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손잡고 명쾌한 혜택 전달…KB국민은행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의 광고평론은 교육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자습서에 수록되고 있습니다. ※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시면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0] 평가 기간: 2025년 4월 4일~2025년 4월 11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6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B국민은행이 지난 3월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드라마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로 이름을 알린 배우 추영우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도입부에서 국민은행과 스타벅스 건물을 나란히 등장시키며 두 브랜드의 협업을 상징적으로 알립니다.
이어 '스타벅스 어플 KB 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와, 'KB 별별통장'을 소개합니다.
두 서비스의 다양한 혜택을 스타벅스의 리워드를 상징하는 쏟아지는 별 모양으로 시각화해 표현합니다.
추영우가 손가락을 튕기면 별과 커피가 나타나는 등 마술과 같은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며, 이때 효과음을 강조해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마지막엔 추영우가 "저랑 KB 별별통장 만드실래요?"라고 물으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어요
김석용: 별다른 크리에이티브가 없다는 점이 효과적 크리에이티브
김지원: 커피 한 잔 감성으로 금융 혜택을 전하는 시도가 신선하지만, 메시지 전달력은 다소 약한 감성 중심 광고
한자영: 실패할 리 없는 평이함
홍산: 스타벅스 별 와방 줄게 국민 계좌로 연결해주겠어?
홍종환: 최종 승자는 스벅^^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점을 주며 새로운 모델과 함께 상품 혜택을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6.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6.2점, 청각은 6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5.7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3점으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특정 소비자 공략…세일즈 포인트 잘 살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혹할 만한 혜택에 중점을 두고, 이를 모델 멘트와 시각적 효과로 잘 구현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시종일관 명백한 세일즈 멘트가 카피다. 비주얼은 카피 내용을 도와주는 효과일 뿐. 크리에이티브적 요소는 없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하지만 광고 효과는 분명해보인다. 우선, 리워드 혜택의 상품구성이 적절하다. 손에 안 잡히는 기업PR이 아니라, 손에 딱 잡히는 상품 광고로, 그것도 타깃 일상에서 선호될 혜택을 잘 잡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타깃에겐 손해볼 게 없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경우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그래서 혜택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카피와 비주얼로 광고를 구성했고, 세일즈 멘트에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새롭고 주목도 높은 라이징 스타를 화자로 활용하고 있다. 결국 별다른 크리에이티브를 넣지 않았다는 점이 광고 효과를 높이는 효과적 크리에이티브로 작용하고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3)
시중 은행들이 다른 업계와 '협업 통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공격적 행보를 보인다. KB국민은행을 상징하는 'STAR'와 스타벅스의 'STAR'의 만남을 강조해 'KB 별별통장' 작명이 신의 한 수. 협업이지만 방점은 스벅에 있는 듯, 그 점을 잘 공략했다. 이용 혜택도 깨알 정리해 준다. 충성심 강한 '스벅족'에겐 현대카드 말고 다른 대안이 있다는 희소식이 될 듯.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7)
새로운 모델로 트렌디함 획득해
또한 아직 광고에서 이미지 소비가 크지 않은 라이징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트렌디함과 신선함을 획득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이 광고에서 주목할 부분은 추영우의 모델 기용이다. 신선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가져 젊은 세대와 감성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며 KB국민은행의 '생활 밀착형 금융'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추영우 특유의 따뜻한 미소와 자연스러운 연기 톤이 '한 잔의 커피가 주는 작은 기쁨'과 은행 혜택의 실질적 가치를 감성적으로 연결짓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영상미 측면에서도 커피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색조와 여유로운 컷 구성이 조화를 이룬다. 혜택이 거창한 게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 녹아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혜택은 특별하지만 접근은 일상적으로'라는 브랜드의 의도를 모델과 메시지, 연출의 조화를 통해 훌륭히 구현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6)
스타벅스 소비가 대중화된 시점을 잘 잡아 스타벅스 하나만을 내세워 다양한 혜택을 이야기한다. 또한 근래 부상한 배우인 추영우를 기용해 젊은 세대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 스타벅스 결제 혜택을 스타벅스 단골고객 입장에서 굉장히 이입하기 쉽게 시각적으로 표현해서 (쏟아지는 황금별 등) 당장 결제 계좌를 변경하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법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7.6)
평이한 메시지와 콘셉트의 부재 아쉬워
하지만 모델 중심으로 전개될 뿐, 명확한 콘셉트가 없고 메시지가 다소 평이해 광고 완성도가 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광고에서 제품 선정과 메시지를 정하는 건 전적으로 광고주의 마음이다.개인적으로 스타벅스를 자주 가지만, 저 상품 자체의 매력도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사실 제품 선정의 문제라기보단, 메시지의 명확도나 광고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모델이 하는 마술이 말 그대로 눈속임처럼 보이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유망주나 라이징 스타를 키우는 KB답게 차세대 스타를 찜해놓는 정도의 캠페인으로 보인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1)
요즘 뜨는 연예인을 모델로 썼지만 콘셉트가 없어 평이하다. 모델의 이미지와 대세감만 있기 때문에 언제든 대체가 가능하고 일시적이라는 느낌을 주며, 이는 그만큼 광고의 임팩트도 줄어들게 한다. 이상하지 않지만 기억도 나지 않는 광고가 되는 것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6.6)
김지원 평론가는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구성이라 브랜드 메시지의 자립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특히 모델을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는 인상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KB국민은행
▷ 대행사 : HS애드
▷ 제작사 : 브라보
▷ 모델 : 추영우
▷ CD : 강원숙
▷ AE : 황재윤 채홍기 문선 정규선 임창민
▷ CW : 정송미 김예린 윤효영
▷ 아트디렉터 : 이인원 서하은
▷ 감독 : 박성철
▷ 조감독 : 김세령
▷ Executive PD : 조진희
▷ 제작사PD : 안정원
▷ LINE PD : 양하임
▷ 조명감독 : 최두수
▷ 모델에이젼시 : 크림캐스팅
▷ 편집실 : LUSTER
▷ 편집자 : 양성호
▷ 2D업체 : 엣지픽쳐스
▷ 3D업체 : 엣지픽쳐스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안선미
▷ 동시녹음 : 백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