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APick] 포스코의 변신…철의 기업에서 평등의 기업으로

2024-11-20     김강진기자

[AP신문 = 김강진 기자] 포스코의 '철업(Cheer up)' 광고는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성 역할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광고는 수능을 앞둔 딸을 응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자녀의 교육, 특히 수능과 관련된 부모의 역할은 주로 어머니의 몫으로 여겨졌다. 수능 당일 학교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도 대부분 어머니였다. 

그러나 포스코의 이번 광고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아버지가 딸의 수능을 위해 헌신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광고 속 장면에 그치지 않는다. 이 광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자녀 교육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이 어머니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정 내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능 당일, 교문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딸을 기다리는 아빠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흔히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을 넘어, 아이의 성장을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포스코는 '철'이라는 자사의 정체성을 '철업(Cheer up)'이라는 창의적인 언어유희로 승화시켜, 기업의 이미지와 사회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결합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하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탁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AP신문 광고 평론가들의 호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캠페인은 시의성과 메시지 전달력 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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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을 응원한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양성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포스코의 이번 광고는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