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법으로 승부하나 과감함 부족한 AXA 손해보험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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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황지예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1202] 평가 기간: 2025년 1월 10일~2025년 1월 1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02] 'CARE(케어)'를 키워드로 강조한다.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0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AXA손해보험(이하 AXA)이 지난 1월 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전속모델 김혜수가 내레이션으로만 등장합니다.

광고는 "보험회사의 케어는 달라야 한다"는 말로 서두를 엽니다.

'세심', '충분', '과감' 등의 키워드와 함께 간편상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등 AXA의 보험 상품들을 소개합니다.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경음악이 나오며, 자연재해나 차량 전복 사고 장면 등도 과감하게 보여줍니다.

마지막엔 AXA가 '글로벌 보험 전문가'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일상부터 위험한 상황까지 모든 상황을 케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올드와 클래식의 선을 밟고 있는, 목적성 있는 캠페인

김석용: 새해맞이 올해의 각오. 실체가 뒤따르겠죠?

김지원: 묵직함이 주는 신뢰감. 모델 활용은 아쉽다.

한자영: 팩트는 있지만 임팩트는 없다

홍산: 꼼수 없이 정공법으로 차린 AXA 정식

홍종환: 좀 더 '과감한' 브랜드 캠페인을 기대한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02] AXA손해보험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김혜수의 내레이션이 메시지를 인상 깊게 전달한다며 명확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에 7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6.3,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6.0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5.7, 창의성은 5.3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2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정공법으로 승부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트렌디한 광고보단 자사 상품 소개와 글로벌 브랜드로서 규모감 전달에 초점을 맞춘 게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02] AXA의 다양한 보험 상품을 소개한다.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한 방에 꽂히는 키비주얼이나 재치 있는 키카피 없이 정공법으로 승부한다. 외국계라 국내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해 강렬한 비주얼과 함께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를 찬찬히 제시한다. 무리해서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의족을 끼고 있는 모델이나, 차가 완전 전복된 도로와 같은, 기존 보험광고에서 잘 제시하지 않았던, 약간 위험할 수 있는 그림을 제시하며 시선을 끈다. 재미있지는 않지만,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무게 있는 자기소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3)

자동차보험에 국한시키지 말고 붙어보자는 선전포고. 종합보험사로서 글로벌 규모감, 전통의 전문성, 폭넓은 상품 범위를 아우른다. 영상의 범지구적 규모와 배경음악의 웅장함이 글로벌함을 보여주고, 김혜수의 목소리가 진중하게 전문성을 드러낸다. 'CARE'의 상품범위도 작년 자동차보험 광고의 범주를 뛰어넘는다. 자동차보험으론 국내 중위권에 고착된 위상을 뛰어넘으려는 새해의 새로운 각오가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3)

이전에 모델과 서비스 위주의 캠페인을 해온 AXA가 고객 케어 철학과 비전에 초점을 맞췄다. 일상에서 보험이 필요한 때를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세심', '충분', '과감'을 키워드로 강점을 설명한다. 김혜수의 내레이션은 베테랑 배우답게 차분하면서도 약하지 않다. 다만 각 메시지를 케어로 묶어 전달하기엔 30초가 짧아 보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0)

평이한 메시지…차별점 없어

하지만 메시지가 평이해 AXA만의 특장점은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02] 소비자의 일상과 미래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전한다.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보통 대화를 할 때에도 일방적인 정보전달이나 설득은 청자의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비장한 배경음악과 빅모델의 내레이션이 완급을 조절하지만, 이해해야 하는 내용 대비 이를 이해시킬 만한 장치는 부족하다.

전달하는 내용에 소비자가 관심을 느낄 만한 브랜드만의 셀링포인트가 더 담겼다면, 호기심을 가질 만한 키워드가 더 녹아있었다면 어땠을까. '일상', '미래', '책임' 등 보험사를 떠올릴 때 브랜드 상관없이 공통으로 떠오르는 키워드들은 AXA의 이미지를 강화해주지 못한다. 글로벌 전문가라서 뭐가 다른지를, 브랜드만의 키워드 중심으로 전달했어야 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5.5)

캠페인 목표가 뭘까, 타깃이 누구일까, 이렇게 만든 의도가 뭘까를 고민하게 하는 광고다. 분명 신뢰를 올려주는 데 임팩트가 있는 광고다. 다만 클래식에 가까운 영상의 톤앤매너와 접근법이 미래 지향적인 보험 시장 분위기와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른 브랜드가 그렇기 때문에 해당 브랜드도 따라가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캠페인 목표가 신뢰도 제고에 집중돼 있고, 젊은 세대가 아닌 기성 세대에게 어필을 한다면 충분히 유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느낌보단 캠페인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캠페인이다 아니다를 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5.8)

크게 보이려다보니 카피도 피상적이고, 개별증거와 '혁신'도 착 달라붙지 못해서 소비자와 거리감은 어쩔 수 없이 생기고 말았다. 각오를 다졌으니 그 실체를 통해 거리감을 좁히는 작업이 필요해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3)

그 외 김혜수가 내레이션으로만 등장하는 게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장하고 웅장한 느낌이 전체적으로 느껴지면서 배우의 낮은 목소리가 광고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따뜻한 느낌보단 보험의 전문성을 잘 보여는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의 광고 전개 방식이 신뢰감을 준다.

근데 왜 모델의 목소리만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광고의 느낌이 어우러져 모델이 직접 출연했으면 더 세련돼 보였을 것이다. 모델이 직접 나와 설명을 해주는 방식이었으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3)

 ■ 크레딧

 ▷ 광고주 : AXA손해보험 

 ▷ 대행사 : TBWA코리아 

 ▷ CD : 박재흥 

 ▷ AE : 김홍철 김광빈 권오현 

 ▷ PD : 이광용 

 ▷ CW : 현민섭 송혜언 

 ▷ 아트디렉터 : 박효원 

 ▷ 모델에이젼시 : 엔와이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