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새 광고, '미식관' 설명 한 스푼 아쉽다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54] 평가 기간: 2024년 5월 24일~2024년 5월 31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05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SSG닷컴(이하 쓱닷컴)이 지난 5월 20일 공개한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 광고입니다.
15초의 짧은 길이입니다.
광고는 세련된 레스토랑, 맛집 등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이어 '미식관'이 핫한 건 먹어봐야 하고 맛집은 꼭 가봐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미트(고기), 채식, 간식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 모두를 위한 미식 전문관이라고 소개합니다.
틈틈이 어플의 실 사용 화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널리 세상을 맛있게'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또한 미식관 로고 끝에 있는 점(.)에서 출발해 쓱닷컴 로고 중간의 점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을 통해 통일성 있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런칭은 알렸고, 그래서 뭐하는 어플이죠?
김기섭: 타깃과 메시지가 명확해서 좋은 광고
김남균: 모르는 것을 선택하게 만드는 방법
김석용: 모두를 잡다가 아무도 못 잡는 거 아닐지
홍산: 친절한 SSG씨
홍종환: '미식관'만의 무엇이 한 스푼 필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3.5점을 주며 시각적으로 트렌디한 무드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이 3.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3.2, 호감도는 3.0점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상세 내용을 알 수 없다는 평을 들으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2점으로 평이한 편입니다.
배달? 식재료?…서비스 파악 어려워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만으론 미식관이 어떤 서비스인지 명확히 알 수 없어 아쉽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출이 깔끔하다. 먹거리에 열정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SSG닷컴과 연계성을 높이는 시각적 디테일도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 런칭이라면, 광고가 좀 더 친절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미식관'이란 이름 속에 먹거리의 집합소 같은 힌트와 연상작용은 있지만, 정확히 어떤 특징과 혜택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비슷한 서비스와 브랜드가 많은데 미식관만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장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8)
새로운 어플의 등장을 알리며 이 어플이 먹는 것에 관련된, 다양한 소비자들을 위한 어플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런칭을 알리는 데엔 효과가 있겠지만, 식재료를 파는 곳인지, 맛집 큐레이션을 해주는 어플인지 용도가 물음표로 남는다. '세상을 널리 맛있게'라는 카피는 요즘 미식 트렌드를 잘 이야기하는 메세지고, 글자체를 색다르게 표현해서 시선이 간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0)
타깃 넓고 모호해
또한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타깃이 너무 넓고 모호해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유명 맛집 제품을 온라인으로 소비하는 타깃을 유입하려는 목적에 맞게 전 캠페인에서는 메뉴를 소개하고, 이번 캠페인에서는 타깃을 지정하고 있다. 아직 미식관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부족하다는 전제조건하에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런 목표에는 부합하다.
하지만 타깃을 너무 넓게 잡고 있는 느낌이다. '모두'를 위한 건 결국 '아무'도 핵심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부각된다. 광고 자체도 짧은 초수 안에 다양한 타깃과 그들의 미식 취향을 드러내다보니 산만한 느낌이다. 그래서 타깃을 규정하거나 미식을 보여주는 게 모두 평면적이고 설명적으로 보여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5)
막연히 어렵게 느껴진다. 이것은 소개하는 제품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미식관'이 우리에게 친숙한 건 아니니까,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조차 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게 미식관의 이용 절차를 세세하게 전달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본질은 '모르는 걸 선택하기 위한 충동을 어떻게 만들까'다. SSG닷컴은 맛집과 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을 호출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8)
세련된 그림ㆍ멋진 슬로건 어우러져
반면 위와 반대로 미식을 좋아하는 젊은층을 상대로 타깃 공략이 잘됐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광고는 듣고 싶은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은데, 이게 참 어렵다. 이 광고는 욕심 부리지 않고 이를 지켰기 때문에 좋은 광고라고 말할 수 있다. '모두를 위한 미식'이라고 하는 순간 아무도 관심 같지 않는 미식이 돼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외식 선택지가 있는 풍요속의 빈곤에서, 광고에 공감을 한 타깃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앱까지 유입될 광고다. '널리 세상을 맛있게'라는 슬로건도 오래 가지고 갈 멋진 슬로건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3)
또한 세련된 그림에 '세상을 맛있게' 등 후킹할 수 있는 슬로건이 더해져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호평도 다수 존재합니다.
친절한 광고다. 그림으로도, 내레이션으로도 이 서비스를 누가 이용해야 하는지, 무엇이 좋은지 계속 설명한다. 재미는 없지만 이해가 잘 된다. 계속 설명을 하는 광고는 촌스럽고 난잡해질 위험이 큰데, 다행히 세련된 그림으로 깔끔하게 풀어냈다. 특히 '널리 세상을 맛있게'라는 디자인 폰트로 구성된 슬로건이 이 세련됨에 큰 몫을 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7)
강지은 평론가는 "'세상을 널리 맛있게'는 요즘 미식 트렌드를 잘 이야기하는 메세지다"라며 "글자체를 색다르게 표현해서 시선이 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에스에스지닷컴
▷ 광고주(담당자) : 원서윤 배은영
▷ 대행사 : 이노션 이노21
▷ 제작사 : 더메어
▷ CD : 김대수 김기영
▷ PD : 신동훈
▷ CW : 박경민
▷ 아트디렉터 : 신은정 권익환
▷ 감독 : 안병훈 윤태웅
▷ 조감독 : 조민희 김다인
▷ 제작사PD : 심중섭
▷ 촬영감독 : 이승민
▷ 조명감독 : 김동환
▷ 아트디렉터(스텝) : 황보라
▷ 메이크업/헤어 : 양송이
▷ 스타일리스트 : 백재영
▷ 로케이션 업체 : 모아이
▷ 3D업체 : 슈퍼비전
▷ 녹음실 : 사운드닷
▷ 오디오PD : 정세윤
▷ CMSong(업체) : 이해훈
▷ 성우 : 서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