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강한 CM송으로 승부수…신한은행 땡겨요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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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298] ※ 평가 기간: 2025년 6월 13일~2022년 6월 2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9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신한은행의 배달 어플리케이션 '땡겨요'가 지난 6월 1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코미디언 장도연이 모델로, 해당 광고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사업'과 연계한 '3·2·1 땡!' 이벤트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땡큐 쏘 머치, 땡겨요 먹지!'라는 콘셉트 아래, 장도연과 등장인물들이 단체로 중독성 있는 CM송과 간단한 율동을 반복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을 통해 배달앱 캠페인임을 알리며 '세 번 시키면 만 원 더 할인'이란 혜택을 커다란 자막으로 전달합니다.
'세상에 착한 배달앱은 있다'는 슬로건으로 브랜드의 차별성을 알리고, 마지막엔 실제 광고 촬영 현장을 보여주는 듯한 쿠키 영상으로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무난했습니다
김석용: 힘 빼고 던진 승부수가 오히려 힘 있다
김지원: 배달앱의 새로운 등장
한자영: 거창한 열 카피 안 부러운 중독성 쩌는 CM송
홍산: 꽤 괜찮은 데뷔
홍종환: 착한 이벤트, 혜택 받자, 단 헬멧은 쓰고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7.7점,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5점을 주며 '브랜드 각인'과 '이벤트 홍보'라는 목적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7.3점, 예술성 청각 부문이 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6.5점, 호감도는 6.3점, 창의성은 6.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6.9점으로 평이한 선입니다.
중독성 있는 CM송으로 승부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땡큐 쏘 머치, 땡겨요 먹지'가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음악을 반복해, 비교적 후발주자라 불리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선명히 각인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리드미컬한 음악과 등장인물들의 모션, 그리고 장면 연출 등이 중독성 그 자체다. 심지어 이런 중독성이 단지 이슈나 재미로 끝나지 않고 브랜드를 제대로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게 브랜드 이름을 잘 활용한 것 또한 현명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9)
'송트(songt, 광고 카피에 멜로디를 붙인 짧은 노래)의 중독성'이라는 승부수가 잘 먹혔다. 구도가 굳어진 배달앱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얻고, 배달비에 비우호적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호감을 동시에 얻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 속에서 돌파 전략이 돋보인다. 간단하고 명확한 할인 메시지를 내세워 '착한 배달앱'으로 스스로를 규정하며 호감을 얻고 있다. 그리고 '땡큐 쏘머치, 땡겨요 먹지'라는 딱 10글자를 중동적인 송트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주입한다. 무엇보다 어려운 과제를 무겁게 전달하지 않고, 가볍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스며들게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방식을 선택해 잘 수행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호감형 혜택, 노래, 율동, 게다가 모델까지 배치하고, 가볍고 재미있는 톤앤매너를 힘 빼고 툭 던지는 승부수가 힘 있게 들어온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6)
장도연 코믹한 연기 돋보여
또한 대중에게 호감도가 높은 장도연의 밝은 에너지와 코믹한 연기가 광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다수입니다.
'땡겨요 먹지, 땡큐 쏘 머치'의 음가적 유사성을 갖고 훅을 만들어 내세운 크리에이티브. '땡겨요'는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 간 피튀기는 양자 경쟁 시장 속으로 뛰어들었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워낙 거대한 기업이라 일단 존재 자체를 알리는 데에 장벽이 있는데, 이런 맥락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는 데뷔다. 첫 시작으로 '배달 어플리케이션'이라는 기능과 '땡겨요'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기용한 모델이 남녀노소 사랑하는 코미디언 장도연이라는 것도 이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9)
장도연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과장된 연기가 강한 몰입을 유도한다. '세 번 시키면 만 원 할인'이란 핵심 프로모션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기억에 잘 남도록 구성한 점이 효과적이다. 중독성 있는 카피와 CM송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하며, 타 배달앱과의 차별점을 간결하게 전달한다. 전반적으로 웃음과 혜택을 동시에 잡은 긍정적인 인상의 광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9)
단기 캠페인에 그칠 우려도
한편 할인 혜택 위주의 단기 캠페인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오토바이 질주 장면에서 모델이 헬멧을 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키카피가 장단을 모두 보여준다. '땡큐 소머치 땡겨요 먹지'는 좋은 운율로 기억에 남고, 할인이나 유인책에 잘 반응하는 배달앱 카테고리의 유입 및 이용 증가에는 도움이 된다. 헌데, 비교적 신규 유입이 가능한 카테고리라 유효한 접근법임에도, 광고 시장이 계속 커지고 그 속에서 광고는 더 많아지며 이런 요소들이 전형성을 띄어서 오히려 어떤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혜택이 있으면 이용을 하고, 혜택이 없으면 이용을 하지 않는 그런 앱이 되기 보단(물론 당장의 MAU를 늘리기 위해선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는 게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한참 후발주자라면 말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6.6)
'착한 배달앱'을 내세우며 사실상 공공배달 앱 역할을 하는 '땡겨요'의 이벤트 캠페인이다. 혜택 안내를 위해 반복되는 이미지와 댄스, 라임을 살린 랩을 활용한 후크성 CM. 장도연의 익살스런 연기도 더해진다. 중독성까지는 아니지만 메시지 전달력을 높인다. 이벤트를 고지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배달을 상징하는 스쿠터 장면에 장도연이 헬멧을 쓰지 않은 점이 거슬린다. 표정 연기가 중요하고 흐름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으나 첫 장면에선 헬멧을 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9)
■ 크레딧
▷ 광고주 : 땡겨요
▷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키노플로우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 모델 : 장도연
▷ CD : 오창규
▷ AE : 손영해 신광민 신동훈 이다빈 하재림
▷ CW : 김정현 송하윤
▷ 아트디렉터 : 허완 이서영
▷ 감독 : 정재욱
▷ 조감독 : 김지영
▷ Executive PD : 이재석
▷ 제작사PD : 정선희
▷ LINE PD : 김수현
▷ 편집 : 스테이블
▷ 2D/합성 : 스테이블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스톤사운드웍스
▷ 오디오PD :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