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S] 'DNF 왕조' 이견 없다…대회 4연패·통산 8회 우승 '금자탑'

2025-09-29     박수연 기자
©AP신문(AP뉴스) 박수연 기자 = ▲DN 프릭스 선수들이 28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DN 프릭스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PWS(PUBG WEEKLY SERIES, 펍지 위클리 시리즈)'에서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와 네 대회 연속 정상 등극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DN 프릭스(DNF)는 28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데이 2 경기에서 75점(44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172점(102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팀이 기록한 90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로, DNF는 이날 역시 왜 자신들이 '국내 1황'인지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1일 차 여섯 매치 모두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DNF의 막강한 기세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 7에서도 이어졌다. 

이 경기는 에란겔 전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초반 흐름에서는 인근 블루칩 송신타워를 활용한 적극적인 교전력이 돋보였다. DNF는 1, 2페이즈 각각 아즈라 펜타그램, FN 포천을 공략해 나란히 2킬씩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잘린 헤븐(Heaven·김태성)과 살루트(Salute·우제현)를 블루칩으로 빠르게 부활시켰다. 

뿐만 아니라, 자기장이 벗겨진 4페이즈 상황에서도 인서클 도중 T1에 헤븐을 잃었지만, 규민(Gyumin·심규민)이 1킬로 응수한 데 이어, 이글 아울스로부터도 1킬을 더 챙기며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디엘(DIEL·김진현)이 블루칩 송신타워로 이동, 헤븐을 다시 전장으로 불러오는 데도 성공했다. 

풀 스쿼드로 전열을 재정비한 이후에는 잇따라 도망가는 자기장을 파훼하기 위한 과감한 판단이 주효했다. DNF는 5페이즈 북서쪽 아웃서클에 몰렸지만, 고고푸시 집단지를 공략, 단 한 명의 출혈 없이 4킬을 올렸고, 재차 동쪽으로 쏠린 6번째 자기장 상황에서는 디바인을 상대로 1킬을 추가하며 서쪽에서 활로를 열었다. 

다만, TOP 4에 오른 직후, '솔쿼드'였던 배고파의 존재를 알지 못해 불의의 일격으로 살루트를 잃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디엘이 곧바로 정리했으나, 이후 풀 스쿼드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치 구도에서 규민마저 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NF는 SGA 인천과의 치킨 게임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18점(12킬)의 고득점을 추가했다. 

©AP신문(AP뉴스) 박수연 기자 = ▲(왼쪽부터) DN 프릭스 '살루트' 우제현 선수, '플리케' 김성민 감독, '디엘' 김진현 선수가 경기에 앞서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진 매치 8에서는 2점으로 주춤했으나, 매치 9 치킨으로 곧바로 반등했다. DNF는 론도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4페이즈 북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뒤 치킨 빌드업을 전개했다. 5페이즈 살루트가 T1으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치킨 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6페이즈 상황에서는 박격포로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를 밀어내며 동쪽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사실상 자기장 절반을 장악한 채 TOP 4에 오를 수 있었고, 게임 피티, 디플러스 기아, SGA 인천을 차례로 정리, 7킬 치킨을 완성했다. 또 살루트가 4킬 496대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DNF는 매치 10에서 11점(6킬)으로 총구를 가다듬었고, 매치 11 무려 16킬 치킨을 폭발시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미라마 맵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2페이즈 변화 직후 FN 포천의 일격에 전력이 반파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DNF는 3페이즈 살루트가 젠지를 상대로 1킬을 따내며 분위기를 일신한 것은 물론, 다시 한번 블루칩을 활용, 풀 스쿼드로 복귀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리고 DNF 진격의 첫 희생은 팬텀하츠였다. DNF는 3킬로 팬텀하츠를 정리하며 남쪽에서 활로를 열었고, 6페이즈 들어서는 북서쪽까지 진출해 KX 게이밍, 아즈라를 차례로 제압, 5킬을 더 챙겼다.  

TOP 4 교전 역시, DNF의 일방적인 무대였다. DNF는 풀 스쿼드였던 배고파를 순식간에 지워버린 데 이어, 각각 듀쿼드, 솔쿼드였던 센티널과 이글 아울스도 손쉽게 정리, 16킬 치킨으로 26점을 한꺼번에 쓸어 담았다. 7킬 861대미지의 살루트가 다시 한번 MOM에 선정됐고, 디엘도 4킬 256대미지로 힘을 보탰다.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12에서는 1점 추가에 그쳤지만,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DNF의 행보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AP신문(AP뉴스) 박수연 기자 = ▲DN 프릭스 선수들이 28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DNF는 그랜드 파이널 1위 팀에 주어지는 'KR PGC 포인트' 120점과 이번 대회 최다 치킨 팀, 킬리더 팀에 주어지는 각 30점도 챙기며 최종 314점으로 페이즈 2 왕좌에 올랐다. 이에, 총 475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10월부터 이어질 세계 대회 'PGS(PUBG Global Series, 펍지 글로벌 시리즈) 9·10', 'PGC(PUBG Global Championship,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5'의 출전권도 모두 거머쥐었다. 

아울러 대회 MVP에는 일곱 차례 MOM에 선정된 헤븐에게 돌아갔으며, 살루트는 위클리 스테이지에 이어 파이널에서도 32킬, 5424대미지로 두 부문 1위를 석권했다. 

규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연패를 하게 됐는데, 꾸준한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며, "올해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쳐왔던 만큼, PGS, PGC에서도 우승 트로피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디엘은 "우승은 여전히 설레는 일이다. 특히 그랜드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만큼 기분 좋다"며, "세계 대회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국내 대회를 모두 마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는 오는 10월 13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PGS 9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PGS 9·10 한국 대표로는 DNF를 비롯해 페이즈 2 'KR PGC 포인트' 순위 2~4위에 오른 SGA 인천과 FN 포천, 배고파, 그리고 젠지가 글로벌 파트너 팀 자격으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