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선택과 집중으로 해외여행 잡으러 나선 우리은행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74] 평가 기간: 2024년 6월 21일~2024년 6월 28일
[AP신문 = 정세영] 107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은행이 지난 6월 14일 공개한 위비트래블체크카드 광고입니다.
영화 '범죄도시' 및 여러 작품을 통해 친숙한 배우 박지환이 모델로 등장합니다.
광고는 박지환이 다양한 장소에서 위비트래블체크카드를 들고 '5% 캐시백'을 강조하는 구성입니다.
'우리 해외여행의 A to Z'라는 카피로 시작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과 함께 '해외 쇼핑', '해외 편의점' 등 혜택 안내 카피가 등장합니다.
이어 대중교통 캐시백 등 국내에서도 혜택이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지환이 "너무 많이 알려지면 큰일난다"고 너스레를 떨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5프로는 각인됐지만 브랜드는 어디에
김기섭: 그래도 명확성만큼은 5점입니다
김남균: 잘 될 이유도 안 될 이유도 선명한
김석용: 선택과 집중에 충실했다!
홍산: 오프로 하나는 확실히
홍종환: 확실한 제품 차별점, 안정적 커뮤니케이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5%'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이 4.2점으로 그 뒤를 이으며 모델 선정 또한 호평받았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은 3.5점, 예술성 청각과 예술성 시각 항목은 각 3.3점이었습니다.
반면 호감도는 3점, 창의성은 2.8점에 머무르며 다소 아쉬운 점수를 보였습니다.
총 평균 3.5점으로 전체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5%' 선택과 집중 성공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5프로'라는 하나의 메시지에만 집중해 전달한 것이 좋은 전략이었다며, 소비자들에게 혜택 정보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 상품의 혜택 정보를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혜택 정보를 5%로 통일해 심플하게 구성한 것이 영리하고, 이를 영상 속에 반복적으로 활용해 시종일관 '5%'만 기억에 남게 만든다. 핵심 메시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충실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7)
하고 싶은 말은 '5%'. 유머 트렌드로서의 이미지를 가진 모델을 발탁해 키워드를 연사한다. 오직 이 메시지만 수 배로 잘 전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 반면 5%의 가치를 얼마나 잘 알아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가정은 다소 막연하다. 그러나 혜택 가치에 대한 비교 준거가 부재한 대중들에게는 흐릿한 광고다. 5%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잘 될 이유도, 안 될 이유도 명확한 캠페인이다. 학습이 있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7)
다른 건 모르겠고 오프로 하나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제품의 USP를 '5%'라는 키 카피로 묶어 계속 제시하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물론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약관으로 인해 저 5%란 것이 정말 광고만큼 나에게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란 짐작은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앞둔 휴가철에 한 번쯤 우리카드를 떠올릴 법한 전략을 택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4)
콘셉트와 모델 선정 적절해
또한 여행 시즌을 겨냥한 시의성 있는 콘셉트로 모델 박지환 또한 이를 유쾌하게 잘 전달하고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신용카드를 최소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휴가 시즌의 시의성 있는 광고라 생각된다. 모델의 연기까지 아주 좋아 어쨌든 광고를 접한 타깃에게 내용 전달은 확실히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좋은 광고는 좋은 광고주가 만드는 것이 아닐까.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7)
해외여행지 배경으로 사용처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배경 또한 메시지다. 전형적 금융광고의 톤보다는 여행 이벤트 광고의 톤을 따르고 있어서, 다소 호들갑스러운 분위기와 주변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가 한껏 텐션을 올려줘 재미를 높인다. 금융상품이 혜택의 수치를 내세우는 광고들 중에서 상당히 이벤트성에 가깝지만, 여행 시즌을 앞두고 있기에 꽤 적절해 보인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충분히 검색할 타깃들이기 때문에.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7)
오버 투어리즘 시대에 새로운 격전장이 된 여행 특화 카드. 우리은행은 해외여행의 빵빵한 혜택을 준다는 콘셉트의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캠페인 모델은 박지환. 천만 흥행 조연 배우답게 다양한 캐릭터로 상황별 체크카드의 특장점을 전달한다. 영화 '범죄 도시'의 '장이수' 캐릭터와 자연히 연결되며 유쾌함을 준다. 일반적 전개 방식이지만, 정보와 유머 코드를 적절히 버무렸다. '5% 캐시백' USP를 잘 전달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어느 금융사나 가능한 이야기
반면 브랜드만의 색깔이 부족해 타 금융과의 차별점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5%'는 확실히 각인됐다. 하지만 타 경쟁사에서도 동일한 할인율,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을 소구하기 때문에 그 차별점이 명확히 와닿지는 않는다. 여행 시 다양한 국가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상황, 언어들을 사용했으나 이 스토리라인은 사실 너무 익숙하다. 지속적으로 5%를 강조해 그 부분은 확실하게 각인됐으나 타 은행사의 트래블 카드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브랜드의 색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한편 김기섭 평론가는 "타깃에게 5%라는 숫자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지가 관건"이라며, 이 광고는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앞선 가정이 참이라면 이는 꽤 유효한 광고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우리은행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
▷ 모델 : 박지환
▷ CD : 서민석
▷ AE : 김민기 김태현 오민선 최동희 장민주
▷ CW : 박지우 이소현
▷ 아트디렉터 : 윤비왕 나윤경
▷ 감독 : 김상수
▷ 조감독 : 최지연 장성민
▷ Executive PD : 엄인미
▷ 제작사PD : 이빛나
▷ LINE PD : 서민준
▷ 촬영감독 : 손억천
▷ 아트디렉터(스텝) : 강승현
▷ 편집실 : 포스트포나인즈
▷ 녹음실 : 닥터훅
▷ 오디오PD : 안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