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구조적 경쟁력' 특명…"AX로 中 '돈·사람 공세' 제압해야"

2025-09-26     박수연 기자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LG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AP신문 = 박수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중국을 이길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핵심으로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을 제시했다.  

㈜LG(003550)는 최고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AX 가속화 방안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과 각 사의 AX 전략을 총괄하는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음.

이 자리에서 구광모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 하에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Winning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LG 최고경영진은 치열하게 토론을 이어가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산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AX 전략 실행에 몰입할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고 신속한 실행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 및 협력사 임직원의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인 만큼, 최고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세심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앞서 사건 발생 직후에도 주요 경영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