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정관장' 공식 세우다…정관장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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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1353] ※ 평가 기간: 2025년 9월 12일~2022년 9월 19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5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정관장이 지난 9월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박보검이 모델입니다.
박보검이 몸집만큼 큰 빨간색 정관장 선물세트 쇼핑백과 함께 등장해, '이번 추석엔 모두에게 더 다정하기로 정했다'고 말합니다.
이어 이것을 '다 정관장 하기로'로 연결하며, 추석에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선물로는 정관장이 제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박보검의 다정함이 어우러진 추석 선물의 정석
김석용: 모델이 '승부수'일 때 효과적 뒷받침
이형진: 커다란 선물 상자에 미처 제품의 매력은 다 담지 못했다
전혜연: 제품을 넘어 추석 선물의 대명사를 노리다
한서윤: 망설임을 덜고 마음을 남기며 추석의 '정(定)'을 제시한다
홍광선: 기본기가 필살기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박보검의 친근한 이미지가 광고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8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이 7.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7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6.7점, 창의성은 6.5점, 호감도는 6.3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점은 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명절 시즌 제대로 겨냥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델, 쇼핑백 오브제, 카피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추석 선물에 정관장이 제격임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호평했습니다.
명절 선물로서 정관장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브랜드의 신뢰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간결한 메시지와 함께 박보검의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또한 '정했어요. 이번 추석엔 모두에게 더 다~정하기로'란 슬로건을 통해 제품이 명절 선물로 적합함을 강조한다. 이런 접근이 소비자에게 정관장이 건강과 정성을 함께 전달하는 브랜드임을 각인시킨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6.7)
이 광고는 제품의 효능이나 특징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따라서 브랜드 친숙도가 낮은 소비자에겐 '무엇'을 '왜' 구매해야 하는지 설득 장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관장은 이미 단일 제품 차원을 넘어선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캠페인의 의의는 정관장이 단순히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명절 선물 시장에서 곧바로 연상되는 상징적 존재, 즉 '추석 선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 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4)
최근 박보검을 모델로 기용하고, 이를 승부수 삼아 명절 광고 효과를 높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광고 영상의 지배적 인상을 박보검의 매력과 메시지로 인식시킨다. 특히 초반부터 시종일관 귀엽고 장난스럽고 유쾌한 이미지로 눈길과 분위기를 잡는다. 모델이 박보검인 만큼 타깃도 '선물을 드리는 사람'에게 맞추고, 메시지도 선물을 정하게 된 이유로 전달한다. 기존에 비해 더 개인화되고 더 명확한 느낌이다. 모델 의존도가 높은 경우에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묻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메시지 속에 '정했어요', '다 정하기로', '다 정관장하기로' 등 '정'을 활용한 유사어를 반복한 것도 영리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다. 결국 배경을 단순화해 시선을 모델에 집중시키고, 대형 선물 쇼핑백을 등장시켜 선물 광고의 효과도 남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3)
깔끔한 카피 돋보여
특히 평론가들은 '정했어요', '다정하기로' 등 '정관장'의 '정'을 강조한 언어유희 카피를 통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메시지를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정관장은 명절 시즌 선물 광고만큼은 늘 언어유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3년 추석과 24년 설날엔 '정관장사 만만세', 25년 설날엔 '선물은 정관장터로'. 그리고 이번 추석은 '모두에게 더 다정하기로, 다 정관장하기로'다.
기존 광고에서 보여주던 유쾌한 재미는 줄었지만, '다정'이란 키워드로 추석이란 명절과 선물이란 본질을 관통한다. 이처럼 색다른 기법이나 화법 대신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 제품의 속성인 '건강'과 명절의 감성인 '다정'을 모델의 이미지와 언어유희로 연결하며, 군더더기 없이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이는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접근이 오히려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화려한 미사여구 대신 진심을 담는 것, 이것이 곧 정관장이 추구하는 '다정'의 가치이자, 동시에 가장 강력한 필살기가 되는 순간이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9)
15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박보검이 가진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제품 설명이나 기능 소개 없이도 '다정하기로'에서 '다 정관정 하기로'라는 언어유희 중심의 카피가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추석 선물에 소비자의 감정을 연결하는 데 성공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4)
'정하세요'에서 '정관장하세요'로 이어져 선물 선택의 망설임을 닫는다. 모델의 따뜻한 시선이 '효도·안심·품격'이란 정서를 짧게 압축한다. 제품 라인업 나열을 생략하고 브랜드 이름을 해답으로 직결하는 카테고리 리더 전략이 돋보인다. 배경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구구절절 설명을 줄인 것 역시 선택지를 줄이고 집중을 유도하는데 한 몫을한다. '고민을 줄이고 마음을 남기는' 명령형 카피의 정석이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7)
제품 특성은 부각되지 못해
그러나 15초의 짧은 길이 속에 제품 자체의 구성이나 효능은 부각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다정'과 '정관장'이란 언어유희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다정'이란 키워드와 잘 어울리는 모델의 밝고 따뜻한 모습을 집중적으로 연출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다만 광고 전체가 언어유희에 지나치게 의존해 제품의 차별점을 부각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6.7)
김석용 평론가 또한 "광고로서의 매력 대비 정관장 제품의 특성과 타깃의 니즈에 맞을지는 의구심이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정관장
▷ 모델 : 박보검
▷ 대행사 : 제일기획
▷ CD : 장선경
▷ AE : 옥애니 김예슬 김규완 김지현 최희정
▷ CW : 한주형 이예지
▷ 아트디렉터 : 조유환 장현영 최영재
▷ 모델 캐스팅 : 에이전시리부트
▷ 편집 : 스테이블
▷ 2D/합성 : 스테이블
▷ 오디오PD :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