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20대 정조준…키움증권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의 광고평론은 교육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자습서에 수록되고 있습니다. ※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시면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45] 평가 기간: 2025년 3월 14일~2025년 3월21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4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키움증권이 지난 3월 1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고민시가 모델입니다.
20대 투자자를 타깃으로, 고민시가 소비자에게 말을 거는 연출 위주로 전개됩니다.
광고는 "20대는 투자를 대충해도 된다고?"라고 화두를 던지며 시작합니다.
이에 고민시가 '투자에 대충이 어딨냐'며 '할 거면 제대로 키움하자'고 말합니다.
이후 빠른 비트의 음악과 함께 키움 어플 실 사용 화면을 역동적인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20대의 투자를 시작부터 키움' 등, 카피에 '키움'을 반복하고, '키움'을 '큠'으로 줄여 '레디큠(레디큐)'으로 마무리합니다.
이후 짧은 쿠키 영상에서 고민시가 주변 사람들에게 "얘들아 우리 이 돈으로 투자 시작하자!"고 말하며, 미국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에게 33달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알리고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개인적인 의문을 제외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좋았습니다
김석용: 금융들아, 20대는 이렇게 사로잡는 거라고!
김지원: 투자에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
한자영: 인지도 제대로 '큠'할 것 같은 광고
홍산: 자 이제 시작이야, 레디큠
홍종환: 투자가 힙해지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8.2점을 부여하며 20대를 겨냥한 만큼 세련된 디자인적 요소가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과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부문은 모두 7.3점을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7.2점,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6.5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7.3점의 준수한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강렬한 메시지로 20대 겨냥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대충 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강렬하고 명확한 메시지로 20대 타깃층을 정조준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금융의 20대 잡기는 이렇게 하는 것. 투자의 엔트리타깃이라고 할 수 있는 20대를 선제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 영리하다. 하지만 전략만큼 20대에게 관심을 받기는 어려운 금융, 투자 메시지를 아주 쉽고 명확하게 설득하고 있다. 20대를 불러 주목을 시키고, 그들의 불만요소(Pain Point)를 '대충'으로 집어내고, 단박에 뒤집는다. 20대를 바라보는 금융의 시선에 대한 반발로도 들려서 공감이 된다. 그리고 대안으로 '큠(키움)'을 제시하는 방식이 꽤 명쾌하다. 템포가 빨라 경쾌하면서도 내레이션이나 자막 전달력도 뛰어나서 집중도를 끝까지 유지하게 만든다. 모델 연기연출, 배경, 편집 속도 등도 TV광고를 보지 않는 20대라도 쉽게 관심을 주고, 끝까지 듣게 만들 만하다. 영 타깃을 잡으려고 헛다리 짚는 각종 은행, 금융 광고들에 하나의 정답을 제시한 것 같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8.0)
브랜드 이름 활용부터 명확한 타깃팅까지, 그리고 기존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학습까지 두루 갖춘 광고다. 리드미컬한 전개는 브랜드명을 중심으로 산만하지 않게 전개되고 인상적으로 수렴된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8.7)
오프라인 영업 지점을 갖고 있지 않은 키움증권이 증권 브랜드 중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키움'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다. 또한 '20대'라는 타깃 고객층을 명료하게 보여주며 투자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사회초년생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포부가 돋보인다. 키움증권이 다른 투자 플랫폼 브랜드와 무엇이 차별화되는지 이 광고를 통해 알기 어렵지만, 좁고 확실한 타깃층, 그리고 키움 두 글자를 알리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한 광고다. 이후 지속적인 캠페인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지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시작점으로 보인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1)
시ㆍ청각적 연출 뛰어나
또한 트렌디한 음악과 시각적 연출, '키움'을 반복하는 카피 등도 젊은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할 거면 제대로 하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20대가 투자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대충' 하지 말라며 투자의 중요성을 표현해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잘 전달했다. '키움'이라는 브랜드명을 활용해 '투자를 키운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켰으며, 강렬한 컬러와 빠른 화면 전환을 활용해 몰입감을 높이고, 정보 전달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3D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의 조합으로 시각적 재미를 더하며 주식 시장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키움'이라는 단어에 맞춰 상승하는 주식 그래프와 배우의 위치 변화를 통해 연출, 투자 성장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기용해 '대충 없는 투자'라는 메시지를 배우의 강단 있는 연기로 강조해 광고의 설득력을 높였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0)
투자가 생소할 수 있는 Z세대에게 증권투자의 가이드를 제공한다. 얼핏 보면 스마트폰 광고, 또는 은행 광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래서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다양한 스타일과 기법을 동원해 메시지를 따라가게 한다. 모델의 도발적 멘트도 잘 터치했다. 주식 투자가 젊고 힙해보인다. 키움증권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렸다. '레디 큠'.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0)
한편 해당 광고는 20대 고객들이 투자를 대충 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데, 이것이 조금 위험한 접근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일단 다채롭다. 30초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키움증권이 20대까지 타깃을 확장하려고 힘을 많이 준 듯하다. 하지만 20대 잠재고객의 인사이트를 '아직 어리니까', '금액이 적어서' 등의 이유로 '투자를 대충한다'로 잡은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조금 걸린다. 대충의 이면에는 '어려워서', '알기 귀찮아서' 등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대충한다'는 말이 20대 타깃에게 솔깃하게 들릴까 싶다. 결국 '키움에서 제대로 하자'는 것이 솔루션인데, 20대 타깃까지 확장해 시장 선도자 위치를 확보하려는 인사이트로 적합한지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제대로 하자'의 반대 개념이 '투자를 대충한다'라는 데엔 동의하지만 다른 인사이트도 있지 않을까 해서 인사이트 자체에 물음표를 던져봤다. 영상이나 흐름 등은 타깃과 트렌드에 맞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0)
■ 크레딧
▷ 광고주 : 키움증권
▷ 대행사 : HSAD 엘베스트 커뮤니케이션즈
▷ 제작사 : 스튜디오메카
▷ 모델 : 고민시
▷ CD : 김호영
▷ AE : 김호승 서형태 권무규 조희영
▷ CW : 윤효영
▷ 아트디렉터 : 이장호 최제민
▷ 감독 : 바닐라
▷ 조감독 : 김유환 남기찬
▷ Executive PD : 서정민 김진홍
▷ 제작사PD : 황의연
▷ LINE PD : 문연우
▷ 촬영감독 : 신예찬
▷ 모델에이젼시 : 엔와이컴
▷ 편집실 : 편집인
▷ 편집자 : 김종인
▷ 2D업체 : 더무브랩
▷ 3D업체 : 더무브랩
▷ ColorGrading : 남색
▷ 녹음실 : 킹콩사운드
▷ 오디오PD : 키이츠서울
▷ CMSong(업체) : 이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