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로 투자 성장 전달…NH證 새 광고, 메타포 돋보였다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33] 평가 기간: 2024년 4월 26일~2024년 5월 3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3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NH투자증권이 지난 4월 24일 공개한 광고 중 테니스 편입니다.
전 테니스 선수이자 현 기업인인 최승리를 모델로 발탁해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돈을 투자하는 것과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최승리가 테니스코트에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과 함께 '부러운가?'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이어 '141,211번의 스윙과 68개월 27일의 투자로 만들어진 자세'라며 끊임없는 투자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내용을 강조합니다.
"나의 테니스도, 나의 자산도 투자로 키운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나는 투자한다 나는 성장한다'라는 슬로건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카피와 함께 NH투자증권의 건물을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억지스러운 스포츠와 투자의 연결, 물음표만 남는다
김기섭: 의도는 좋았지만 흘러갈 것 같습니다
김남균: 글로리 로드
김석용: 넘어갈 뻔 했다, 두 '투자'는 다른데…
홍산: 대체 가능한 정석적인 전개
홍종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확실한 키워드가 아쉽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항목은 3.3점,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은 각 3.2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은 3점이었으며, 창의성 항목은 2.8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호감도 항목은 2.5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1점으로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테니스와 투자? 개연성 부족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투자'의 중의적 의미를 활용한 것에 대해 테니스와 투자 사이의 개연성을 찾기 힘들다며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델과 모델의 카테고리, 그리고 브랜드와의 접점을 찾으려다 보니 유의미한 숫자를 연결점으로 선택한듯싶은데, 과연 그것이 얼마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투자와 성장, 투자와 문화를 보다 잘 설명하는 데의 개연성도 조금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아쉽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2.4)
'투자'라는 단어의 중의성을 활용해 투자의 의미를 자산뿐 아니라 '자기 성장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테니스를 소재로 삼아 전 테니스 선수이자 현 기업인을 모델로 삼아 브랜드의 워너비 타깃을 그린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각자 다른 이야기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성장을 이루는 것과, 증권사에 자금을 투자하여 자산을 성취하는 것은 메커니즘이 다르다. 그래서 연관성도, 설득력도 떨어진다. 두 투자 사이를 엮을 수 있는 의미상의 연결고리가 있거나, 모델의 개인적 스토리에서 인사이트라도 찾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영상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은 테니스일 뿐, 투자라는 단어 외에 금융기관의 장점을 찾기 힘들어서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6)
'투자가 문화되다'는 브랜드의 궁극적 지향점이겠지만, 낯설게 느껴진다. 농협과의 좀 더 튼실한 연결고리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9)
강지은 평론가 또한 "광고를 보는 내내 테니스와 투자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왜 굳이 테니스여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랜드만의 차별화 없다
또한 메시지나 표현 방식이 너무 일반적이고 정석적이라 브랜드만의 차별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주 정석적인 전개다. 스포츠 스타의 '노력'을 보여주며 해당 브랜드 광고의 가치를 은유하는 형식은 영역 불문 굉장히 많은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략이다. 그래서 이 크리에이티브 역시 정석적이고 직관적이다. 하지만 다시 말해, 굳이 이 이야기의 대상이 NH투자증권일 필요는 없기에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의 광고라고 인지하기 어렵다. 농협 자리에 어떤 브랜드를 넣어도 말이 되기 때문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6)
시간과 노력의 투자로 성장한다는 메시지는 좋지만 말 그대로 두리뭉술하고 좋은 게 좋은 것 같은 메시지를 던지는 느낌이라 와닿지 않는다. 차라리 NH투자증권만의 베네핏을 어필했으면 더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9)
발상의 전환, 몰입도 좋아
반면 최근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를 잘 활용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몰입도가 좋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스포츠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보는 그대로 재미있는 광고다. 테니스를 치는 이들이나 잘 모르는 이들이나 멋진 테니스 폼을 감상하는 일은 즐겁다. 이는 동경에서 비롯된다. NH투자증권은 이 동경의 대상이 걸어온 노력의 민낯을 드러내면서도 놀라운 숫자로 표현하고, 투자의 훌륭함을 전달하는 메타포로 만들었다. 보통 투자는 피곤하고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값어치 있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관점을 뒤바꾸는 마술 같은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1)
젊은 층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테니스와 주식 투자를 연결했다. 폼이 중요한 스포츠인 테니스에 집중하는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자기 성장을 위한 자산 증식에 공을 들이는 이들의 최적 파트너로서 NH투자증권을 제시한다. 영상의 몰입도가 좋고 어떤 광고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9)
■ 크레딧
▷ 광고주 : NH투자증권
▷ 대행사 : 뉴데이즈
▷ 제작사 : 시대의시선
▷ 모델 : 최승리
▷ CD : 문훈
▷ AE : 하종진 박진호 김지성
▷ CW : 최연아 하지민 유준호
▷ 아트디렉터 : 이동욱
▷ 감독 : 김수
▷ 조감독 : 김기백
▷ Executive PD : 이승아
▷ 플래너 : 우근철
▷ 촬영감독 : 조성인
▷ 조명감독 : 노승길
▷ 아트디렉터(스텝) : 강승현
▷ 모델에이젼시 : 쿠키모델에이전시
▷ 편집실 : 더포스트
▷ 편집자 : 윤인성 이광열
▷ 2D업체 : 더포스트
▷ 2D(TD) : 김기국 손국인
▷ ColorGrading : 박수정
▷ 녹음실 : 오렌지코드사운드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