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산업화 역사적 출발점"
[AP신문 = 조수빈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비철금속 업계 거목’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지난 9일 고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김 장관은 같은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故 최 명예회장님의 삶은 자원 빈국이자 비철금속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아무런 기반도 없던 1970년대 과감한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 1위 제련기업 고려아연을 일궈내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도전은 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기반을 세운 역사적 출발점이었다“며,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10여 종의 기초 소재는 반도체(게르마늄, 인듐), 자동차(아연, 연), 이차전지(인듐, 비스무트) 등 오늘날 우리 첨단 산업의 근간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장관은 ‘매일매일 조금씩 발전해 나가면 한꺼번에 큰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최 명예회장의 어록을 인용하며, “한걸음 한걸음 쌓아 올린 노력과 헌신이 오늘의 고려아연을 만들었고, 대한민국 산업의 든든한 뿌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명예회장님과 같은 참된 기업가들의 헌신과 도전 정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기업가의 도전이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고, 산업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기업가가 마음껏 도전하고 투자할 수 있는 나라가 진정으로 성장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추모글을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김 장관이 최 명예회장 빈소를 방문한 건 국내 산업계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위상을 중요하게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외에도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까지 생산하며 국내외 자원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회사장으로 치러진 최 명예회장 빈소에는 주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정계에서는 지난 9일 김 장관 외에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유인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전 국민의힘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이에 앞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범수 국회의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조문했다.
재계에서도 조현상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이 조문했고,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GS그룹 4세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직접 빈소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