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다'…직관적 메시지 전달 돋보인 현대해상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10] 평가 기간: 2025년 1월 17일~2025년 1월 3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1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현대해상이 지난 1월 1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아파본 사람들은 걱정을 달고 살죠'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어딘가 조금씩 아픈 곳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손목에 끈을 감아, 걱정을 상징하는 '먹구름'을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어 운동을 해도 되는지, 음식이 너무 달진 않은지 아픈 사람들이 할 법한 걱정들이 나열됩니다.
하늘에 잔뜩 먹구름이 끼고, 사람들이 '보험은 가입될지' 걱정하는 가운데, '그래서 현대해상이 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먹구름이 걷히며 밝은 분위기로 전환됩니다.
이후 유병자도 90세까지 가입 가능한 현대해상의 '간편 건강 보험' 상품이 소개됩니다.
마지막엔 걱정이 사라진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걱정 한 점 없는 보험 생활의 시작' 슬로건으로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중요한건 스피드, 인식 선점이 탁월하다.
김석용: 뻔한 메시지를 걱정 구름이 살리고 있다.
김지원: '간편한 가입'이란 핵심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한자영: 진짜 공감대로 형성한 브랜드 메시지의 진정성
홍산: 구름이 다했다.
홍종환: 먹구름 없는 인생사, 걱정 한 점 없는 보험, 진짜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8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엔 7.8점을 주며 구름으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호감도는 7.2점을 기록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과 창의성은 각각 6.8, 6.7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7.4점의 준수한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유병자' 타깃층 공감 끌어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유병자를 타깃으로 설정하고 이들이 공감할 법한 화두를 던져 진정성을 높였다고 호평했습니다.
보험과 관련된 공감대를 정확하게 짚으며 흡입력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 공감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브랜드 메시지로 이어가며, 그 메시지가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소비자에 대한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고민의 결과물로 느껴지게 한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6.7)
사실 생각해보면 보험 광고는 너무 어렵다. 어려운 이유는 1. 모두가 타깃이기 때문에, 2.상품에 큰 차별화가 없어서인데 이 광고는 '아파 본 사람들'로 명확히 타깃을 지정하며 시작된다. 이는 뽀죡한 상품 덕이기도 하지만, 선점의 의미로 꽤 유의미한 캠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험 같이 차별화가 크지 않은 분야에선 인식의 선점이 특히 중요한데, 이 광고를 통해 유병자도 가입 가능하다는 인식을 선점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현대해상의 브랜딩 또한 가능할 것 같다. '걱정 한 점 없는 보험 생활의 시작'을 여는 좋은 캠페인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8.0)
간편 건강 보험의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며, 고객이 보험 가입 시 느끼는 걱정을 없애주는 점을 부각한다. '걱정 한 점 없는'이라는 직관적인 키워드를 활용해, 간편한 가입 절차와 보장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이 강점이며, '간편한 가입'이란 핵심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다만 보다 차별화된 보험 혜택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면 소비자에게 더욱 강한 신뢰감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5)
'구름'으로 직관적 메시지 전달
또한 평론가들은 구름을 소비자의 걱정을 상징하는 주요 소재로 사용하고, 이를 '걱정 한 점 없는'으로 연결시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고려해 누구나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걸 재치 있게 표현했다. 먹구름을 껴안고 사는 현대인의 걱정을 에피소드별로 보여준다.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목도를 높이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형적인 접근방식을 택했다. 꼭 알려주고 싶은 정보전달도 놓치지 않는다. 새로움은 없지만 무난하게 상품을 소개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2)
근심 걱정을 머리 위 구름으로 표현한 키비주얼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애니메이션이나 합성으로 구름을 표현한 게 아닌, 풍선처럼 줄을 묶어 사람들에게 달려있는 것처럼 표현한 점이 기존에 사용되던 구름의 클리셰를 깨부순다. 또한 일상 속 건강 관련 걱정과 연결해 보험 가입 시 생기는 걱정들을 명확하게 제시했고, 광고 속 인물들의 근심 걱정으로 표현됐던 먹구름이 걷히며 현대해상이라는 솔루션이 제시되는 방식이 명확하면서도 아주 매력적으로 귀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7.3)
하지만 김석용 평론가는 구름이란 소재를 제외하곤 전형적인 보험 광고의 전개를 띈다는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구름'이 독보적이다. 유병자 타깃에게 공감되는 메시지를 '구름'이란 직관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이 설득력과 전달력을 모두 높이고 있다. 손목에 달고 사는 '걱정 구름'은 타보험사의 '걱정 인형'보다 더 쉽고 적절한 비유로 보인다. 구름이 걷히며 드러나는 보험상품의 등장도 자연스럽고 주목도가 높다.
하지만 역으로 구름의 역할이 큰 만큼, 구름 외엔 기억나는 점이 부족해서 아쉽다. '유병자도 가입 가능'이라는 주장도, 타깃 인사이트도, 솔루션을 제시하는 구조도 전형적이다. 특히 여러 타깃의 옴니버스식 구성, 변별력 부족한 상품 소구점 등 이미 정해진 틀이 인상적이지 못하다. 간편 건강보험 상품이나 현대해상 브랜드를 더 독자적으로 강조하거나 또는 더 밀접하게 연결시키거나, 선택이 필요해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7)
■ 크레딧
▷ 광고주 : 현대해상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 CD : 김대수 김기영
▷ AE : 여선경 김진우 맹준영 장정민
▷ PD : 배성수
▷ CW : 엄혜진 이솔
▷ 아트디렉터 : 김지수
▷ 감독 : 샤인
▷ 조감독 : 이혜연 신종민
▷ Executive PD : 이재석 강규응
▷ 제작사PD : 민성호
▷ LINE PD : 박강리
▷ 촬영감독 : 구창모
▷ 조명감독 : 김종수
▷ 아트디렉터(스텝) : 이준승
▷ 편집실 : 포스트테일러
▷ 2D업체 : 디어센틱
▷ 녹음실 : 해머
▷ 오디오PD : 이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