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보험 60주년' 확실히 전달한 근로복지공단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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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083] 평가 기간: 2024년 7월 12일~2024년 7월 19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8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근로복지공단이 지난 7월 11일 공개한 산재보험 60주년 광고입니다.
광고는 자료 화면과 함께 산재보험의 의의와 역사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광부들의 모습으로 시작해 산재보험이 '1964년 대한민국 최초 사회보험'이었다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추고,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그 곁을 지켜온 60년'이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산재보험 60주년'이라는 슬로건, 로고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 가성비를 잡았다
김동희 : 공익광고와 사내 행사용 영상, 그 사이의 줄타기
김진희 : 확실한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정구 : 산재보험 60년 역사, 명확한 실체가 더 보였다면
전혜연 : 메시지 전달력이 우수하다
정수임 : 두 가지 디테일로 완성된 차별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에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명확성 항목 또한 4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이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호감도 항목과 예술성 시각 항목은 각 3.3점과 3.2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창의성 항목은 2.7점으로 2점대에 머무르며 다소 아쉬운 점수를 보였습니다.
총 평균 3.5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성공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보장 보험 제도의 역사와 비전을 알리는 광고다. 광업 및 제조업 분야의 산업재해 근로자 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의 역사적 의의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한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확대 노력도 다루는 등 제도의 발전 과정도 잘 보여준다. 특히 "더 넓고 두텁게 일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라는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제도의 본질적인 가치를 잘 담아내고 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7)
사회보험이 지닌 목적에 대한 전달력이 우수한 광고다. 근로자에게 닥칠 수 있는 미래의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와 안심 포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과거 광부의 노동 현장 및 수영장 재활치료 장면 등 구체적인 상황 묘사를 통해 의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8)
산재보험 60주년 기념 메시지가 광고 속에 잘 녹아들어있어 광고 효과가 확실하다. 다양한 사례들을 짧은 영상으로 나타내 내용을 이해하기 수월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0)
연출로 완성한 신뢰 가는 광고
또한 광고가 공단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강조하면서도 적절한 연출을 통해 신뢰도를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재보험의 60년 역사를 강조하며, 공단의 오랜 신뢰성과 지속성을 부각했다. 이는 근로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산재보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전반적으로 각 분야 근로자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현장성을 강조해 무난하게 잘 만든 광고라 생각된다. 여기에 두 가지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가 생기고 완성도가 높아졌다. 먼저 근로자의 재활 장면에서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상반신과 뒷모습 위주의 구도를 활용해 현실감을 더했다. 보여주기 식이나 꾸며낸 느낌이 없어 몰입이 된다. 또 과거의 실제 탄광 개발 현장을 시작점으로 넣은 것도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덕분에 산재보험 제도의 60년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한눈에 다가오기 때문이다. 후반부 지난 60년의 동반과 앞으로의 각오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기승전결이 매끄러운 영상이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4.0)
김동희 평론가 또한 "헤리티지에서 오는 신뢰를 강조했고 그 목적에 무난하게 잘 맞아떨어진다"며 "내레이션과 화면, 카피의 톤이 과하지 않고 정도를 지킨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시지 근거 부족해
반면 메시지가 소비자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고, 근거와 연출이 부족했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산재보험을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60년의 역사가 어떤 의미일진 모르겠다. 만듦새는 좋으나 전형적으로 타깃을 위한 광고가 아닌 광고주 자신의 만족을 위한 광고가 됐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5)
어떤 점이 달라졌고 발전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메시지의 힘을 잃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한편 곽민철 평론가는 "기존 소스를 재사용한 점에서 효율성은 확보했지만, 연출이 투박한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근로복지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