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AI 3대 강국' 사다리 놓는다…우리금융 '원스톱 지원' 구축
[AP신문 = 조수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비전에 대응해 금융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인공지능 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투자·대출부터 기술 개발,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통해 AI 기업 생태계의 성장 사다리를 촘촘히 구축한다.
우리금융은 한국인공지능협회와 ‘AI 산업과 금융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10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국내 대표 인공지능 단체로, 최대 규모의 AI 박람회를 개최하고 AI 기술 인증을 수행하며 산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전날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우수 AI 기업 금융지원 ▲AI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금융 분야 AI 협업 강화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협회가 추천하는 우수 AI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을 제공한다. 창업 기업에는 보증기관과 연계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2년간 연 0.5%의 보증료를 지원하는 보증서 대출을 통해 자금 애로를 해소한다.
성장 단계 기업에는 그룹사 투자펀드를 활용해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PE자산운용은 Series A부터 Pre-IPO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계열사별 전문성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기업에는 우리은행의 ‘우리 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와 특화 채널을 통한 전담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한다.
AI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협회 회원사 중 유망 기술 보유 기업에는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디노랩(DinnoLab)’ 선발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선발 기업에는 1년간 사무공간 무상 제공, 경영·재무 컨설팅, 투자자 연계 IR 프로그램 등 종합 지원을 제공하고, 협회의 ‘한국인공지능인증센터’와 연계해 기술 인증 비용 할인도 지원한다.
금융 분야 AI 협업도 강화한다. 우리금융은 협회가 추천한 AI OCR, 합성데이터 기술 보유 기업과 협력해 계열사별 최적화된 AI 솔루션 적용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금융 특화 AI 기술 인증·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디지털 선도 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AI는 전기나 인터넷처럼 산업 전반의 근본적 혁신을 이끄는 범용기술”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비전에 적극 발맞춰, AI 산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캐피탈·증권·자산운용·벤처파트너스·PE자산운용 등 계열사가 함께 혁신성장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 2025년 상반기까지 누적 실적이 4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협약 역시 이러한 경험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AI 산업 지원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