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역대 최대 9800억원 규모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AP신문 = 조수빈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6억유로(약 980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2일 진행된 것으로, 2020년 7월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이후 여섯 번째로 이뤄진 유로화 커버드본드다. 발행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36bp를 가산한 연 2.666%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된다.
특히, 최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 주요국 재정 불안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정적인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과 발행사의 높은 신용도가 맞물린 결과다. KB국민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받아, 이 신용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럽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채권 형태로, 조달 자금은 KB국민은행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발행금액의 약 2배 이상의 주문을 이끌어내며 경쟁력 있는 금리로 당행 역대 최대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할 수 있었다”며, “6년 연속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성공적 발행으로 아시아 대표 발행사로서의 공고한 시장내 입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행에는 Citi, Credit Agricole CIB, Commerzbank, HSBC, ING, 한국산업은행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유럽 90%, 아시아 10%였으며,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49%, 중앙은행·국제기구 31%, 은행 15%, 기타 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