 시작으로 AP신문광고평론의 공식적인 닻을 올린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닻을 내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 곁에서 광고가 사라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불모지인 '광고 비평 사각지대'를 묵묵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4-02-11     AP신문

[AP신문] AP신문은 광고평론가 7기와 8기 총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250개의 광고를 평가했습니다. 

5점 만점으로, 본 기사에서는 250개 광고 중 자동차 부문 1~3위를 소개합니다.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자동차 부문 베스트 평점표] ⓒAP신문(AP뉴스)​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자동차 부문 1위 - 현대자동차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자동차 부문 1위] 트렌드에 맞춰 인스타그램 챌린지를 제시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2023년 AP신문에서 선정·평가한 250개 광고 중 자동차 부문 종합평점 1위는 760번째 광고평론인 현대자동차의 '더 뉴 아반떼, 보통내기가 아니다' 편 광고입니다. 

총 평점 4.33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든 평가 요소에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며 호평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술성 시각 부문이 4.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 호감도가 4.4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광고평론가들은 "2030세대 맞춤형 광고를 내놓고, 마지막에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챌린지로 고객의 참여까지 유도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돋보인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또 '보통의 젊은층들이 사실은 보통내기가 아니다'라는 핵심 카피를 통해 타깃층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현대차 광고는 언제나 경이롭다. 수년간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늘 신선한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의 뜻 자체를 보통 이상으로 올려준 캠페인이다. 제품을 보통 이상이라고 주장하기보단 제품을 이용하는 자들을 보통 이상이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제품을 보통 이상으로 올리는 느낌을 주는데 이런 접근은 항상 신선하다. 잘 알고 있는 것에서 한 끗 차의 다른 접근이 창의성을 배가시킨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7)

 

 

아반떼는 2015년 6세대부터 '보통'을 이야기했다. 당시에는 누군가 자동차의 한계를 넘어서려 할 때, 우리는 묵묵히 자동차의 평균을 끌어올린다는 울림 있는 메시지로 'SUPER NORMAL'이라는 가치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2023년 아반떼가 이야기하는 보통은 콜라쥬로 재해석되고 있다. 2015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SUPER NORMAL'에서 타깃 중심으로 변화된 2023년의 이야기가 자연스럽다. 저마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콜라쥬로 표현하며, 보통내기가 아닌 요즘 것들에 대한 통찰력이 광고 내내 녹아있다. 마지막 엔딩 주행 컷에서 아반떼를 콜라쥬 형태로 컬러와 구도별 다양한 컷을 한 번에 보여준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또한 메시지와 광고의 완성 뿐 아니라, 틱톡 챌린지를 활용한 캠페인 전략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모든 것에 최선의 선택과 완벽함으로 똘똘 뭉친 광고라고 생각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5.0)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자동차 부문 2위 - BMW코리아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자동차 부문 2위] BMW는 THE XM의 모델로 GD를 발탁했다. 사진 BMW Korea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자동차 부문 종합평점 2위는 859번째 광고평론인 BMW코리아의 THE XM 광고 'Break the Norm' 편 입니다. 

총 평점 4.00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모델로 선정한 것이 광고의 메시지와 잘 어울린다며 광고 모델 적합성 항목에 4.7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GD를 모델로 내세움으로써, '새로움', 'break the norm' 등의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광고가 시각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을 높이 사며 영상이 감각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지드래곤과 BMW XM의 만남. 둘의 존재감이 마치 동물의 포효처럼 강렬하다. 매 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GD의 퍼포먼스와 예술성이 돋보이는 광고. 일반 광고에서는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담아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0)

 

 

한 마디로 감각적이다. 카피처럼 과감하게 기존의 것을 깨는 시도를 해, 차와 사용자 이미지에 집중하는 방식의 타 자동차 광고들과 비교했을 때 새롭다. 영상의 표현이나 편집 기법이 잘 구현됐고 모델 선정과 연출도 제작 의도와 잘 맞아 보인다. 차에 대한 설명 없이 모델과 영상의 이미지로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 타는 차인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4)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자동차 부문 3위 - 볼보자동차코리아

[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자동차 부문 3위] 자신의 연기 철학을 펼치는 배우 김신록. 사진 볼보 코리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자동차 부문 종합평점 3위는 752번째 광고평론인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배우 김신록이 생각하는 럭셔리. Luxury is not a thing: VOLVO S90' 편 광고입니다. 

총 평점 4.00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6점을 주며 배우 김신록이 광고의 분위기에 잘 녹아든다고 평가했습니다. 볼보가 추구하는 가치를 표현하기에 이미지 소비가 크지 않으면서도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신록이 적임자라는 분석입니다. 또 자동차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웅장한 자연 풍경, 주행씬 대신 배우 개인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하는 방식이 오히려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차별점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도 다수였습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실력파 배우로 자리잡은 배우 김신록.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배우 캐스팅에 많은 고민을 한 걸로 보이고, 제품과 이미지 연관성도 높다.

배우를 모델로 캐스팅해 브랜드 메시지를 진정성 있고 진중하게 전달하는 광고가 기존에 많았다. 가령 SK ZIC의 '이중보호' 캠페인에서 이성민, 신하균 등으로 이중인격 연기를 선보인 것, 네이버 시리즈 광고에서 수애, 서예지, 주지훈 등이 웹소설을 연기하며 이목을 끌었던 게 동일한 맥락이다. 볼보 역시 그런 전략을 탁월하게 사용했다.

BMW의 'Born Bold' 캠페인이 페르소나를 잡기 위해 배우·셀럽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이 볼보 S90과 어떻게 나뉠지 궁금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초반에 배우로 스토리텔링하고 결국 끝엔 자동차 주행씬이 여럿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끝까지 배우에 집중한 스토리텔링. 김신록이라는 연기파 배우를 통해 럭셔리함을 이야기해, 억지로 차를 많이 노출시키지 않아도 중간에 들어간 차량 내부 인서트컷만으로도 각인이 잘된다. 적당한 템포의 흐름과 배우의 내레이션을 통해 집중도를 높인 광고. '볼보스럽다'고 느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