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S] DNF, 2위와 47점 차 1위…통산 V8 사실상 확정

2025-09-28     박수연 기자
©AP신문(AP뉴스) 박수연 기자 = ▲DN 프릭스 펍지팀. (사진 오른쪽부터) '헤븐' 김태성, '규민' 심규민, '살루트' 우제현, '디엘' 김진현 선수.

[AP신문 = 박수연 기자] DN 프릭스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PWS(PUBG WEEKLY SERIES, 펍지 위클리 시리즈)'에서 통산 8회 우승, 네 대회 연속 정상 등극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DN 프릭스(DNF)는 27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데이 1 경기에서 97점(58킬)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에 무려 47점 앞선 결과로, 파이널 스테이지가 이틀간 총 열두 매치로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15개 팀이 뒤집기에는 현실적으로 벅찬 수치다. 게다가 DNF는 이번 대회 우승 팀을 가리는 'KR PGC 포인트'에서 이미 134점으로 2위보다 85점 앞서 있다. 

이날 DNF는 최저점이 10점이었을 만큼, 여섯 매치 모두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DNF는 매치 1부터 치킨 팀보다 많은 점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갔다. DNF는 에란겔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4페이즈 북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뒤, 살루트(Salute·우제현)가 아즈라 펜타그램과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 간 남서쪽 교전에 뛰어들어 1킬을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디엘(DIEL·김진현)은 5페이즈 고지대의 센티널을 상대로 지형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두 선수를 지워버리는 괴력까지 선보였다.  

한껏 화력을 달군 DNF는 KX 게이밍과 디바인을 차례로 제압하며 북쪽 주도권을 완벽히 틀어쥐었고, 살루트는 아즈라를 상대로 또 하나의 킬포인트를 추가했다. 

TOP 4 교전에서는 규민(Gyumin·심규민)의 활약이 빛났다. DNF는 T1에 살루트를 내줬지만, 곧바로 규민의 1킬로 응수했고, 규민이 수류탄과 판처파우스트로 지속적으로 공략한 데 힘입어 배고파도 3킬로 정리했다.

이후 팬텀하츠와의 치킨 게임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 더 이상의 킬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DNF는 팬텀하츠보다 3점 앞선 17점(11킬)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다음 매치를 맞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치킨을 내려놓은 아쉬움은 매치2, 매치3 '2연치'로 충분히 만회했다. 우선 미라마 맵 매치 2에서는 살루트가 3페이즈 배고파를 상대로 1킬을 챙기며 '치킨 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4페이즈 헤븐은 디플러스 기아로부터 1킬을 더했다. 

비록, 직후 이글 아울스에 살루트를 내준 데 더해 5번째 자기장마저 벗겨지며 난관에 봉착하는 듯 했으나, DNF는 블루칩 송신탑이 근처에 위치한 점을 십분 활용해 빠르게 살루트를 부활시키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배고파, 센티널을 상대로 2킬을 더 챙기는 집중력까지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DNF는 새 생명을 얻은 살루트의 1킬을 시작으로 헤븐과 디엘도 합세, 젠지를 3킬로 지우며, 풀 스쿼드와 북쪽 주도권을 쥔 채 TOP 4에 안착했다. 또 DNF와 FN 포천이 나란히 풀 스쿼드, 디바인, 게임 피티는 '솔쿼드'였던 만큼, 치킨의 주인공은 DNF, FN 포천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 승부의 균형 역시 헤븐이 선제점을 따내며 빠르게 기울었다. 

결국, DNF는 FN 포천, 게임 피티, 디바인을 차례로 제압, 11킬 치킨을 완성했다. 헤븐이 4킬 633대미지로 이번 대회 들어 일곱 번째 MOM(Man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고, 살루트도 3킬 607대미지로 제몫을 다했다. 

DNF의 치킨력은 론도 전장에서도 이어졌다. DNF는 매치 3에서 1페이즈부터 고고푸시의 스플릿 지점에 대한 공략으로 전력이 반파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규민의 2킬 활약에 힘입어 3킬로 불을 껐다. 뿐만 아니라, 규민은 2페이즈 팬텀하츠를 상대로 1킬을 더 챙기며, 3인분이나 다름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4페이즈 블루칩을 통해 다시 풀스쿼드를 갖춘 뒤, 북쪽 거점을 공고히 한 채 본격적인 치킨 빌드업을 전개했다. 또 디플러스 기아, T1, KX 게이밍, 이글 아울스로부터 각 1킬씩을 챙기며 포인트를 착실히 쌓은 것은 물론, 주변 변수를 최소화했다. 

이에, 유일한 풀 스쿼드 팀으로 TOP 4에 안착한 DNF는 디바인과 디플러스 기아를 잇따라 몰아붙였고, 디엘이 점자기장 주도권을 쥔 채 버틴 디플러스 기아를 정리, 13킬 치킨에 마침표를 찍었다. 5킬 910대미지의 살루트가 MOM에 선정됐으며, 초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규민도 4킬 636대미지를 기록했다. 

이후 DNF의 치킨 행진은 멈췄지만,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매치 4와 매치 5에서는 연이어 13점을 따냈고, 매치 6에서는 가장 뒤늦게 밀베 자기장으로 진입한 데 더해 5페이즈 전력이 반파됐음에도 불구하고, BRDM으로 전장을 휘저으며 10점(4킬)을 기록, 기분 좋게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또 이번 대회 각각 킬리더, MOM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살루트와 헤븐이 이날 하루 나란히 16킬씩을 올린 가운데, 디엘과 규민도 각각 14킬, 12킬을 기록했다. 특히 살루트는 3040대미지로 16개 팀 선수 중 유일하게 3000 고지를 돌파했다. 

한편, 'KR PGC 포인트' 12위로 힘겹게 파이널에 오른 SGA 인천이 대다수의 예측을 깨고 2치킨 50점(26킬)으로 2위에 자리한 가운데, SGA 인천부터 11위 디바인까지, 10개 팀이 19점 차 이내에 몰리며, 세계 대회 PGS 9·10과 PGC 진출 티켓의 향방은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16개 팀의 명암이 갈릴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는 28일 오후 7시부터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리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서도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