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적 만족도 극대화한 한국관광공사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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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163] 평가 기간: 2024년 11월 8일~2024년 11월 14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6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0월 3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 중 '쉼' 편으로, 휴식을 의미하는 '쉼(shwim)'을 주제로 삼아 한국의 다양한 명소들을 보여줍니다.
한 젊은 여성이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 알람을 뒤로하고 바쁜 도시 속의 삶에서 벗어납니다.
제주도 둘레길을 걷고, 남양주 도자기 마을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순천 송광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등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잔잔한 음악, 느린 호흡으로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또한 주인공의 얼굴에 핀 주근깨나 베개 자국을 클로즈업해 건강하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당 광고 외에도 밤, 길 편 등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광고들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공익광고의 순기능이 드러난다
김동희: 쉼에 대한 공감각적 표현
김진희: 배경 위주로 현장감을 잘 나타낸 광고
이정구: 쉴 줄 아는 사람이 만든 광고
전혜연: 한국의 매력을 잘 담았다
정수임: 목적 확실한 비주얼과 사운드의 조화로움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5점 만점, 예술성 시각 부문도 4.7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시·청각적으로 훌륭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4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8점, 호감도는 3.7점을 기록했습니다.
창의성은 2.7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4점으로 창의성을 제외한 평가 요소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시·청각적 만족도 극대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뛰어난 영상미와 다양한 카메라 연출, 그리고 느린 호흡으로 진정한 쉼이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잘 구현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장감, 생동감 넘치는 연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양한 각도와 시선처리로 지루하지 않고, 광각으로 자연을 표현해 웅장함을 자아낸다. 관광이라는 소재에 맞게 자연, 배경 위주로 표현하는 기법이 만족스럽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도시 곳곳에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광고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8)
'shwim'으로 표현된 휴식, 쉼. 누구나 '쉼'이 무엇인지 알지만, 제대로 '쉼'을 경험한 사람은 드물다. 일에 몰두한 사람일수록 휴가가 생각보다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 인스타그램을 기웃거리거나 멍하게 하루를 보내기 마련이다.
특히 베개 자국이 남아있는 얼굴을 클로즈업 샷으로 보여주는 장면에서 '아, 이거 쉴 줄 아는 사람이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광고 초반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 알람과 상태 메시지를 뒤로하고 자연으로 떠난 인물에겐 말이 없다. 계곡에서 물장구치고 바람을 느끼고 갓딴 과일을 먹고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을 경험하고 떨어지는 폭포수를 느끼는 긴 호흡의 쉼을 보여준다. 한국의 여러 장소에서 쉼을 경험하는 인물은 사진을 찍거나, SNS에 업로드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쉼은 이런거야 라고 은연 중에 메시지를 던지는 연출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2)
또한 평론가들은 배경음악을 최소화하고 바람과 폭포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 효과음을 극대화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청각적 만족도가 매우 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광고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며, 색감과 카메라 구도의 조화가 뛰어나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쉼을 느끼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돼,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모델의 자연스러운 표정과 배경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져 한국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공개된 지 약 3주가 됐는데 3,4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11월 19일 기준) 그 자체로도 이 광고의 성공을 입증한다. 일부 구간에서 느린 흐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광고의 타깃인 외국인 소비자에게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큼 매력적인 광고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0)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고 떠나고 싶은 현대인들의 심리가 단번에 느껴진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라 생각하니 타깃팅이 잘 될까 싶었지만, 해당 캠페인이 총 4가지로 길, 밤, 모험, 그 중 하나가 쉼이라면 하나쯤 들어가도 좋을 것 같은 콘셉트라 생각한다. 서울을 중점으로 바쁘고 사람 가득한 관광지 외에도, '자연과 힐링하는 이런 멋진 곳들도 있다'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면 매력이 잘 묻어난다.
연출은 근거리와 원거리, 전체와 부분 등 다각도에서 여러가지 시야를 담아, 메시지의 목적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근접 촬영 장면은 마치 나도 실제로 현장에 있는 듯한 현실감이 느껴진다. 배경음악을 최소화하고 물과 바람, 새 등 자연의 소리를 중점으로 해 청각적 요소가 편안하고 콘셉트의 정체성을 더 돋보이게 한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4.0)
여름 위주…아쉬운 계절감
하지만 겨울이 된 시점에 여름이 느껴지는 분위기 위주로 전개돼 계절감이 맞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쉼을 표현했다. 여러가지 명소들을 하나의 콘셉트로 묶어 주목도를 높인다. '쉼'이란 글자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적혀 한글의 미를 뽐내고 긍정적인 시각효과로 작용한다. 바람이 풀잎을 지나가는 소리, 과일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특별히 높여서 음향효과 또한 일관된 콘셉트를 지닌다. 다만 전국팔도 사계절의 미를 오롯이 담은 게 아니라 여름의 싱그러움 위주로 담고 특정 지역이 자주 나오는 점은 아쉽다. 계절별로 나와도 좋을 것 같은 시리즈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0)
전국의 자연 명소에서 '쉼'을 강조하며, 각 장소의 특징과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트레일러의 오리 무리를 쫓는 장면도 평화로운 콘셉트와 잘 어우러진다. 자극적인 메시지 없이 전국 명소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공익광고의 순기능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다만 현재의 계절감과 다소 어긋나는 느낌은 아쉽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8)
■ 크레딧
▷ 광고주 : 한국관광공사
▷ 대행사 : 차이커뮤니케이션
▷ 제작사 : 오프더레코드 것
▷ CD : 김종관
▷ AE : 이연호 김정연 구민정 노유정 김희진
김소희 오유라
▷ CW : 윤희영 백시유
▷ 아트디렉터 : 최미나 박성희
▷ 감독 : 이동언
▷ 조감독 : 최민영 서혜원 이수경
▷ Executive PD : 황인규 이주희
▷ 제작사PD : 강병현
▷ LINE PD : 김은실
▷ 플래너 : 박근필 강유미
▷ 촬영감독 : 이종욱 황태성
▷ 촬영조수 : 박성열
▷ 조명감독 : 이덕웅
▷ 아트디렉터(스텝) : 이경은
▷ 메이크업/헤어 : 찬이 이월
▷ 스타일리스트 : 이인선
▷ 모델에이젼시 : 엔와이컴
▷ 로케이션 업체 : 모노로케
▷ 편집실 : 거스트앤게일
▷ 편집자 : 김희수
▷ 2D업체 : 포스트아지트
▷ 3D업체 : 포스트아지트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 오디오PD :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