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포지셔닝 굳혔지만 '유니크'하지 않는 코카콜라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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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223] 평가 기간: 2025년 2월 14일~2025년 2월 21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2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코카콜라가 지난 2월 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양한 식음료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셰프 에드워드 리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예약이 어려운 맛집 레스토랑에 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니다.
이 중요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건 '사진 장인', '리액션 장인' 친구도 아닌 '어떤 요리도 제대로 살리는 친구'라며 코카콜라 제로를 소개합니다.
이때 에드워드리가 '진짜 장인 친구'로 깜짝 등장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어 코카콜라를 '나의 미식 파트너'라고 칭하며, 맛있는 음식에 필수로 곁들여야 할 코카콜라의 존재를 강조합니다.
마지막엔 즐겁게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시대에 맞게 진화하는 캠페인을 보여준 것 같다
김석용: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
김지원: 짜릿함이 아닌 미식 마트너로서 코카콜라
한자영: 오랜 메시지에 최신 유행템을 장착한 광고
홍산: 클래식한 크리에이티브에 장인의 손길 한 꼬집
홍종환: 애드워드 리가 출연한 광고 찾기?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8점을 주며 트렌디한 연출과 슬로우 모션 등으로 제품을 뚜렷하게 부각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각각 7.8점, 7.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7.5점, 호감도는 7.3점, 창의성은 7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7.6점의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페어링을 뛰어넘는 파트너의 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친구들끼리 맛집을 찾은 일상적 상황을 배경으로, 음식에 필수로 곁들여야 할 음료로서 코카콜라의 위치를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호평했습니다.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기존 코카콜라 광고들이 상쾌함과 짜릿함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 광고는 코카콜라를 음식과 함께 즐기는 '필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단순히 코카콜라의 짜릿함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파트너'로 포지셔닝한 점이 신선했고, 이를 연출과 카피, 모델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모델 선정 또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깜짝 등장해 음식과의 조화를 더욱 강조했다. 유명 셰프를 기용한 점이 신뢰감을 주며, 예상치 못한 순간에 등장하는 방식이 광고의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촬영 방식에서도 슬로우 모션과 줌인 등의 연출 기법을 활용해 음식과 코카콜라의 조화로움을 더욱 강조했다. 음식이 준비되는 장면에서 코카콜라가 등장하는 순간을 극적으로 연출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반적으로 코카콜라의 대표적인 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6)
코카콜라는 항상 맛있는 음식의 파트너로서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전달하는 당시의 트렌드와 대세를 반영해 타깃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다양하게 변주해서 새롭게 각인시킨다. 변하는 것들로 변하지 않는 것을 늘 새롭게 전달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브랜드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7)
모델 조화롭게 녹아들어
또한 에드워드 리 셰프를 모델로 기용하면서도 모델에 치중하지 않고, 모델을 자연스럽게 광고에 잘 녹여냈다는 분석이 다수입니다.
'페어링'을 넘어 '파트너'라고 표현한 게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코카콜라'라는 브랜드 자체를 잘 표현했다. 거기까지 생각한 것도, 그렇게 표현한 것도, 그리고 그것이 잘 어울리는 것도 아주 주효하다.
최근 캠페인들을 보면, 특정 모델의 브랜드 독식 현상이 예전만큼 두드러지진 않는데, 이는 더 이상 브랜드들이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는 현상을 반영한다.
단지 광고를 매체에 쏘면 효과를 보는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 광고들은 브랜드와 모델이 잘 어우러지고, 이 코카콜라 캠페인 또한 그렇다. 캠페인도 시대 따라 계속 진화하고 있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9.0)
코카콜라 제로의 새로운 핵심 메시지인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음료'는 기존의 청량감이나 무칼로리 강조에서 벗어난 탁월한 전략이다. 실제로 식당에서 제로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와도 잘 맞닿아 있다. 모델로 시의적절하게 기용된 에드워드 리는 '사진 장인', '리액션 장인', '진짜 장인'이라는 재치 있는 워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또 전형적인 '문제-해결책 제시' 구조에서 오디오비주얼에 슬로우를 걸면서 해결책으로 넘어가는 지점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8.0)
유니크함 보이지 않아
하지만 코카콜라만의 유니크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과, 이미 다양한 먹거리 광고에 모델로 출연한 에드워드 리가 모델인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략과 영상 모두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우선, '미식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통해 미식 선호 트렌드 속에서 '필수적 보조재' 역할을 자임하는 전략이 명확하게 전달된다. 하지만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를 포함한 타 음료 카테고리의 전략 및 주제와 유사해보인다.
또한 광고 내용도 코카콜라의 존재감에 주목하게 만들어 전략에 부합한다. 최근 화제가 된 모델, 시즐감 높은 미식보다도 코카콜라가 주인공이 되게 만드는 흐름도 인상적이고, 독백 내레이션과 슬로우 모션 등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고급스러우면서도 이국적인 톤앤무드, 색감, 이미지 등이 근래 글로벌 지향 브랜드들 특히 스마트폰 등의 광고와 유사해보인다. 결국 전략도 영상 자체도 완성도가 높은 웰메이드 광고임은 분명하지만, 기능적으로 설득하는 접근이 타 광고와 겹쳐 보인다. 상징적이기까지 했던 '코카콜라'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빠진 듯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6)
오픈런 맛집 후기 구성이 제품과 잘 어울린다. 시즐감과 청량함의 궁합도 훌륭하다. 카메라워크와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집중도를 높인다. 코카콜라 못지 않은 주연인 에드워드 리가 조연으로 등장하는 흐름도 나쁘지 않다. 진짜 파트너이자 최고의 조연이 코카콜라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다만 이미 신라면, 맘스터치, 매일두유 등 여러 먹거리의 모델로 나온 스타 셰프의 다작 출연은 생각해 볼 부분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9)
■ 크레딧
▷ 광고주 : 코카콜라
▷ 광고주(담당자) : 이정민
▷ 대행사 : WPP Studio X Korea 사이드킥
▷ 제작사 : 킵어스위어드
▷ 모델 : 에드워드 리
▷ CD : 이현성
▷ AE : 박민 조규훈
▷ CW : 백운관
▷ 아트디렉터 : 강지원
▷ 감독 : 바닐라
▷ 조감독 : 김재휘
▷ Executive PD : 이승환 모니카 장
▷ 제작사PD : 허소희
▷ 촬영감독 : 이진혁
▷ 아트디렉터(스텝) : 이아름
▷ 모델에이젼시 : 파워캐스팅
▷ 편집실 : 편집인
▷ 편집자 : 김종인
▷ 2D업체 : 자이언트스텝
▷ 2D(TD) : 나승희 황도경 양순식 김지훈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해머
▷ 오디오PD : 안요셉
▷ CMSong(업체) : 키이츠서울 이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