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결… 소비자 이해ㆍ공감 얻은 동아제약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40] 평가 기간: 2024년 5월 3일~2024년 5월 1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04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동아제약이 지난 5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2015년부터 베나치오 모델로 활동한 방송인 이경규가 이번에도 모델로 나섰습니다.
광고는 배달 음식을 주문해 과식하거나, 직장 점심시간에 눈치 보며 빠르게 식사하거나, '먹부심(많이 먹는다는 자부심)'을 부린 상황 등 현대인이 소화불량에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어 이경규가 나타나 "자! 베나치오!" 하며 베나치오를 건넵니다.
이후 '속 편할 날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쑥'이라며 베나치오가 소화를 도와 음식물이 쑥 내려가도록 하는 장면을 엘레베이터에 비유해 표현합니다.
커다란 사이즈로 확대된 베나치오 제품과 함께 '소화에 속전속결 베나치오'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에 키즈용 베나치오도 있음을 알립니다.
전반적으로 베나치오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배경, 소품색 등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직관적이고 선명한 광고
김기섭: 내재돼있던 생각을 보여주는 게 얼마나 좋은지 알게 하는 광고
김남균: 새삼스러운 이름 외치기는 이제 끝내고
김석용: 메시지까지 쑥~ 소화됩니다.
홍산: 공감! 직관! 제품! 세 마리 토끼 겟챠!
홍종환: 제약 광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3점을 주며 직관성이 높은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꾸준히 이경규를 모델로 기용하고 브랜드 컬러를 노출시켜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이 3.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3.5, 호감도는 3.2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제약광고 형식을 따라 창의성은 2.5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6점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은 편입니다.
다양한 상황 제시…현대인 공감↑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먹부심'을 부리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해 과식하는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소재로 소비자의 호감을 끌어냈다고 호평했습니다.
'증상-투약-해소'로 이어지는 제약 광고의 전형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고 있다. 쉽게 이해되는 구조 속에서, 그 내용을 더 공감되도록 채웠기 때문이다. 첫 장면부터 브랜드를 강하게 노출한 후, 현대인들의 소화불량 원인을 제시해 공감을 산다. 단순히 과식만 다루는 게 아니라 '눈치', '부심' 등 새로운 일상을 반영해 더 공감도를 높인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소화제에 바라는 효과, '즉효성'을 엘리베이터에 비유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제약 광고 심의상 비유 활용이 중요한데, 약효를 쉽고 강력하게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속전속결'은 화룡정점. 마지막으로, 모델 이경규를 줄곧 유지해 브랜드를 바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도 유효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7)
요즘 속이 더부룩한 상황들을 잘 포착했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과장하지 않고 정석적으로 잘 제시했다. 적절한 모델이 제품을 제시하고, 제시된 키카피에 맞는 키비주얼이 빠르게 따라 붙으며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쉽고 빠른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7)
쉽고 간결한 비유…이해 쉬워
또한 소화를 엘레베이터에 비유하고 짧고 간결한 카피를 사용하는 등 쉽고 직관적인 연출을 통해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브랜드를 인식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첫 부분의 삼분할 컷은 다른 소화제 광고들이 떠오르게 하는 클리셰였는데, 엘리베이터 컷이 광고를 색다르게 만들어 주었다. '쑥 내려간다'라는 오래된, 하지만 그만큼 소비자 깊숙이 잠자고 있던 인사이트를 메시지에 담아 시각화하니 모두가 쾌감을 느낄 만한 광고 였다. 심플하고 명확한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인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1)
베나치오가 더 직관적인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인지 짧은 설명을 반복한다. 그 메타포로 꺼내든 엘리베이터도 쉽다. 우리에게 친숙한, 제약회사의 스토리텔링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 새삼스러운 이름 외치기는 이제 끝내고 명확한 인식을 뿌리내릴 심산인데, 이런 작전에 굳이 참신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문득 소화불량의 솔루션으로 기억하고 있는 제품이 무엇이던가 떠올리게 된다. 오랜 옛날 같다. 말끔하게 인식을 선점할 찬스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1)
전형적 제약광고…참신함 필요해
하지만 너무 전형적인 제약광고 형식을 따르고 있어 아쉽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전형적이다. 일상에서 소화불량 장면을 보여주고 최고의 솔루션으로 베나치오를 제시한다. 액상소화제로 빠르게 소화를 돕는다는 콘셉트에 오직 약 이름을 전하기 위한 전략만 남았다. '속전속결' 효과를 강조하기 바쁘다. 약국에서 브랜드를 기억해 외치게 하는 게 목표겠지만, 이제 크리에이티브가 빛나는 신선한 약광고를 보고 싶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강지은 평론가는 베나치오가 이전 광고에서 내세운 '위 운동'을 꾸준히 끌고가지 않는 데에 아쉬움을 덧붙였습니다.
초반부터 브랜드와 USP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면서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엘리베이터에 비유해 '쑥 내려간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거의 모든 장면에 브랜드 컬러인 초록색이 들어가는 게 조금 과해서 촌스럽게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영상에선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고, 오히려 브랜드 컬러가 확실하게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전 편에서 나온 '소화가 되려면 위를 움직여줘야지'라는 메시지가 신선했고, 위 운동을 돕는 제품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 이 메세지를 좀 더 끌고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4)
■ 크레딧
▷ 광고주 : 동아제약
▷ 대행사 : SM C&C
▷ 제작사 : 프로덕션썸
▷ 모델 : 이경규
▷ CD : 엄선철
▷ AE : 원형진 이승혜 강정환 김가을
▷ CW : 오현정 금윤호
▷ 아트디렉터 : 서상록 정명진 유새봄
▷ 감독 : 최우성
▷ 조감독 : 박장한
▷ Executive PD : 나병진 김규섭
▷ 제작사PD : 이영재
▷ LINE PD : 고연주
▷ 아트디렉터(스텝) : 박형우
▷ 모델에이젼시 : 캐스팅나우
▷ 편집실 : 그루트
▷ 2D업체 : 로우
▷ 3D업체 : 디바이드에이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