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면 100원?'…소비자 사로잡은 세스코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71] 평가 기간: 2024년 6월 21일~2024년 6월 28일
[AP신문 = 정세영] 107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세스코가 지난 6월 17일 공개한 '세스코 마블톡 챌린지' 광고입니다.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예능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동현이 모델입니다.
김동현이 "2억 5천이면 충분하겠어?"라고 말하며 '마블톡 챌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마블톡 챌린지는 세스코 멤버스 마크가 붙은 업장의 사진을 찍으면 네이버페이 1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입니다.
1인칭 시점의 카메라 워크와 함께 "어딨지"라며 세스코 마크를 찾는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마침내 찾아서 카메라를 켜는 순간, 눈앞에 김동현이 등장해 마크를 찍습니다.
이어 '세스코 멤버스 마크 찍고 100원씩 적립받자'라는 카피와 함께 세스코 마블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랜덤 경품과 1등 상금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B2B로 더 익숙한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법
김기섭: 광고와 PR 모두 잡았다
김남균: 허들을 낮추는 기능성
김석용: 영리한 이벤트, 충실한 영상
홍산: 딱 맞는 옷을 입은 김동현
홍종환: 부루마블과 무슨 관계인지 궁금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이 각 3.8점과 3.7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 항목은 3.3점, 호감도 항목은 3.2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항목은 각 2.8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점수를 보였습니다.
총 평균 3.4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일반 소비자까지 잡은 세스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B2B로 더 친숙한 브랜드지만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기획한 전략이 영리했고, 필요한 정보 전달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많은 업장의 가입이 필요한 세스코 입장에서 단순히 업주를 설득하기보다 업주들이 필요로 하는 업장의 홍보 효과를 대신 높여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사람들이 세스코 마크를 찍게 만드는 이벤트지만, 단순히 세스코 홍보가 아니라 마크가 있는 업장을 기억하게 하고, 세스코 효과와 업장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한다. 기 가입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미가입자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영리한 이벤트다. 영상도 디지털 프로모션 문법에 맞춰져 있다. 타이틀과 상금을 먼저 제시해 주목을 끌고, 참여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형태를 갖춰 참여를 유도한다. 영상미가 있다기 보다 정보를 정확하고 친절하게 전달하고 있어서 효과적이다. 이벤트의 영리한 기획 의도를 살리기에는 친절한 정보 전달이 오히려 영상의 목적에 더 충실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1)
조금 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캠페인이다. 일석 다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캠페인이라 생각되는데, 세스코의 영향력, 하는 일, 앱 설치, 이벤트, 바이럴 효과 등등 진정한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아닐까 하는 캠페인이다. 여기에 모델 선정 또한 아주 굿 초이스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9)
헷갈릴 수 없는 아이템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크리에이티브. 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벤트성 광고라서 가능한 직관성. 이렇게 크지 않은 이벤트성 크리에이티브에 빅모델을 쓴 자본과 용기에 박수를!
- 홍산 평론가 (평점 3.6)
유쾌한 모델, 유쾌한 연출
또한 유머러스한 연출과 적절한 모델 활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밌고 영리한 이벤트를 더 맛깔나게 표현한 광고다. 소스 자체가 흥미롭고 참여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구체적으로는 참여를 망설이게 만드는 허들을 낮추는 기능성이 돋보인다. 온라인에서 살폈을 때 좋은 인센티브와 유쾌한 이벤트도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유난스러움이 되기 쉽다. 김동현의 넉살이 무얼 신경쓰냐는 듯 자연스러운 격려로 다가온다. 이미 가득한 세스코의 마크가 푸짐한 노출이 될 것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우리는 100원의 기회들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광고를 연상할 뿐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0)
세스코 이벤트를 보여주는 광고로 김동현이라는 인지도 있는 모델을 활용해 시선을 끌었다. 세스코는 B2C보다 B2B로 더 친숙한 브랜드로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은데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모델을 썼다는 점, 그리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점은 좋은 포인트라 생각한다. 세스코 브랜드 컬러인 푸른빛을 영상 내 가미해 브랜드를 강조한 점도 좋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0)
홍종환 평론가는 모델 선정에 대해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준 김동현 선수의 어눌한 듯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가 캠페인을 이끈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연성 부족해 아쉬워
반면 이벤트의 콘셉트와 내용의 연관성이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세스코 서비스를 받는 매장의 '멤버스 마크'를 촬영하면 혜택을 준다고 소개한다. 이벤트 캠페인은 네이밍이 중요한데, 왜 '마블톡'인지 모르겠다. 보드게임 '부루마블'에서 착안했다고 하나, 연결고리나 유사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러다 보니 고객 프로모션 외에 매장 방문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등의 이벤트의 취지는 알기 어렵다. 이벤트에 대한 이해나 정보도 그 정도에 머물게 된다. 아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강지은 평론가는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광고지만 큰 엣지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세스코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위더스애드
▷ 모델 : 김동현
▷ AE : 윤주형 장성진 김해성 안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