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제약·건강 부문] 1위 종근당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공개 모집한 광고평론가들이 매주 5개의 국내외 신규광고를 선정, 공정하고 엄격하게 광고를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2020년 1월 1기 광고평론가를 시작으로 AP신문광고평론의 공식적인 닻을 올린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닻을 내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 곁에서 광고가 사라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불모지인 '광고 비평 사각지대'를 묵묵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P신문] AP신문은 광고평론가 7기와 8기 총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250개의 광고를 평가했습니다.
5점 만점으로, 본 기사에서는 250개 광고 중 제약·건강 부문 1~3위를 소개합니다.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제약·건강 부문 1위 - 종근당
2023년 AP신문에서 선정·평가한 250개 광고 중 제약·건강 부문 종합평점 1위는 741번째 광고평론인 종근당의 벤포벨S 제품 '어른들만 아는 어른들의 피로' 편 광고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중장년층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상황과 짧지만 인상적인 카피를 통해 성인용 비타민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재미있게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특히,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8점을 주며 이성민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를 재치 있게 패러디함으로써 화제성을 영리하게 이용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습니다.
'피로'라는 답변 이후에 휴대전화에 뜬 아들 이름을 비추며, 피로의 이유를 소비자가 유추할 수 있도록 재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자막 폰트가 분위기와 잘 맞고 짧은 시간 내에 제품 성분 인포그래픽을 보여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전반적으로 피로에 먹는 의약품이라는 걸 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6)
'어른들만 아는 어른들의 피로엔 어른들의 비타민'이란 메시지로 모든걸 한방에 설명한 깔끔하고 임팩트 있는 광고다. 이성민 출연했던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재치 있게 패러디했다. 뒷 부분엔 제품 설명도 놓치지 않아 짧지만 모든 걸 다 담은 콤팩트한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제약·건강 부문 2위 - 유한양행
제약·건강 부문 종합평점 2위는 821번째 광고평론인 유한양행 엘레나 제품의 '질좋은 습관의 시작, 편한습관' 편 광고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제품과 관련된 생활 습관을 제시하며 제품을 소개하는 광고의 흐름이 자연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질 좋은 습관의 시작'이라는 중의적인 카피가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봤습니다.
센스있는 카피와 편안한 분위기로 제품 사용의 근본적인 이유를 전달했다. 처음에는 얼핏 의류 광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며 질염에서 질 유산균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조화롭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3)
제품의 핵심 타깃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명확하게 파고들었다. 꽉 끼는 스키니진보다 편한 옷이 내 몸에 좋다는 이야기처럼 평소 몸에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을 '질 좋은 습관'이라는 양면적 카피로 제품과 연결시키며 공감과 행동으로 이어질 액션 모먼트를 만들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제약·건강 부문 3위 - 한국인삼공사
제약·건강 부문 종합평점 3위는 795번째 광고평론인 KGC인삼공사 천녹 제품의 '결정적 순간, 힘의 원천이 되다' 편 광고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녹용을 제대로 쓰다'라는 카피가 광고 전반적인 상황과 제품의 효능까지 잘 아울렀다고 호평했습니다. 또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극적으로 잘 연출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특히,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내레이션으로만 나오다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 손석구의 존재감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용쓰다'는 소재를 '녹용을 제대로 쓰다'라는 카피로 살린 점이 신선하고 창의적이라 기억에 남는다. 뿐만 아니라 녹용이 필요한 상황을 알리며 녹용의 기능까지 강조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효능 소개에만 치중하는 게 아닌 상황에 맞게 스토리를 전달해 좋았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6)
보통 광고들에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쓰면, 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광고를 끌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광고는 제품을 쓸 만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상황으로 공감을 먼저 이끌어 내고, 엔딩 부분에서야 모델을 등장시킨다. 이런 연출이 오히려 신뢰도를 더 끌어올린다. 또한 '용쓰다'에서 '녹용을 제대로 쓰다'라고 바뀔 때 제품의 USP(특장점)을 상황과 연결시켜 더 잘 와닿았고, 이 카피를 기점으로 배경음악과 화면 구성이 모두 바뀌면서 분위기가 전환돼 지루함을 덜어준다.
강지은 평론가 (평점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