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모했CU"?…KT엠모바일, 재미 잡으려다 브랜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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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104] 평가 기간: 2024년 8월 9일~2024년 8월 16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110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t M모바일이 지난 8월 5일 공개한 CU요금제 광고 '썸녀편'입니다.
영화 기생충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박명훈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시골 버스 안 두 남녀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썸녀가 박명훈에게 20% 할인을 받은 방법을 질문하고 박명훈은 "M모했씨유"라고 답변합니다.
kt M모바일과 CU의 브랜드 이름을 조합한 언어유희입니다.
하지만 잘 들리지 않고, 여성이 계속 되묻자 박명훈은 같은 대답을 반복합니다.
이내 버스가 멈추고 버스에 붙은 광고판이 kt M모바일의 CU 20% 할인 혜택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박명훈이 "참말로 진짜 M모했씨유"라고 외치며 광고는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 시대착오적
김동희 : 썸녀와 같이 하차해버린 마음
김진희 : 트렌드를 반영했지만 전달력이 아쉬웠다
이정구 : 박명훈이 이끌어가는 15초 단편 영화
전혜연 : 유머와 억지의 안타까운 조우!
정수임 : 콘셉트는 유쾌하나 조금 더 친절했으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항목에 가장 높은 3.7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이 3.5점을 받았으며 창의성ㆍ예술성 시각 항목이 3.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 항목이 2.5점, 마지막으로 호감도 항목은 2.2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 3.1점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은 광고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설명 부족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재미 요소에 치중해 서비스에 대한 소개가 부족했고,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해결책이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왕 친절할 거라면 조금 더 친절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20% 할인 혜택이 핸드폰 구입 할인인지, CU 편의점 할인 같은 통신사 혜택인지 헷갈려서 몇 번 보거나 찾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0)
M모바일과 CU를 'M모했CU'라는 충청도 사투리 억양으로 시청자에게 각인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광고를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kt M모바일의 인지도 자체가 떨어져 당혹감을 자아낸다. 그저 남는 것 없이 강조된 충청도 사투리 억양이 우스꽝스러운 광고가 되고 말았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9)
이정구 평론가는 "재미에 집중하다 보니 지속적으로 CU 20% 혜택이라는 내용이 텍스트로만 남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억지스러운 유머
또한 대사가 억지스럽고, 남녀 모델의 대립관계가 다소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존재했습니다.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모델의 연기와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가 관객을 사로잡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대사가 다소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선 기분, 유머와 억지의 안타까운 조우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0)
정보를 빠르게 습득한 남성과 표현에 민감한 여성이라는 대치된 인물을 통해 유머적 소구를 강화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첫 장면의 '시민자율 버스'라는 텍스트는 대립적 요소를 강화하는 도구로 작용했다. 자율과 비자율, 수도권과 비수도권, 여성과 남성, 청자와 화자 등 대립적 요소로 소비된 것들이 대체로 시대착오적인 인상을 줘 시청 시간이 유쾌하진 않았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3)
적절한 모델 활용
한편 레트로 배경의 연출과 박명훈의 연기가 잘 맞아떨어져 호감도를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시골의 여름날을 구현한 배경과 배경음악, 배우의 사투리가 푸근함을 주는 유쾌한 영상이다. 콘셉트답게 언어유희를 통한 강조가 중요하기에, 자막을 활용해 이해를 도운다. 자막과 더불어 엔딩 장면의 효과를 통해, 마치 드라마 쇼츠 한 장면 같은 느낌을 내 재미를 더한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0)
유머 소구를 할 때는 그 감도가 중요한데, 배우 박명훈에게 그 키를 쥐여주는 탁월한 선택을 했다. 광고 자체의 스토리텔링이 호감이라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9)
■ 크레딧
▷ 광고주 : 케이티 엠모바일
▷ 대행사 : 플레이디
▷ 제작사 : 볼드 스탠
▷ 모델 : 박명훈
▷ 감독 : 이기백
▷ 조감독 : 원혜령 임소라
▷ Executive PD : 정중화
▷ 제작사PD : 최현준
▷ LINE PD : 김영철
▷ 촬영감독 : 구창모 정재원
▷ 조명감독 : 김종수
▷ 아트디렉터(스텝) : 배미나
▷ 스타일리스트 : 박광철 리엔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 원로케이션
▷ 편집실 : 그루트
▷ 편집자 : 조영주
▷ 2D업체 : 어거스트 스튜디오
▷ 2D(TD) : 윤철영 윤서연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엄솜이
▷ 녹음실 : 마요네즈 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