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으로 기업 정체성 한눈에…세방그룹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의 광고평론은 교육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자습서에 수록되고 있습니다. ※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시면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96] ※ 평가 기간: 2025년 6월 13일~2022년 6월 2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9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세방그룹이 지난 6월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역동적인 록 음악과 함께 모터사이클을 탄 남성이 클로즈업 됩니다.
맑고 화창한 날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카메라가 줌아웃되며 모터사이클 아래에 있는 화물차, 컨테이너, 선박 등이 점층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세방그룹의 대표 캐릭터 '로켓보이'가 이 모든 것을 어깨에 지고 있는 모습을 통해, 기업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마지막엔 슬로건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 세방'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잘 보여주기도 했지만, 잘 느끼게 해줘 좋습니다
김석용: 영상은 점층법, 브랜드는 점층적
김지원: 그룹의 비전과 역동성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인지도 제고형 PR 광고
한자영: 뻔함을 깨부순 캐릭터효과
홍산: 수평으로 확장하던 세방이 수직으로 확장하다
홍종환: 시리즈 캠페인의 모범 사례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8점을 부여하며 기업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묘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가 7.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7.2점, 창의성은 6.7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7.5점으로 전반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반전 통해 직관적 전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터사이클이 질주하는 듯한 장면으로 시작해 줌아웃을 통한 반전으로 자사의 업태를 한눈에 직관적으로 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류 체인이 어떻고, 배터리 스펙은 어떻고 설명하는 순간 소비자들은 이탈한다. 이 광고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체류 시간을 늘리고, 결국 시선을 끄는 비주얼로 기업이 하는 일을 규모감 있게 보여주었다. 결국 설명하지 않고 크리에이티브를 풀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잘 보여주는 것보단 잘 느끼게 해주는 게 브랜딩의 본질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3)
후반부 캐릭터의 등장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매니페스토 광고의 뻔함을 와장창 깬다. 그 순간 브랜드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효과까지 있다.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이미 귀에 익숙하다 못해 흔하다. 하지만 이를 장면 연출과 전개를 통해 제대로 보완하고 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8)
짧은 시간 안에 기업의 정체성과 비전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움직임'을 중심 키워드로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연결성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며, 세방그룹이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임을 부각시킨다. 영상과 음악도 역동적이고 세련돼 브랜드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7)
일관된 기업 PR 돋보여
또한 평론가들은 세방그룹이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꾸준히 인상 깊은 기업 PR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ㆍ[관련 기사] 역동적인 연출로 기업 포부 보여준 세방그룹 새광고
브랜드의 기본을 점층법을 활용해 점층적으로 다지고 있다. 세방그룹은 몇 년째 캠페인을 통해 그룹의 업태를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인지시키고 있다. 특히 카메라 원테이크 기법, 점층법 등을 꾸준하면서도 다양하게 활용해 메시지와 영상 모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돋보인다. 이번에도 오토바이에서부터 화면을 넓혀가며 모든 업태를 두루 제시해 규모감을 보여준다. 의아한 장면으로 궁금증을 주다 마지막에는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함을 보태고 있다. 음악, 영상, 캐릭터 등 구성요소도 효과적으로 활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B2B기업의 한계가 있던 브랜드가 광고를 통해 인지도, 지향점, 친근함 등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며 타깃에게 다가가는 행보가 체계적으로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3)
세방은 업의 정의와 특성을 잘 보여주는 기업PR 캠페인을 일관되게 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도 그 톤앤매너를 잘 유지하면서 더 공고히 했다. 줌 아웃되면서 반전의 이미지 그리고 확장성을 보여주는 연출은 영리하다. 이번도 경쾌하고 힘찬 록 음악이 '멈추지 않는 전진'의 느낌을 잘 살린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모빌리티'를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으로 정의하며 실체화해 보여주는 접근도 좋다. 또한 좋은 메시지로 세방의 커뮤니케이션 정체성을 튼튼히 만들어 가고 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광고만은 중견 그룹 그 이상이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3)
등장인물이 모두 함께 앞으로 달려나가던 광고로 대중에게 '세방'이라는 이름을 처음 각인시켰던 것처럼 이번에도 굉장히 잘 만든 크리에이티브를 뽐낸다. 이번엔 앞으로 전진할 것 같은 오토바이를 보려주려다 반전으로 오토바이가 실려있는 여러 물류 이동 수단을 아래쪽으로 확장해 보여준다. 아래쪽으로 계속 확장되던 화물선을 받치고 앞으로 걷고 있는 세방의 캐릭터로 마무리 지으며 이전에 수평으로 확장하던 프레임을 수직으로 확장하고 미적인 감각과 브랜드의 일관성, 그리고 브랜드의 역할까지 충실히 알린다.
- 홍산 평론가 (평점 7.7)
한편 김지원 평론가는 "구체적인 사업 영역이나 성과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브랜드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세방그룹
▷ 대행사 : 차이커뮤니케이션
▷ 제작사 : 프로듀스드 바이 기억 것
▷ CD : 박종훈
▷ AE : 이연호 문기정 최수연
▷ CW : 안시윤
▷ 아트디렉터 : 정규태 손수진
▷ 감독 : 이동언
▷ 조감독 : 윤석영
▷ Executive PD : 김기원
▷ 제작사PD : 도수연
▷ LINE PD : 한민성
▷ 플래너 : 유범준 신유연 최재우
▷ 촬영감독 : 이종욱
▷ 조명감독 : 이덕용
▷ 아트디렉터(스텝) : 김성식
▷ 스타일리스트 : 최우빈
▷ 편집 : 거스트앤게일
▷ 2D/합성 : 소극장
▷ CG : 소극장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안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