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③] 'AI폰=KT'?…개연성도 설득도 부족한 KT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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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황지예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1213]  평가 기간: 2025년 1월 31일~2025년 2월 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13]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좌)홍경, (우)김시은. 사진 KT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1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T가 지난 1월 24일 공개한 갤럭시 S25 광고입니다.

배우 홍경과 김시은이 연인으로 분했습니다.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흐르는 LP전문점에서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핸드폰에 탑재된 AI에게 '야경이 예쁜 카페 Best 5'라는 영상의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에 저장해달라고 합니다.

여성이 이 기능을 신기해하자 남성이 "AI폰은 KT, KT는 AI"라고 답합니다.

이후 두 사람이 도시의 야경을 뒤로 하고 오토바이를 타며 달려가고, 'AI폰은 KT, KT는 AI'라는 문구가 단순한 멜로디와 함께 반복됩니다.

마지막엔 야경이 아름다운 카페에 앉아있는 두 사람의 모습과 함께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시도가 좋았던 광고

김석용: 부자연스러운 주입식 교육  

김지원: 라라랜드를 오마주한 듯한 분위기

한자영: 설득 없는 주입의 아쉬움

홍산: 나, AI 동영상 정리 기능이 있는 폰을 사용하는, 사랑하고 싶은 남자.

홍종환: 'KT는 AI', 간단하지만 강렬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13] KT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6.7점을 부여하며 설레는 데이트의 순간을 감성적인 연출로 구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6.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6.3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6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와 창의성은 각각 5.7점, 5.5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2점으로, 통신 3사가 공개한 갤럭시 S25 출시 광고 중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AI=KT'?…개연성ㆍ설득력↓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AI폰은 KT'라는 문구를 반복하며 인식 선점을 위해 노력하지만, 근거가 없어 개연성도 설득력도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13] LP전문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 사진 KT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브랜드와 AI라는 키워드를 연길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하지만, 맥락과 공감이 부족한 스토리가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이름 있는 배우의 출연은 순간의 주목도를 높이지만 LP판과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등 짧은 찰나임에도 의문이 드는 장면들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메인 기능 전달의 비중도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설득력 없이 소비자의 귓가를 맴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4.9)

KT는 갤럭시 S25를 통해 AI폰 카테고리의 최초 상기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모델도 쓰고 작정하고(?) 징글도 만들어 메시지에 힘을 줬다. 그 결과 갤럭시 S25보다는 KT의 AI폰이라는 것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또한 아무리 감성적인 분위기에 인식 선점을 위한 광고더라도 왜 'AI폰이 KT'인지 전혀 근거가 없어 아쉽다. 2년 후 반납 시 쓰던 폰 최대 50% 보장이 AI폰을 대표할 수 있는 근거로는 약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기능이 아닌 새로운 핸드폰 자체에 놀라는 상황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AI 선점 의도를 잘 보여줬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했다는 점에서 후속 캠페인들이 중요할 듯하다. 마지막으로 캠페인 과제에 갤럭시 S25 기능 어필이 없었던 것인지, 이 부분은 타사와 다른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3)

[AP신문 광고평론 No.1213] 'AI폰은 KT, KT는 AI'라는 문구를 반복한다. 사진 KT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이다. 통신 3사 캠페인 중 유일하게 감성적 분위기로 차별화하고, 셀럽 모델을 활해 주목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달 방식이 장점을 희석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 주장을 3번이나 반복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고는 하나, 개연성이 부족한 탓에 겉도는 느낌이다. 이게 숨은 노림수일까 의아할 정도로, 작위적 멘트를 주입한다. 게다가 레코드샵, 오토바이 주행씬 등 익숙하게 설정된 상태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대사가 등장해 더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신규 폰의 기능도, 통신사 혜택도 광고 끝까지 남지 못하고, 한순간 부각되지도 못한 채 잊혀진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9)

기능의 베네핏을 보여주려는 모든 욕망은 사라지고 오로지 'AI 갤럭시폰을 사용하는 감성'만 남아있는 신기한 크리에이티브. 최근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떠오르는 홍경을 내세워 '갤럭시 폰을 사용하는, 사랑하고 싶은 남자' 포지셔닝을 한 게 어떤 지점에선 굉장히 흥미로운 선택이다. 아마 이성보다는 감성이라는 목표 아래 대중들에게 AI 동영상 정리 기능의 이점을 굳이 설명할 필요 없다는 생각과 갤럭시 폰을 사용하는 남성의 이미지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영상으로 구현한 듯한데, 'AI 동영상 정리 기능이 있는 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기대고 싶은 남자'라는 접근 방식은 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웃긴 것 같긴 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7)

감성적 연출ㆍAI강조 차별화

반면 일부 평론가는 타사와 달리 감성적인 연출을 보여주고 갤럭시 S25 제품 자체보다 AI에 방점을 둬 차별화를 시도한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13]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가는 남녀. 사진 KT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이전에 나온 SK와 LG에는 익숙한 배우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 '청설'로 눈도장 찍은 배우가 나와 영화와 비슷한 무드의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대화를 통해 제품의 기능을 전달해줘 무엇을 다룬 광고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에 'AI는 KT KT는 AI'라는 반복적인 문장에 익숙한 음을 입혀 더욱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3)

통신3사 갤럭시 S25광고 중 가장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타사들이 프로모션 혜택이나 제품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KT는 AI 지체에 방점을 뒀다. 통신사 광고인데 스마트폰 광고인지, AI 광고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더욱이 갤럭시 S25의 최대 특징이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인 점을 감안한다면 KT는 과감히 AI 자체만을 이야기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래서 타사와의 차별화에 점수를 주고 싶다. 장기적으로 전략적 우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결과가 궁금해진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1)

 ■ 크레딧

 ▷ 광고주 : KT 

 ▷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 

 ▷ 모델 : 홍경 김시은 

 ▷ CD : 이채훈 

 ▷ AE : 곽병주 박세미 김성민 

 ▷ PD : 박용운 

 ▷ CW : 오세혁 

 ▷ 아트디렉터 : 신동원 김동현 

 ▷ 감독 : 김민성 두카루카 

 ▷ 조감독 : 김혜진 

 ▷ Executive PD : 김주남 

 ▷ 제작사PD : 김승회 

 ▷ LINE PD : 김희선 

 ▷ 촬영감독 : 임치훈 

 ▷ 조명감독 : 최우혁 

 ▷ 아트디렉터(스텝) : 이경은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 스마일즈 

 ▷ 편집자 : 김종인 

 ▷ 2D업체 : 거스트앤게일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CMSong(업체) : 박형준 코다C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