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요놈!"…색다른 연출로 도전장 내민 세스코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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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265] 평가 기간: 2025년 4월 11일~2025년 4월 18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6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세스코가 지난 4월 9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유해 공기 연쇄 살균 사건'이란 제목 아래, 병원, 식당 등에서 유해공기를 박멸한 범인을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범인은 바로 세스코의 트루살균 공기청정기입니다.
마치 범죄 수사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며 여기에 배경음악, 내레이션이 더해져 광고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트루살균 공기청정기가 공기 중 바이러스의 서식지까지 살균한다며 '이렇게까지 하는 공기청정기는 세스코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엔 '세스코로 공기를 바꾸세요'라는 멘트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의도한 만큼 브랜드의 임팩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김석용: 보이스 액터의 주목도가 메시지, 브랜드까지…
김지원: 시각적 분위기가 돋보인다
한자영: 내레이션 없었으면 어쩔 뻔
홍산: 세스코의 공청기라면 벌레까지 빨아들여줄 줄
홍종환: 해충방제만큼 세스코는 광고에도 솔루션이 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 ·청각 부문에 모두 7.3점을 주며 뛰어난 연출이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7.2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는 6.2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5.5점에 그쳐 가장 점수가 높은 항목과 차이가 큰 편입니다.
총 평균은 6.8점으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범죄 수사물 형식으로 차별화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한 편의 범죄 수사 영화 같은 콘셉트로 세스코 공기청정기가 가진 '살균'이라는 차별점을 잘 드러냈다고 호평했습니다.
세스코가 공기청정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그 차별점은 세스코의 강점을 살리는 것. 레드오션이 된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청정에 더한 살균이 핵심. 대중에 포지셔닝된 세스코의 힘으로 밀고 나간다. 범죄 수사물 같은 설정이 관심을 끌고 긴박한 내레이션이 긴장감을 더한다.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을 부각해 나가는 스토리라인이다. 사실적 묘사와 디테일에 능한 세스코의 광고 전략이 이번에도 잘 드러난다. 논리적 전개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8)
어두운 배경과 긴장감 있는 음악으로 시작해, 마치 범죄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해공기를 '범죄자'로 묘사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즉각적으로 끌어들이며, 스릴러적 분위기와 시각적 연출로 주목을 이어간다. 유해공기가 연쇄적으로 제거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제품의 살균 능력을 직관적으로 전달했고 이런 연출은 제품의 기능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8)
내레이션이 신의 한 수
특히 무게감 있는 내레이션이 광고 분위기를 끌고 가며 연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주목도를 끄는 일등공신은 단연 내레이션의 음색. 장르를 만들고 지배적인 이미지가 되고 있다. 그 주목도 덕분에 광고를 끝까지 긴장감 있게 보고 메시지를 이해하게 만든다. 그래서 제품의 등장감, 역할, 특장점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 이 정도면 단순 내레이션이 아니라 보이스 액터이자 모델로 봐야할 듯. 마치 형사사건 같은 전개도 재미있다. 한 컷 한 컷 형사물의 클리셰를 차용한 연출 디테일, 범인을 자사 제품으로 설정한 것도 소소한 새로움이고 광고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렇게까지'라는 카피로 그동안 지켜온 브랜드의 퍼스털리티인 '철두철미함'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공기청정기로 초점과 기억이 명확하게 집중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세스코 브랜드 이미지 유지·강화에는 확실히 효과적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3)
독보적인 USP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콘셉트를 활용했다. 하지만 광고 외에도 퀄리티가 좋고 도파민 터지는 영상 콘텐츠가 많은 지금이기에, 임팩트를 주기에는 역부족이었을 수 있다. 다행히 성우 내레이션이 광고를 살렸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2)
예상 가능하다는 지적도
한편 예상 가능한 전개라 인상적이지 않다는 의견과, 이미 공기청정기 분야에 쟁쟁한 기업들이 존재하기에 세스코의 입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분명 머리로는 잘 만든 광고란 걸 아는데, 어딘가 매력적이지 않다. 스토리를 보면 분명히 반전 요소가 있는데, 의외로 반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연쇄 범죄가 생각나는 연쇄 살균, 그리고 그 범인은 공기청정기. 몰입감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한 연출과 구성 자체는 좋지만, 결국 예상 가능한 범주였고 그렇기 때문에 이후 등장한 '세스코'라는 이름이 아무래도 임팩트와 매력도를 덜하게 만드는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6.8)
'유해공기'라는 키워드가 처음 제시되는데, 이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세스코가 해충 잡는 것으로 시작해서 성장한 브랜드라 마치 해충을 잡듯 유해한 공기를 잡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려고 노력한 점은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데, 이것이 공기청정기 영역으로 넘어왔을 때 쟁쟁한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LG, 삼성 등과 어깨를 겨루는 공기청정기로서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진 미지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5.5)
■ 크레딧
▷ 광고주 : 세스코
▷ 대행사 : 오버맨
▷ 제작사 : 프릿트
▷ CD : 이시은
▷ AE : 박성경 김혜리 정우리 서형덕
▷ CW : 조성배
▷ 아트디렉터 : 홍선탁 김광호 송현영 박정훈
▷ 감독 : 유대얼
▷ 조감독 : 방지원 유원명
▷ Executive PD : 강민기
▷ 제작사PD : 명재현
▷ LINE PD : 이동원
▷ 촬영감독 : 이혁
▷ 조명감독 : 김진원
▷ 아트디렉터(스텝) : 오선영
▷ 모델에이젼시 : 레디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 고로케이션
▷ 편집실 : 누즈
▷ 2D업체 : HYPE
▷ 3D업체 : HYPE
▷ ColorGrading : 써브마린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이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