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면 개고생?!…'MZ' 사장님들 공략한 노란우산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45] 평가 기간: 2024년 5월 10일~2024년 5월 17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04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이하 노란우산)가 지난 5월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퇴사하고 꽃집을 차린 젊은 사장이 등장합니다.
회사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회사원이 아닌 사장님으로 '갓생' 사는 중임을 뽐냅니다.
하지만 이어 핸드폰으로 결제 내역 문자들이 끊임없이 날아와, 사장으로서의 삶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문자를 본 사장이 '(M)머니야 미안 (Z)지켜주지 못해서'라고 좌절합니다. 'MZ'를 이행시처럼 풀어낸 것입니다.
이때 꾸준히 노란우산의 모델로 서고 있는 정준호가 등장해 "MZ사장님 이리 오노란"이라며 구원의 손길을 내밉니다.
이어 최대 500만원 소득공제 혜택이 소개됩니다.
마지막엔 다시 한번 "MZ사장님 노란우산 가입 이리오노란"이라는 카피와 함께 노란우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며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노란우산다운 광고
김기섭: 40초가 좀 길어보입니다
김남균: 언제나 튼튼한 체력
김석용: 잘 짜여진 설명문. 임무'는' 완수.
홍산: 'MZ세대! 사장님! 이리오노란!'을 꼭 강조해주게
홍종환: 노오란 우산, 든든한 안심 우산이 되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4.2,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0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은 모두 3점을 기록했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2.7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3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은 편입니다.
소상공인 공감↑…익살맞게 풀어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젊은 세대의 창업이 잦아지고 있는 요즘, 소상공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과장된 연기로 재미있게 풀어냈다고 호평했습니다.
노란우산은 언제나 친근하면서도 은근한 매력을 소구해내는 것 같다. MZ라는 키워드를 풀어 사용한 문구가 쥐어짜낸 어색한 농담처럼 느껴지면서도 여전히 그렇다. 이 튼튼한 체력은 두 가지에서 기인한다. 첫째로 노란우산과 브랜드 컬러의 쉽고 명확한 자기주장이다. 어떻게 노란색과 우산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는가? 두 번째로 타깃 선정과 전달 가치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길게 말할 것 없이 젊은 자영업자들에게 수백만 원 공제는 눈이 번쩍 뜨이는 달콤한 이야기다. 노란우산은 때때로 조금 서툴러도 언제나 그 공식을 지키고 있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6)
소상공인이 마주하게 되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제대로 짚었다. MZ 초보 사장님이 겪는 에피소드를 살짝의 유머를 가미해 무겁지 않게 보여준다. 소상공인을 위한 혜택 정보도 확실하게 전한다. 색깔 마케팅도 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노란우산'과 브랜드 연계를 위한 '이리오노란'은 다소 억지스러움이 있지만, 애교 정도로 보여 괜찮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쉽고 직관적…브랜드 각인↑
또한 상징색인 노란색을 전면에 배치하고, '이리오너라'를 '이리오노란'으로 변형하는 등 단순하면서도 쉬운 장치를 통해 브랜드를 명확히 각인시켰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회상을 반영한 광고로 수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그리고 공감하고 싶어하는 멘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란우산' 브랜드 네임을 '이리오노란'으로 바꿔서 노란을 계속 언급하는 부분은 브랜드를 연상시키기에 좋은 장치였다. 전반적인 앵글과 속도감이 다양하고 빠르게 전개돼 지루함 없이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모델의 연기톤이나 장면 연출도 약간 과장되게 연출돼서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졌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4)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모두 전하고 있어서 성공적 공지 역할을 한다. 타깃, 그들의 고충, 솔루션으로서 브랜드 노출 순의 구조로 잘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 'MZ', '헤비' 등 타깃 고충을 집약해주는 포인트도, '이리오노란', 노란색 등 브랜드를 연상할 포인트도 잘 배치해두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타깃이 겪게 되는 고충에 맞게 솔루션 매치도 적절하다.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적 설명문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9)
'MZ세대', '사장님', '이리오노란'에 대한 강한 강박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키워드들을 살리기 위해 정말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말을 많이 하는 만큼 비주얼에서 노란색 키칼라 외의 것들을 죽여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정준호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카피를 잘 살려주는 듯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다소 길어…효과에 의구심도
하지만 소상공인의 고충이 희화화돼 불편하다는 지적과, 초반에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디지털 매체 광고치고 길이가 길어 광고 효과에 의구심이 든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타깃들의 고충이 가볍게 희화된 느낌이고, 고충도 솔루션도 모두 평면적으로 그려져서 감정적인 공감이나 이입은 힘들어 보인다. 관공서의 제도, 정책의 홍보 역할 이상을 소화하기엔 미흡해보인다는 점이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9)
갈수록 메시지도 분명해지고 점점 공익 캠페인의 지루함(?)을 탈피하고 있는 점은 좋다. 정부 기관 캠페인의 맹점은 재미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연출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커버가 됐다. 하지만 40초가 너무 길었던 것일까. 메시지는 명확했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늘어지는 감이 있다. TV광고라면 정해진 구좌에 효율적인 광고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디지털 매체라면 광고를 다 보기 전에 스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회수가 다소 떨어지는 광고가 아닐까. 이전 공익 캠페인보단 재밌었지만, 40초를 끌고갈 만한 구성과 임팩트가 조금 부족해보인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4)
한편 강지은 평론가는 "이미 너무 많이 소비된 'MZ'라는 단어가 또 등장해 살짝 진부하다"며 "차라리 '젊은 사장님'이라고 칭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중소기업중앙회
▷ 대행사 : KECC
▷ 제작사 : 리멤버 다즐링
▷ 모델 : 정준호
▷ CD : 박선용
▷ AE : 조원준 임정욱 정현 홍혜민 배승환
▷ CW : 박소룡 구양현 정예은
▷ 아트디렉터 : 정예은
▷ 감독 : 박진용
▷ 조감독 : 이재진
▷ Executive PD : 김종찬
▷ 제작사PD : 한정연
▷ LINE PD : 이상훈 오승은
▷ 플래너 : 김규원 김성희
▷ 촬영감독 : 구창모
▷ 조명감독 : 김종수
▷ 아트디렉터(스텝) : 장수빈
▷ 메이크업/헤어 : 정임
▷ 스타일리스트 : 최숙희
▷ 모델에이젼시 : 개미모델에이전시
▷ 편집실 : 포스트매드맨
▷ 편집자 : 이정은
▷ 2D업체 : 포스트매드맨
▷ 2D(TD) : 유승수
▷ ColorGrading : 포스트매드맨
▷ 녹음실 : 클랩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