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시각으로 미래 전달한 현대해상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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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정세영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1016]  평가 기간: 2024년 4월 5일~2024년 4월1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16]  현대해상 모델 배우 이정재.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1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현대해상이 지난 4월 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다년간 꾸준히 현대해상의 모델을 맡고 있는 배우 이정재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이정재가 갤러리에서 아이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미래에는 어떤 보험이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에 이어 아이들이 그린 미래 그림과 함께 로봇펫보험, 플라잉카보험, 우주여행자보험 등의 상상이 등장합니다.

각 그림과 함께 자막으로 현대해상이 현재 하고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어 '이런 보험이 생긴다면 그것도 아마 현대해상이 처음이겠죠'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재가 "당신이 그리는 미래가 무엇이든 먼저 움직이는 현대해상"이라고 말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밝고 따뜻한 희망을 담았으나 차별점은 어디에

김기섭: 내용은 좋지만 비유가 조금 더 있었다면

김남균: 아이들의 미래, 현대해상의 미래

김석용: 그동안 보험이 못하던, '근거 있는 미래지향'

홍산: 원조! 할머니 광고 맛집

홍종환: 미래 이야기지만 자연스럽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6]  현대해상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항목에 각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7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과 호감도 항목은 각 3.3점을 받았으며, 창의성 항목이 3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5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아이들 눈높이로 희망 전달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아이들의 시선으로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져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그림 등을 활용한 연출이 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6]  아이들이 미래를 상상한 그림.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역시 대대손손 광고 맛집 현대해상. 보통 보험사의 브랜드 캠페인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불안한 당신의 마음, 우리의 상품으로 안심하세요'를 얘기하는데, 이 광고는 오히려 아이들의 언어를 빌려 '미래에는 무슨 보험이 있을까?'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크리에이티브에는 불안도 없고, 상품으로 인해 안심될 내 미래도 없다. 즐거운 어린이들의 상상과 기대되는 미래가 남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0)

다가오는 세상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으로, 미래 세대의 눈높이로 보험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그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꿈꾸는 상상이 그림에 잘 녹아있다. 이들의 그림과 실사의 조합이 훌륭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면서도 자연스럽다. 리딩 보험사답게 세상의 변화와 생활의 흐름을 '한 발 앞서 준비한다'라는 메시지를 세련되게 담았고 정제된 톤으로 어필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6)

미래를 위한 보험을 얘기하기 위해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이 미래에 원하는 모습을 그렸다. 단순히 아이들이 등장해서 이야기하는 연출이 아닌,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나오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미래의 보험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상과 그림들의 조화가 귀엽고 전반적으로 밝고 희망적인 느낌을 줘서 좋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소개하고 싶은 기업의 이미지에 충실하다. 당장 와닿는 무엇이 아닌 미래에 대한 깜찍한 상상을 아이들의 꿈이라는 맥락을 빌려 풀어냈다. 직관과 자극은 없지만 따뜻한 모호함이 배려로 다가온다. 이런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업계 플레이어로서 홀로 존재할 것이라는 포부가 당차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1)

실제 근거 제시로 신뢰도↑

또한 메시지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를 함께 담고 있어 신뢰를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6]  아이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이정재.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미래지향적 선도 이미지를 얻기 위한 기업 PR인데, 보험업계에서는 드문 목표여서 의외였다. 생활에 필요한 보험을 제시하며 '처음', '먼저' 등의 단어로 선점하는 의미를 높인다. 처음에는 상상과 의지로만 읽혀서 전형적으로 보였는데, 상용화, 연구, 출시 등 최소한의 실제 근거가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결국 아직 미약할지 모르겠지만 향후 주목되는 보험 상품에 대한 실제 준비를 통해 근거 있는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는 점이 좋게 보인다. 다만 좌하단 자막을 좀 더 자신감 있게 드러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4)

즉각적 효과 기대하긴 어려워

반면 광고가 다소 설명적이라 즉각적 임팩트를 이끌어낼 수 없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6]  그림을 들고 있는 아이들. 사진 현대해상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가장 먼저 고객의 니즈를 맞추는 보험이 되겠다는 PR은 좋았다. 그런데 광고가 설명적이라는 부분이 조금 아쉽다. 아이의 눈에서 보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싶으면서도 내용과 의도는 좋았지만 그냥 흘러가는 영상 중 하나가 될 것 같아 아쉽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1)

즉각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내지는 못할 광고다. 이마저도 미래의 그림을 위한 축적일 수 있지만, 막연한 성과가 드러낼 수 있는 시야가 없는 상황에 봉착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1)

강지은 평론가는 "타 브랜드의 광고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현대해상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스튜디오 윌슨 

▷ 모델 : 이정재 

▷ CD : 김성규 

▷ AE : 여선경 이로빈 장다현 이종용 

▷ CW : 이솔 정현경 

▷ 아트디렉터 : 권익환 

▷ 감독 : 김규하 

▷ 조감독 : 고태욱 윤현 

▷ Executive PD : 김충섭 

▷ 제작사PD : 박상현 박민선 박소연

▷ 편집실 : 리드믹  

▷ 편집자 : 하경호  

▷ 2D업체 : 로커스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안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