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9·10] FN 치즈 "20킬 치킨 에너지, 국제 무대로 잇겠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FN 포천 펍지 팀 '치즈(Cheeze)' 황지수 코치가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인 'PGS(PUBG Global Series, 펍지 글로벌 시리즈) 9·10'에서도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예고했다.
5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PGS 9·10이 오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해 11월 2일까지 3주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출국에 앞서 만난 치즈 코치는 여전히 지난 9월 28일 막을 내린 한국지역 대회 'PWS(PUBG WEEKLY SERIES, 펍지 위클리 시리즈)' 페이즈 2에서의 극적 감동에 고무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에너지를 국제 무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FN 포천은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에서 매치 11 기준 'KR PGC 포인트' 순위가 9위까지 밀리며 말레이시아행이 아득해졌지만, 마지막 매치에서 무려 20킬 치킨으로 30점을 쓸어 담아 단숨에 3위까지 수직 상승, PGS 9·10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PGC(PUBG Global Championship,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5'도 마찬가지였다. FN 포천은 11위까지 떨어졌던 시즌 'KR PGC 포인트' 순위를 매치 12 한 경기로 4위까지 끌어올리며, 극적으로 태국행 비행기에도 오를 수 있게 됐다.
치즈 코치는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판단해 선수들에게 '최대한 킬 위주의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후회 없이 싸우고 오라'고 주문했다. 그럼에도 경기 중반까지는 '이게 가능할까' 하는 마음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진짜 끝까지 해낸 선수들을 보며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 무대로 달려갈 때부터 이미 눈물이 흘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피드백도 가장 많이 받고 그동안 고생이 컸을 제니스(ZeniTh·이재성) 선수를 끌어안고 '고맙다'는 말밖에 안 한 것 같다. 눈물을 흘리고 있던 스타로드(Starlord·이종호)에게는 무릎 꿇고 '고맙다, 고생 많았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렉스(Rex·김해찬)는 페이즈 2를 앞두고 'EWC(Esports World Cup, e스포츠 월드컵)에서 못햇던 것들을 다 해내고 꼭 PGC 진출을 이끌겠다'는 약속을 지켜줘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지금 떠올려도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특히, 치즈 코치는 올 시즌 부침이 컸던 만큼, PGS 9·10에서는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EWC에서 겪었던 시련은 PGS 9·10, 더 나아가 PGC에서 더 강해지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최대한의 경험과 데이터를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공격적 부분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치즈 코치는 "전술적으로 완성도와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페이즈 2 매치 12에서 보여준 공격적 역량을 더욱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치즈 코치는 PGS 9·10의 팀 내 키플레이어로 제니스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는 저점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제니스 선수의 최근 퍼포먼스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 제니스가 무언가 만들어 내는 장면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치즈 코치는 "안타까운 장면이 반복되는 가운데서도 늘 믿고 함께해 준 팬들 덕분에 EWC에 이어 PGS, PGC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할 따름이다. 꼭 좋은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많은 지원을 해 주시는 백영현 포천시장께도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FN 포천은 트위스티드 마인즈, 페트리코 로드, 포레스트 내추럴 게이밍 등과 A조에 배정, 13일 B조와의 그룹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PGS 9 격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