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S] FN 세종, 서킷 최종일 1위…인터내셔널 컵 '청신호'
[AP신문 = 박수연 기자] FN 세종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이하 PMPS) 2025 시즌 2’에서 서킷 스테이지 마지막 베네핏 포인트 3점을 챙기며, 디플러스 기아 추격에 다시 속도를 냈다.
FN 세종은 21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마운틴듀 PMPS 2025 시즌 2' 서킷 스테이지 데이 5 경기에서 64점(41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FN 세종은 이날 첫 매치부터 치킨에 버금가는 점수를 만들며 힘차게 출발했다. 매치 초반만큼은 순탄치 않았다. 론도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대량의 킬포인트를 노리고 유린 지역으로 낙하했지만,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전력이 반파된 것. 포리코(Porico·김시현) 역시 1킬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곧바로 아웃, 생존 인원은 고스트(Ghost·김정우) 단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고스트가 소생탑을 통해 팀원 전원을 복구시킨 이후, FN 세종의 포인트 사냥은 본격 시작됐다.
3페이즈 서쪽에 안정적인 거점을 마련한 FN 세종은 이글 아울스와 전남 이스포츠 간 교전에 개입해 3킬을 빼앗아냈고, 4페이즈 들어서는 GNL e스포츠를 상대로도 2킬을 추가했다. 또 리 마인드, 농심 레드포스를 차례로 정리, 5페이즈 북쪽으로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비록 그 과정에서 포리코를 잃은 데 이어, 이후 GG를 밀어내는 상황에서도 혹시를 내주기는 했지만, 티알이(TRE·곽동현)가 곧바로 1킬로 반격, 급한 불을 껐다. 뿐만 아니라, 티알이와 고스트는 치킨 게임까지 생존하며 값진 순위포인트 6점도 챙겼다.
이에, FN 세종은 17점(11킬)의 고득점에 성공했고, 혹시(Hoxy·김성환)와 포리코가 각 5킬, 3킬로 팀 화력을 이끌었다.
FN 세종 선수들의 집중력은 매치 2에서도 이어졌다. 이 경기는 에란겔 맵 밀리터리 베이스로 자기장이 좁혀진 가운데, FN 세종은 4페이즈까지도 밀베 섬 서쪽 다리에서 발이 묶였고, 이에 2킬만을 얻은 채 전력이 반토막, 사실상 경기를 일찌감치 마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혹시가 샤오 어스와 이글 아울스를 상대로 잇따라 킬을 뽑아내며 활로를 열었고, 5페이즈 대회전을 통해 자기장 동쪽으로 진입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야말로 신출귀몰한 움직임으로, FN 세종은 농심 레드포스의 후방을 흔들어 3킬을 챙긴 것은 물론, 6페이즈 GG와의 2대 2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7페이즈 제천 팔랑스와의 2대 4 교전까지 승리로 가져가기에는 버거웠지만, 고스트와 혹시는 둘만 생존한 상황에서도 8킬과 순위포인트 2점을 합작하며, 팀에 귀한 12점(10킬)을 안겼다.
그리고 그 기세는 매치 3 치킨으로 직결됐다. FN 세종은 마찬가지로 에란겔 맵에서 진행된 이 경기에서 4페이즈 북서쪽 외곽에 자리했으나, 다수의 팀들이 동쪽에 몰린 구도를 십분 활용해 5페이즈 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는 데 성공했다. 직후부터는 본격적인 치킨 빌드업에 나섰고, 특히 6페이즈 상황에서는 남동쪽으로까지 사격 범위를 넗히며 양주 웨일즈로부터 2킬까지 챙겼다.
이를 통해 풀 스쿼드는 물론, 자기장 주도권까지 쥔 채 TOP 4에 올랐고, 이는 다른 세 팀의 생존인원 10명 중 7명을 자신들의 킬포인트로 치환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포리코가 농심 레드포스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포문을 연 FN 세종은 7번째 자기장 변화에 따라 먼저 벌어진 DRX와 리 마인드 간 교전에 적극적으로 개입, 무려 6킬을 더 챙겼다. 특히 리 마인드와 2대 2 구도로 몰리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티알이가 수류탄 하나로 두 명을 일거에 잡아내며 9킬 치킨을 완성했다. 또 MOM(Man of the Match)은 3킬 467대미지를 기록한 포리코에게 돌아간 가운데, 나머지 세 선수도 나란히 2킬씩으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매치 3으로 18점 격차를 벌린 FN 세종은 이후 세 매치에서 총 16점(12킬)을 보태 선두를 지킨 채 이날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FN 세종은 이날 3점을 포함해 다섯 차례의 서킷 스테이지에서 총 8점의 '베네핏 포인트'를 획득, 디플러스 기아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힌 채 파이널을 맞이하게 됐다. 이는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PMGC)'으로 가는 길목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수치다.
FN 세종은 PMGC 포인트 순위에서 시즌 2를 앞두고 이미 디플러스 기아와의 격차가 116점까지 벌어진 만큼 PMGC 직행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인터내셔널 컵(International Cup) 2025'를 통해 재도전의 길은 열려 있다. 인터내셔널 컵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 4개 팀, 인도에서 8개 팀이 참가하며, 상위 두 팀에게 PMGC 출전권이 주어진다.
2500만원의 우승 상금 주인공과 함께, 인터내셔널 컵에 진출할 4개 팀을 가리게 될 '마운티뷰 PMPS 2025 시즌 2’ 파이널 스테이지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유관중 경기로 열린다. 경기 시작 시간은 마찬가지로 오후 3시부터며, 모배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틱톡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