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안되는 차별화와 정체성…NH농협손해보험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2024-08-09     황지예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1094]  평가 기간: 2024년 7월 26일~2024년 8월 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94]  NH농협손해보험 모델 배우 유인나.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09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 7월 1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유인나가 모델입니다.

유인나가 화창한 여름 날 공원을 걸으며 "세상엔 좋은 말들이 참 많죠"라고 말을 건네며 시작합니다.

이어 커플이 평생 사랑을 약속하고, 아빠가 어린아이의 머리를 묶어주며 '아껴주겠다'고 말하는 모습 등을 보여줍니다.

유인나가 다시 등장해 "그 전에 헤아림이 먼저죠"라며 "마음을 헤아려야 진짜 원하는 걸 줄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입니다.

이후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아!" 하며 감탄사를 내뱉는 상황이 나열됩니다.

마지막엔 '꼭 필요한 보험이 되기 위해 헤아림에서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모든 마음보다 앞선 헤아림'이란 슬로건으로 마무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따뜻함과 유쾌함이 조화를 이루는 중간 지점

김동희: 헤아림이 중요한 이유

김진희: 다양한 사례 보여주나 급격한 장면 전환 아쉬움

이정구: 서비스 이름의 맥락이 살아있다

전혜연: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배려'가 보이는 광고

정수임: 느껴지지 않는 차별화와 아이덴티티

[AP신문 광고평론 No.1094]  NH농협손해보험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3.8점을 주며 호감형 이미지의 유인나가 금융 광고에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부문이 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 예술성 시각 부문과 호감도는 2.8점, 명확성은 2.7점의 낮은 점수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3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추구 가치 잘 담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에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잘 담으면서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진행에 '아!'라는 감탄사를 넣어 집중도를 높였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94]  '헤아림'을 키워드로 삼았다.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기분 좋게 전달한다. 이 시대에 필요한 덕목을 '헤아림'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해 브랜드와 연결 지은 부분에서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인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 브랜드 광고에서 무형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 이 역할을 모델이 매끄럽게 해내고 있다. 브랜드 광고는 일회성 소비 촉발을 위한 메시지가 아닌, 브랜드 전반의 이미지를 잘 녹인 진정성이 담겨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효과적이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3)

서비스 이름을 일상 속 맥락에서 잘 추출해 엑기스만 담았다. '아!' 하는 장면 연출은 아이데이션 회의실에서 의견을 나누던 실무자들의 '아!'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헤아림이란 맥락으로 NH농협손해보험만의 엑기스를 잘 표현했다.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인지시키기 위해 많은 과제가 있을텐데, 광고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로 잘 풀어내는 숙제가 남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헤아린 순간의 전후를 비교해 시청자에게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연출에 '아!'라는 유쾌한 감탄사를 반복적으로 추가해 광고의 구성과 분위기를 지루하지 않게 유지하고 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4)

설득력 없고 어색한 연결

하지만 '헤아림'에서 '아!'로 연결되는 것이 어색하고, 메시지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94]  "아!"를 외치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헤아림을 중요한 단어라고 강조하는 부분에서 설득력이 부족해, 이후 전개되는 내용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에 더해 '아아아'를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헤아림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는 연출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모델 유인나의 신뢰도와 딕션이 광고를 전반적으로 이끌지만 이 역시 역부족으로 보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7)

'헤아림'에서 '아'로 이어지는 흐름이 바로 와닿지 않고 어색하다. 좋은 이미지와 멘트를 나열하지만 통일성이 없다. 주입식 메시지라도 이해가 바로 되게 만들어야 하는데, NH농협손해보험이 아니라 그 어떤 브랜드여도 어색함 없을 만큼 차별화가 부족하다. 브랜드 이미지 광고다운 아이덴티티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2.1)

그 외 급격한 장면 전환이 많아 아쉽고, 기업의 가치만 전달할 뿐 상품 설명이 부재해 서비스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94]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 '헤아림'을 녹여낸다. 사진 NH농협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해당 서비스의 특장점을 나타내고 있는 광고로,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독자들이 주체적으로 개인의 상황을 접목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광고다. 다만 한정적인 시간 속에서 많은 상황을 표현하다 보니 급격한 장면 전환이 보여 아쉬웠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2.9)

브랜드 명칭 및 철학을 매끄럽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상품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4)

 ■ 크레딧

 ▷ 광고주 : NH농협손해보험 

 ▷ 대행사 : 딥다이브컴퍼니 

 ▷ 제작사 : 더블루스튜디오 

 ▷ 모델 : 유인나 

 ▷ CD : 유현덕 

 ▷ AE : 신정기 박성은

 ▷ CW : 김지훈 

 ▷ 아트디렉터 : 이선미 홍수아

 ▷ 감독 : 용균 

 ▷ 조감독 : 정상준 

 ▷ Executive PD : 박찬훈 

 ▷ 제작사PD : 이종백 

 ▷ LINE PD : 최정환 

 ▷ 촬영감독 : 김종관 

 ▷ 조명감독 : 박재광 

 ▷ 아트디렉터(스텝) : 박지연 

 ▷ 메이크업/헤어 : 서수민 

 ▷ 스타일리스트 : 박경희 

 ▷ 편집실 : 포스트테일러 

 ▷ 편집자 : 김혁수 

 ▷ 2D업체 : 더퍼스트게이트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