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P신문 광고평론 어워드 / 패션·뷰티 부문] 1위 카카오스타일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공개 모집한 광고평론가들이 매주 5개의 국내외 신규광고를 선정, 공정하고 엄격하게 광고를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2020년 1월 1기 광고평론가를 시작으로 AP신문광고평론의 공식적인 닻을 올린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닻을 내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 곁에서 광고가 사라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불모지인 '광고 비평 사각지대'를 묵묵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P신문]
AP신문은 광고평론가 7기와 8기 총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250개의 광고를 평가했습니다.
5점 만점으로, 본 기사에서는 250개 광고 중 패션·뷰티 부문 1~3위를 소개합니다.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패션·뷰티 부문 1위 - 카카오스타일
2023년 AP신문에서 선정·평가한 광고 250개 중 패션·뷰티 부문 종합평점 1위는 808번째 광고평론인 카카오스타일의 'ZIGZAG 캠페인' 원지 편 광고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산다'의 중의적 의미를 잘 이용한 '제가 알아서 살게요'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나타냈다는 호평과 함께, 평균 4.34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습니다.
특히, 광고 모델 적합성은 4.4점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대세 유튜버로 등극한 원지를 모델로 기용해 지그재그의 주 고객층인 2030 여성들을 잘 겨냥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공감의 시대에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반증하는 캠페인. 이런 광고는 카피, 모델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보다도 브랜드의 본질을 보여줘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인 걸 보여주며 '나 힙해', '나 멋져' 하며 자랑하는 게 아닌 심리적 후킹으로 힙합과 멋짐을 느끼게 한다. 이전 캠페인부터의 남다른 시도를 보여줘 좋은 브랜딩의 선례로 남을 듯하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9)
우선 핵심 메시지가 요즘 MZ세대를 잘 나타냈다. '제가 알아서 살게요'라는 짧고 굵은 한 마디로 브랜드의 성격을 잘 나타냈다. 그만큼 개성 있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쇼핑몰이라는 이미지를 남겼고, 이를 위해 원지를 캐스팅한 것 또한 박수를 주고 싶다. 원지 특유의 목소리로 남을 신경쓰지 않는다는는 메시지를 남긴 것도 모델과 너무 잘 어울리는 연출이라 기분 좋은 웃음을 남긴다. 누군가는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트렌디하다 느낄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3)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패션·뷰티 부문 2위 - 아모레퍼시픽
패션·뷰티 부문 종합평점 2위는 839번째 광고평론인 아모레퍼시픽의 'NEW RYO ROOT:GEN 여자에겐 여자를 위한 탈모샴푸를' 광고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7점의 매우 높은 점수를 주며 화제성 높은 신인 배우 고윤정을 모델로 기용해 루트젠 라인 출시에 주목도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세련된 모델과 고급스런 영상미로 기존에 '려'가 가지고 있던 '한방 샴푸'라는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했다는 분석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깃층을 '여성 탈모인'으로 특정한 게 소비자의 공감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여성 탈모를 숨기거나 포장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어 새롭고 용감하게 느껴진다. 또한 타깃을 좁힌 만큼 메시지도 뾰족하다. 여성 탈모인의 공감을 받을 만한 카피로 타깃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탈모라는 소재와 달리 요즘 인기 많은 젊은 모델을 기용하고, 고급스러운 톤앤매너로 뷰티 광고의 전형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때 느낄 거부감을 줄였다. 메시지와 영상의 언밸러스가 오히려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3)
별 다른 상황 설정과 특별한 스토리텔링 없이도 카메라 앵글, 템포 조절, 배경음악이 한 곳에 어우러져 새로운 영상미를 내보인다. 이전에 '려'라는 제품이 가지고 있던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요즘 시대 고민에 맞게 '탈모 방지'라는 USP(Unique Selling Point)를 내세우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이를 위해 영상미를 강조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가리지마, 무너지지마' 등 카피의 운율을 맞춰서 내레이션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것도 광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7)
2023년 AP신문 광고평론 패션·뷰티 부문 3위 - 파인투데이코리아
패션·뷰티 부문 종합평점 3위는 791번째 광고평론인 파인투데이코리아의 '센카 퍼펙트 휩' 광고입니다.
총 평점 4.2점의 상당한 호평을 받은 광고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무엇보다도 광고 모델의 적합성 부문에 가장 높은 점수인 4.8점을 부여했습니다. 연구소라는 콘셉트와 모델 츄의 본명 '김지우'를 적절히 조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연구 결과를 보여주는 형식의 진행과 적절히 활용된 제품 컬러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비교적 단조로웠던 센카의 이미지를 균형적이고 풍성하게 바꾼 광고다. 이러한 변화의 원천은 모델 츄의 깨끗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기인한다. 화제성 있는 인기 모델과 제품이 서로 시너지를 이루고 거품의 연출 또한 감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후반부 제품 라인업의 다채로운 색상 또한 새로워진 센카를 한 번 더 각인시킨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1)
제품의 특징이 한 눈에 들어오고, 연구 결과를 활용해 신뢰도 또한 잡았다. 광고 전반에 제품의 메인 색상인 파란색을 사용해 청량감과 상쾌함 또한 잘 전달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