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근거, 과도한 자신감…KT스카이라이프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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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황지예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1315]  ※ 평가 기간: 2025년 7월 18일~2022년 7월 25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15]  배우 최대훈이 KT스카이라이프 모델로 발탁됐다. 사진 KT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1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 7월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신규 IPTV 상품 'ipit TV(아이핏 티비)' 광고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 역할을 맡아 전성기를 맞은 배우 최대훈이 모델입니다.

최대훈이 "뭐 알어?"라고 운을 띄우며, "이 퀄리티에 이 가격인데 가입 안하고 배겨?"라고 묻습니다.

IPTV와 인터넷 결합 시 20,900원, OTT 이용 시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최대훈의 코믹한 연기로 소개합니다.

마지막엔 '따져보면 확실한 티비 아이핏 티비'라는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모델이 콘셉트고 임팩트다

김석용: 부족한 근거, 과도한 자신감

이형진: 명품 조연배우의 연기 차력쇼에 그친 크리에이티브

전혜연: 이름은 남겼지만, 이유는 남기지 못했다

한서윤: 분산된 시선을 끝내 메시지로 모으는, 밀고 당김이 있는 광고

홍광선: 한발 늦고도 한끗 아쉬운 학씨 아저씨 활용법

[AP신문 광고평론 No.1315]  KT 스카이라이프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부문에 7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이 6.8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6.5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5.8점, 창의성은 5.3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5점으로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자신감 넘치지만 빈약한 근거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자신감으로 무장한 메시지에 비해 차별적 혜택이 뒷받침되지 않아 메시지의 설득력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15]  최대훈이 "뭐 알아?"라고 묻고 있다. 사진 KT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가격' 외에 차별성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자신감이 과도해 보인다. 초반부터 "뭐 알아?" 등 전반적으로 단언하는 화법을 쓰고, '새롭다', '확실한' 등 자신감을 강조하는 카피로 돌출도를 높인다. 또한 모델을 중심에 둔 낯선 구도의 화면으로 눈길을 잡는다. 그러고는 자신감의 근거로 '가격'을 소구한다. 다만, 그 주장을 쉽게 이해하거나 동의하기는 힘들다.

'가격' 만을 근거로 하기엔 '새롭다'라고 할 만한 차별성, 혜택을 찾기 힘들고, 친절하게 전달 되지도 않는다. 돌출도가 높아 새 브랜드명의 인지도는 증가하겠으나, '아이핏TV'마저 'IP+IT'로 읽혀지며 가독성이 떨어진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점에 같은 모델이 거의 같은 캐릭터로 다른 광고에 등장해서 이미지가 겹치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기존 IPTV에 균열을 내는 돌출도 이상의 차별성, 정인지 등의 후속 과제가 아직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0)

최대훈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가성비'보다 '믿성비'라는 단어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브랜드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따져보면 확실한 TV'라는 카피는 구매 후 설득이 아닌, 구매 전 고려 요인을 미리 짚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다만 IPTV의 주요 차별 요소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브랜드와 플랫폼의 실제 장점이 충분히 각인되진 못했다. 또한 초반부 커뮤니케이션 톤은 너무 가벼워 주의가 분산되고, 전달 내용이 다소 얕은 감이 있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4)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이나 차별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설득 요소가 부족해, 브랜드 인지도 환기는 성공적이지만 브랜드 전환(Conversion)까지 이끄는 데는 아쉬움이 남는다. 광고가 인지적 임팩트는 확보했으나, 합리적 선택의 근거는 제공하지 못한 셈이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6.6)

캐스팅 다소 늦은감 있어

또한 모델의 코믹한 연기는 뛰어나지만, 이를 광고에 잘 녹여내지는 못했으며 드라마 공개 시기가 지나 캐릭터 활용에 다소 늦은감이 있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15]  OTT 이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을 내세운다. 사진 KT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대세감 있는 유명인을 모델로 활용할 땐 신중함이 요구된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모델의 연관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역할로 대세로 떠오른 유명인을 활용할 때 특히 그렇다. 자칫하면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보다 모델의 '연기 차력쇼'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스카이 라이프의 이번 광고 역시 그렇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최대훈을 모델로 활용하겠다는 발상 자체엔 문제가 없다. 다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의 기획과 크리에이티브의 점프가 이뤄지지 않았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5.4)

'학씨 아저씨'의 등장은광고에 유쾌함을 더한다. '따져보면 확실한 티비'라는 카피와 20,900원이라는 명확한 숫자로 실리를 내세우는 이성적 메시지에, 그의 에너제틱하고 코믹한 연기가 더해지며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폭싹 속았수다'의 후광이 점차 사라져가는 지금, 그의 캐스팅은 '한발 늦은 선택'으로 보이며, '학씨 아저씨' 특유의 매력과 유머가 광고에 100% 담겼을까 하는 '한끗 아쉬움'이 있다. 분명 주어진 재료로 잘 만들어냈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건 이 때문이지 않을까.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7)

인지도 제고…런칭 광고 목적 달성

한편 신규 런칭 광고로서 '아이핏 티비'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 하나는 확실히 해냈다는 긍정적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15]  최대훈의 코믹한 연기가 주를 이룬다. 사진 KT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신생 브랜드의 가장 큰 과제인 '이름 알리기'에 초점을 맞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돋보인다. '폭싹 속았수다'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배우의 강한 억양과 개성 있는 보이스는 브랜드 이름을 청각적으로 각인시키고, 톡톡 튀는 캐릭터가 광고 톤앤매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가입 안 하고 배겨?'라는 카피는 단순하지만 반복성과 리듬감을 살려 소비자 뇌리에 콕 박히는 훅 역할을 한다. 이는 퍼포먼스 마케팅 측면에서 효과적인 CTA(Call to Action)의 역할도 병행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6.6)

전반적으로 담백하면서도 직관적인 방식으로 전개되며, '이 퀄리티, 이 가격'이라는 '갓성비'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각인시키는 구조를 보인다. 이를 통해 경쟁 IPTV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꾀하며, 기능보다 취향 중심의 콘텐츠 큐레이션이란 포지셔닝을 강조한다.

감정적 몰입이나 강렬한 인상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평이한 톤이라, 바이럴이나 브랜드 인지도 확장 측면에선 약간의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실속형 맞춤형 IPTV'라는 브랜드 콘셉트 자체는 분명하게 전달된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6.9)

 ■ 크레딧

 ▷ 광고주 : KT 스카이라이프

 ▷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스탠 

 ▷ 모델 : 최대훈 

 ▷ CD : 신태호 

 ▷ 감독 : 임민철 

 ▷ 조감독 : 임정민 

 ▷ Executive PD : 정중화 

 ▷ 제작사PD : 최현준 

 ▷ LINE PD : 정기욱 김은정 

 ▷ 촬영감독 : 강종택 

 ▷ 조명감독 : 김덕중 

 ▷ 편집 : 리드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