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0순위는?'…세련미로 승부한 상쾌환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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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171] 평가 기간: 2024년 11월 22일~2024년 11월 29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7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삼양사가 지난 11월 14일 공개한 상쾌환 제로 부스터 광고입니다.
배우 고윤정이 모델입니다.
고윤정이 "그럼 시작해볼까요?"라고 말하며 등장합니다.
마치 고윤정이 화보를 찍으며 중간중간 인터뷰를 하는 듯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숙취 해소 음료 고를 때 1순위로 보는 것을 묻자 고윤정이 '숙취 안 남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인터뷰 하는 사람이 클래식 타자기로 고윤정의 답변을 받아 적습니다.
클래식 타자기의 경쾌한 타건음과 드럼의 리듬감을 살린 배경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이어 '그렇다면 0순위는?'이란 질문에 고윤정이 '칼로리 제로'라며 제스처로 숫자 '0'을 강조하고, 상쾌환 부스터 제로를 소개합니다.
상쾌환의 다양한 라인업과 함께 칼로리, 설탕, 색소가 없는 부스터 제로 제품이 설명됩니다.
마지막엔 고윤정이 만족스럽단 표정으로 "이제 좀 명쾌하군"이라고 말하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최선의 크리에이티브
김동희: 무엇 하나라도 남기는 것의 미학
김진희: 컬러감과 이색적인 연출이 돋보였던 광고
이정구: 높은 비주얼 감도. 고윤정 때문인가?
전혜연: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
정수임: '0순위'와 '제로'의 연결이 깔끔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3.8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이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는 3.5점,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3.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6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0순위'로 '제로' 강조 …효과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질답 형식을 취해 '0순위'라는 말로 '제로'를 강조함으로써 제품 특성을 잘 전달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로 숙취에 시달리는 실제 상황을 재연하는 기존 숙취 해소제 광고와 달리 새로운 연출을 보여줘 신선하단 평가가 많습니다.
'0순위'라는 표현을 통해 제로 칼로리 제품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클래식 타자기와 모델을 활용해 기존 제품의 장점을 계승했음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숙취 해소라는 제품의 기능, 제로를 입증할 수 있는 구성 성분, 그리고 소비자의 눈높이 등 광고 제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깔끔하고 심플한 구성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4)
숙취 해소 음료 광고가 이렇게 몰입감을 높일 수 있나? 취조실 형식의 연출이지만, 자동으로 연상되는 그 어둡고 캄캄한 취조실이 아니다. 마치 숙취 해소제를 고를 때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의 머릿 속을 세련되게 표현한 느낌이다. 모델이 고윤정이다보니 세련됨의 감도는 더욱 올라간다. 또한 숙취 해소제 선택의 우선순위를 메시지로 나타내 구매 결정 과정에서 상쾌환이 연상되기 쉽도록 설정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부장님 전유물이던 숙취 해소제가 더 젊고 트렌디해졌다. 타자기를 활용한 독창적인 연출은 '1순위'와 '0순위'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며, '숙취 해소'와 '0 칼로리'라는 제품의 두 가지 USP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상쾌환 블루 컬러, 켱쾌한 타자기 소리, 그리고 모델의 시크한 매력은 시청각적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3)
상징 색 활용…세련미 느껴져
또한 상쾌환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배경, 타자기 등에 잘 녹여냈고, 여기에 모델인 고윤정이 더해져 세련된 숙취 해소제 광고가 탄생했다는 분석이 다수입니다.
숙취 해소제 선택의 1순위가 숙취 해소인 것은 누구나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것이 곧 음용 목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1순위를 뛰어넘는 '0순위'와 '제로'를 곧장 연결시킨 것은 좋은 기획이다.
사실 탄산음료나 술보다도 접하는 빈도수가 낮을 기능성 숙취 해소제에서 제로 칼로리는 부수적인 요소. 곧이 곧대로 보면 비약이 들어갔다 여길 수 있는데, 그래도 제품 정체성은 확실히 전해진다.
또한 배경과 의상, 소품, 키보드 자판 등 컬러를 흰색과 파란색으로 구성해 제품 패키지와 통일성을 살렸다. 집중도가 높아지고 시각적인 효과로 제품 인식도 잘 되는 편이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3.4)
다수의 숙취 해소제 광고에서 실제 사례를 예시로 드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해서 보여주는 것과 달리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참신하게 느껴졌다. 브랜드 메인 색깔을 배경 색으로 표현해 꼭 제품이 드러나지 않아도 시각적으로 충분히 인식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6)
고윤정 화보?…제품 묻혀 아쉬워
한편 마치 고윤정 화보집 같은 느낌이라 모델에 제품이 묻힌다는 지적과, 음용 장면이 적어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취조하는 분위기로 숙취 해소제의 우선순위를 조사하는 고윤정의 모습이 빠른 비트감 있는 음악과 함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제품보다 고윤정이 돋보여 제품 CF라기보단 영상 화보집 같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6)
음료 제품인 만큼, 젤타입이나 음용타입 등 다양한 제형을 섭취하는 모습을 노출했다면, 매력도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시각적 요소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특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실제 사용 경험을 상상하게 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 삼양사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매터스인류크
▷ 모델 : 고윤정
▷ CD : 방세종 조문희
▷ PD : 임일수
▷ CW : 이윤주 최락빈 박수직
▷ 아트디렉터 : 박주연 이정선
▷ 감독 : 유광굉
▷ 조감독 : 박재용 정새별
▷ Executive PD : 김용민
▷ 제작사PD : 송윤원 이재연
▷ 촬영감독 : 최문용
▷ 촬영조수 : 최형규
▷ 조명감독 : 박준희
▷ 아트디렉터(스텝) : 이제혁
▷ 모델에이젼시 : 엔와이컴
▷ 편집실 : HYPE
▷ 편집자 : 조유정
▷ 2D업체 : 포스트포나인즈
▷ 2D(TD) : 김미미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킹콩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