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강조했지만 가심비 못 미친 메가커피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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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255] 평가 기간: 2025년 3월 28일~2025년 4월 4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5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가 지난 3월 2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축구선수 손흥민과 아이돌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가 모델입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포즈로 손흥민과 엔시티 위시가 연결됩니다.
두 모델이 교차로 등장하며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게 누구나 현명한 선택 메가커피'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등장하는 부분에선 메가커피의 상징인 노란색을 배경 등으로 활용하고, 엔시티 위시 등장 장면에선 다채로운 색상과 별 무늬 등을 강조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일관성이 좋았습니다
김석용: 모델에게만 '현명한 선택'
김지원: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팬덤 확산 효과 유도
한자영: 볼 게 많아 다소 산만한 메시지 전달
홍산: 자, 손흥민, 엔시티 팬 전부 모여라
홍종환: '현명한 선택'만으로 '가심비 커피'로 거듭날 수 있을지?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2점을 주며 서로 다른 팬층을 가진 두 모델 조합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6.3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6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5.7점, 청각은 5.5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5.2점, 창의성은 4.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5.8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빅모델 중심 마케팅…변화 필요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메가커피가 대표 저가 커피사로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지금, 여전히 빅모델에만 기댄 마케팅을 펼치는 점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저 셀럽들이 팬들에게 보내는 인사 영상같은 느낌인데, 그마저도 어떤 내용의 인사인지 모를 지경.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연결고리로 아이돌 모델까지 연결시키지만, 두 셀럽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톤앤매너를 보여줘서 결합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한 같은 메시지를 연호하고 있기는 하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라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불명확한 메시지여서 전달력이 떨어진다.
물론 셀럽들을 연이어 섭외하며 인지도를 올리고 팬덤을 겨냥하는 전략일 수 있으나, 브랜드에게 누적되는 효과는 없기 때문에 브랜드 정체성부터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또한 당신들의 브랜드는 이미 무분별한 셀럽 마케팅을 벗어나도 될 정도의 인지도는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을 지경. 지금 광고로서는 모델에게 '현명한 선택'이지, 브랜드에게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1)
정말 팬덤 하나 노리고 만든 광고. 가장 팬덤이 겹치지 않을 것 같은 두 모델을 데리고 남녀노소 모두를 공략하겠다는 대담한 포부가 보인다. 따라서 광고에 그 어떤 장치가 없다. 브랜드의 특장점도 없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없다. '자, 나는 손흥민, 우린 NCT WISH. 우리 팬들, 메가커피로 모이세요!'만 크게 외치는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5.4)
저가 커피 브랜드 중 대표적인 빅모델 캠페인을 펼쳐온 메가MGC커피가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구사한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모니를 시작으로 두 모델 간 소통을 통해 '가성비 커피'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현명한 선택'임을 강조한다. 가성비 커피의 선입관을 깨고 유명 브랜드 커피의 거품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접근이다. 다만 다소 뻔한 빅모델 전략이란 점은 아쉽고 메가만의 크리에이티브를 엿보기는 힘들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6.)
고유한 메시지ㆍ차별점 없어
따라서 평론가들은 광고에 모델만 남을 뿐 메가커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나 차별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합리적인 커피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메시지를 내세웠다. 4050 소비자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로서 타깃 확장을 위해 손흥민 외에 추가로 아이돌 광고 모델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영타깃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하지만 좀 더 광고 스토리를 통해 모델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볼 건 많은데 이게 모두 광고의 핵심인 메시지를 남기는 데에 얼마나 효과적인진 의문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5.9)
강력한 듀얼 모델 조합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 및 젊은 소비층 공략에 힘을 쓴 것 같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현명한 선택'이라는 슬로건은 짧지만 명확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중독성 있는 배경음악과 함께 광고의 반복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하지만 두 모델의 개성과 톤이 자연스럽게 융합되지 않아 광고 내 완성도나 입체감 면에서 아쉽다. 스타 의존형 구성에 비해 브랜드 메시지나 제품의 차별화된 강점 표현은 다소 약하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7)
하지만 브랜딩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일관성이 돋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난 캠페인에 이어 '손흥민+아이돌' 조합이 이어진다. 처음 이 조합은 다소 낯설게 받아들여졌지만 일관성 있게 지속하다보니 차츰 적응이 된다. 이로 인해 충성도 높은, 다양한 아이돌 팬들까지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저가 커피 소비 = 현명함'의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확고히 한다.
또한 현실적 제약 때문인지 두 모델을 동시에 촬영하지 않고 따로 촬영해 한 광고에 붙였는데, 찰칵 세리모니를 매개로 이어지도록 한 부분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같은 캠페인임에도 모델에 따라 영상의 감도 차이가 확연한 부분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 광고는 개인적으로 브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 일관성에 충실하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1)
■ 크레딧
▷ 광고주 : 메가MGC커피
▷ 대행사 : 베리타스커넥트
▷ 모델 : 손흥민 NCT WISH 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
▷ CD : 조세현 황성민 허훈
▷ AE : 문상욱 박지훈 윤필영
▷ CW : 황의중 김상오
▷ 아트디렉터 : 한지희 문수환
▷ 모델에이젼시 : 에이전시리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