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엔 매직' 광고, 에드워드 리 앞세워 론칭 신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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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     황지예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1254] 평가 기간: 2025년 3월 28일~2025년 4월 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54] 경동나비엔의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이 셰프 에드워드 리를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5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경동나비엔이 지난 3월 21일 공개한 '나비엔 매직'광고입니다.

'나비엔 매직'은 2024년 경동나비엔이 SK매직 주방 부문 영업권을 인수한 후 지난 3월 새롭게 론칭한 주방기기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방송과 광고에 출연 중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생활환경전문가 나비엔이 매직을 만난 이유'라며 소비자가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됩니다.

에드워드 리의 영어 내레이션으로 '집을 쾌적하게 만드는 일은 주방이 핵심'이라고 말하며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어 나비엔이 '기술과 매직으로 새로운 주방시스템을 탄생시켰다'며 앞으로 선보일 제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킵니다.

마지막엔 에드워드 리가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두 브랜드가) 잘 만났죠?"라고 물으며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개인적으로 2% 아쉽습니다

김석용: 아는 사람만 아는 퀴즈? 노림수가 가려진 아쉬움.   

김지원: 스타셰프 기용해 전문성과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한자영: 모델과 브랜드의 접점이 될 콘셉트의 부재

홍산: 모든 주방이 에드워드 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에...

홍종환: 브랜드 각인효과에 더 집중했다면...

[AP신문 광고평론 No.1254] 경동나비엔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6.8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이 6.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모두 5.7점을 받았습니다.

명확성은 5.5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5.3점, 호감도는 5.2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5.8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브랜드 특색 느껴지지 않아 아쉬워

다수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이 론칭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나비엔 매직만의 특색이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4] 경동나비엔이 SK매직 주방기기 사업부를 인수해 나비엔 매직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을 선보이며 보일러 제조사로서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인덕션, 전기오븐 등을 보강해 주방기기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생활환경전문가'를 내세우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 론칭 캠페인 답게 두 브랜드의 조합을 알린다.에드워드 리의 영어 내레이션과 어눌한 말투도 색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개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픽 위주의 화면 속에 나비엔은 별로 남지 않는다. 프레젠터로 나선 에드워드 리의 모습도 낯설게 다가온다. 모회사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를 연상할 수 있는 장치도 눈에 띄지 않는다. 두 브랜드의 만남이 단순 조합으로 남는 느낌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6)

'주방이 집을 쾌적하게 만드는 핵심'이라는 명분 아래, 당장의 구매보다는 론칭 자체를 알리는 데 더 힘을 준 캠페인이다. 그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주방 시스템이 탄생했다는 메시지 하나를 잘 전달했지만, 브랜드나 제품의 매력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다소 차가운 톤앤매너가 절제되고 깔끔한 흐름을 보여주지만, 매력도를 높이는 데엔 한계가 있다. 모델 측면에서도 주방 시스템을 잘 나타내줄 수 있는 요식업계 권위자를 내세웠는데, 이 모델이 이 시스템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조금 더 보여줬어야 했다.

이런 점들은 후속 캠페인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나, 제품 자체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이름 때문인지 묘하게 생활 가전 솔루션을 다루는 경쟁사(?)가 떠오른다. 이 점이 앞으로의 커뮤니케이션의 또 하나의 숙제를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발주자의 느낌을 주면 아무래도 선발주자보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테니 말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6.4)

스타셰프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의 전문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요리 전문가가 선택한 주방 시스템'이라는 설정이 높은 신뢰감을 주며, 메시지의 설득력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효과를 느꼈다. 디자인 면에선 화이트와 네이비 컬러의 조합이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을 주며, 통일감 있는 미장센 구성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했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기술적 설명은 다소 부족하다. 오히려 정보 중심보다는 감성 중심의 접근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주력한 전략으로도 느껴진다. 다만 제품 특징과 구체적인 기능을 궁금해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광고만으론 정보가 빈약하게 느껴진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9)

좀 더 적극적인 모델 활용 필요해

또한 에드워드 리가 다수의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와 에드워드 리의 접점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지 않는 등 모델 활용의 한계점이 보인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54] 에드워드 리가 영어 내레이션을 선보인다. 사진 경동나비엔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모델을 활용했다. 이런 모델을 내세울 땐 해당 브랜드와 잘 맞는 콘셉트나 테마가 중요하다. 단순히 모델이 가진 선호도, 신뢰도와 같은 단편적인 이미지에만 의존한다면 화보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 광고에서 모델의 역할은 내레이터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3.4)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주방사업 부문을 인수한 뉴스가 기반이다. 다만 이를 건너뛸 수도 없고, SK매직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듯. 그래서 '매직'을 중의적으로 활용한 것은 영리한 노림수. 뉴스 전달을 넘어 기대감까지 심어주려는 의도다.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퀴즈처럼 애매하기만 하다. 논리를 위해 주방의 역할을 말하고, 명분을 위해 주방시스템을 '이유'로 내세우나, 오히려 노림수를 가리고, 기대감 형성을 더디게 만든다.

또한 '주방이 터전'인 유명 셰프를 화자로 세운 것도 새로운 시도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타 광고에서 더 적극적인 활용이 많아서 화제성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논리를 덜어내거나, 두 편으로 쪼갰다면 뉴스와 기대감을 다 잡지 않았을까? 추후 새로운 주방시스템의 팩트를 통해 '잘 만났다'를 입증해줄지 지켜볼 일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9)

'주방 설비→요리→에드워드 리 섭외'라는 사고의 흐름이 엿보이나, 에드워드 리가 가정 내 주방 설비를 대표로 이야기하는 것이, 그가 음식이나 요리, 혹은 식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큼 효과적일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영어로 이야기하다가 한국어로 나레이션이 전환되는 것 역시, 의도가 불분명하게 느껴진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4)

 ■ 크레딧

 ▷ 광고주 : 경동나비엔 

 ▷ 광고주(담당자) : 김상수 김은정 송민석 김선유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 

 ▷ 모델 : 에드워드 리 

 ▷ CD : 서민석

 ▷ AE : 주원정 장윤재 김은혜 배성록 

 ▷ CW : 박지우 이소현 

 ▷ 아트디렉터 : 윤비왕 안다빈 나윤경 

 ▷ 감독 : 황기환 

 ▷ 조감독 : 류진아 

 ▷ Executive PD : 엄인미 

 ▷ 제작사PD : 이빛나 

 ▷ LINE PD : 양윤호 

 ▷ 2D업체 : 로커스 

 ▷ 3D업체 : 로커스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