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니치 여행 욕구 겨냥한 제주항공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93] 평가 기간: 2024년 7월 26일~2024년 8월 2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9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제주항공이 지난 7월 2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15초의 짧은 광고는 일본의 작은 음식점에서 일본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한국어 할 줄 알아?", "이 시골까지 어떻게 왔대?"라는 일본어가 이어지고, 한국어 번역을 큰 카피로 보여줍니다.
이어 음식점에 앉아있던 한국인 관광객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J 타고 왔는데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뜨기 전인 곳까지 띄웁니다 제주항공이니까'라는 카피로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에도 비행편을 제공한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라는 제주항공의 슬로건이 등장하고, 음식점 주인이 일본어로 "오래 살고 볼 일이네"라고 말하는 것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 빠른 템포 속에서도 느껴지는 여유
김동희 : 특별함을 갈구하는 젊은 여행객들에게 어필
김진희 : 짧은 광고 속에 담은 강한 임팩트
이정구 : J 커브 상승 곡선을 타길
전혜연 : 현대인의 심리를 잘 파고들었다
정수임 : 익숙한 감성에도 새 옷으로 잘 단장한 J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창의성ㆍ명확성ㆍ예술성 시각 항목에 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과 호감도 항목은 각 4.0점과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은 가장 낮은 3.5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 3.9점으로 전반적으로 긍적적인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2030 니치 욕구 겨냥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최근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명확히 겨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메시지 차별점이 확실하다. 2023년 겨울, 어느 순간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일본 삿포로 브이로그가 가득 찼다.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평소의 1.5~2배 가까이 오른 티켓값. 갈까 말까 망설이던 중 이미 한국인이 많겠지 싶어 안 가게 된다. 이런 여행객들의 인사이트를 제대로 노렸다. 한국인이 없는, 한국에서 뜨기 전인 여행지에 대한 갈망을 제주항공의 노선으로 표현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5)
요즘 시대상과 소비자 심리를 센스 있게 파고든 광고.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일본의 시골 맛집을 가기 위해 항공기를 타고 해외여행한다는 설정이 현대인의 욕망을 자극하고, 항공사 브랜드를 다시 한번 쳐다보게 만든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8)
김동희 평론가는 "일본 소도시 탐험에 흥미를 갖는 젊은 타깃의 관심을 끌 법한 이야기의 구성"이라며 "한국인이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계층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짧은 영상, 강한 임팩트
또한 짧은 광고 속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자막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존 광고와는 다른 독창적인 구도와 문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짧은 영상 대비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화면 전환과 문구 삽입으로 독자들이 기억해야 하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4.2)
도입부에서 속삭이는 듯한 일본 로컬 사람들의 목소리는 광고의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더불어 생동감 있는 자막은 현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로컬 여행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4.5)
직관적이지 않은 카피
반면 언어유희를 이용한 문구의 이해가 어려워 부연 설명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뜨기 전인 곳까지 띄웁니다.'라는 내레이션은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숨은 맛집과 비행을 엮은 것으로 보이는데 15초 광고용 카피에서 빠른 추적이 어렵겠지만 시도는 좋았다. 해당 섹션을 제주항공의 일본 출항 지역을 직관적으로 나열하며 했어도 각인되었을 것 같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8)
카피 '뜨기 전인 곳까지 띄웁니다'에서 뜨다/띄우다를 이용한 언어유희는 재미있지만, 한 번에 착 와닿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다. 앞 뒤에 약간 부연 설명을 더했으면 이해가 더 쉬웠을 것 같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2)
■ 크레딧
▷ 광고주 : 제주항공
▷ 대행사 : HS애드
▷ 제작사 : 스튜디오메카
▷ CD : 유초희
▷ AE : 신병재 김지후
▷ CW : 강유진 임동준
▷ 아트디렉터 : 조문상
▷ 감독 : 이용준
▷ 조감독 : 키호
▷ Executive PD : 서정민 김진홍
▷ 제작사PD : 이용관
▷ 촬영감독 : 박상훈
▷ 촬영조수 : 양동권
▷ 편집실 : HYPE
▷ 편집자 : 허범규
▷ 2D업체 : HYPE
▷ ColorGrading : 남색
▷ 녹음실 : 킹콩사운드
▷ 오디오PD :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