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S] T1·젠지, 세계대회 경고음 울렸다…SGA 인천 '깜짝 변수'
▣ T1-PGS, 젠지-PGC 진출 위해서는 6위 이상의 성적 필요 ▣ 디바인·DK도 적신호…2위와 각 19점, 18점 차로 '마지막 반등' 사활
[AP신문 = 박수연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PWS(PUBG WEEKLY SERIES, 펍지 위클리 시리즈)'가 페이즈 2 들어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DN 프릭스가 ‘1황’으로 일찌감치 사실상 우승을 굳히며 얼핏 재미가 반감된 듯 보이지만, 실상 국제대회인 'PGS(PUBG Global Series, 펍지 글로벌 시리즈) 9·10'과 'PGC(PUBG Global Championship,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5' 진출 티켓 경쟁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27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진행 중인 ‘2025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결과를 토대로, ‘KR PGC 포인트’ 상위 3개 팀은 PGS 9·10에 출전한다. 또 올 시즌 누적 순위 1~4위 팀은 한국을 대표해 최고 권위의 PGC 2025에 진출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DN 프릭스(DNF)는 이날 2위에 무려 47점 앞선 97점을 기록, 파이널 스테이지 우승 팀에 주어지는 KR PGC 포인트 120점과 대회 킬리더 팀, 최다 치킨 팀의 각 30점을 예약하며, 페이즈 2와 시즌 누적 순위 모두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SGA 인천이 대다수 팬들의 예상을 깨고 2위에 오르며, PGS 9·10, PGC 2025 티켓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특히 DNF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던 T1과 젠지는 당장 빨간불이 들어왔다.
T1의 경우, PGS 9·10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T1 팬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다. T1은 시즌 내내 KR PGC 포인트 순위에서 2위를 달려왔고, 이번 페이즈 2 역시 DNF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지만, 2위 자리 만큼은 공고히 했다.
그러나 파이널 스테이지 첫날 7위에 머물렀는데, 최종일 순위가 데이 1과 마찬가지로 끝날 경우, T1은 페이즈 2 KR PGC 포인트 총 61점으로 6위까지 내려앉는다.
SGA 인천이 2위를 유지한다면 단번에 72점을 추가, 83점으로 PGS 9·10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고, 뿐만 아니라 데이 1 3위부터 5위를 기록한 배고파, 팬텀하츠, FN 포천의 경우, 충분히 현 순위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팀들이다.
즉, T1으로서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소 6위의 성적으로 24점은 추가해야 PGS 9·10 진출을 안심할 수 있다.
젠지 역시, 이날 14위에 머물며 PGC 2025 진출에 경고음이 울렸다. 글로벌 파트너 팀 자격으로 PGS 9·10은 출전할 수 있지만, 데이 1 결과가 이어진다면 KR PGC 포인트 시즌 누적 순위에서 8위까지 밀려나며 PGC 2025가 열리는 태국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물론, PGS 포인트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TOP 8까지 주어지는 PGC 티켓을 노려볼 수 있지만, 지난해 DNF 또한 PGS 5·6에서 연속 9, 10위에 머물며 8위를 지켜내지 못한 채 최종 10위로 직행에 실패한 바 있다.
즉, 젠지로서도 페이즈 2 위클리 스테이지까지 3위를 달리고 있는 KR PGC 포인트를 통해 PGC 2025 진출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젠지 역시, 파이널에서 6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한다면 KR PGC 포인트 시즌 누적 순위 4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즌 기준 KR PGC 포인트 순위에서 직전까지 4위를 달리고 있던 디바인도 비상이다. 디바인은 페이즈 2 들어 단 9점만을 추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날 역시, 첫 세 매치에서는 25점을 획득하며 2위까지 내달렸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는 총 6점만을 얻는 데 그치며 11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2위와의 격차가 19점에 불과한 만큼, 최종일 여섯 매치를 통해 충분히 순위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이는 '서울(seoul·조기열) 보유팀' 디플러스 기아도 마찬가지다. 디플러스 기아는 KR PGC 포인트에서 시즌 누적, 페이즈 2 각각 9위, 6위로 갈길이 바쁘다. 파이널 첫날 32점으로 10위에 머물긴 했지만, 여전히 역전의 희망은 살아있다.
16개 팀의 명암이 갈릴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는 28일 오후 7시부터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리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서도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