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농심 목표주가 53만원…"케데헌 컬래버 매출 500억 규모"

2025-10-14     박수연 기자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농심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 3종

[AP신문 = 박수연 기자] KB증권은 농심(004370)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실적 기여 확대를 반영해 2026E~2031E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을 기존 6.4%에서 7.3%로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도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46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것은 물론,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치다. 

류 연구원은 농심의 호실적 배경으로 외형·마진 동반 개선을 꼽았다. 내수 라면 매출이 가격 인상 효과 반영과 영업일수 3일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8% 증가하면서, 유럽·동남아시아 거래선 정비에 따른 수출 매출 감소를 상쇄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별도 영업이익률은 가격 인상 효과 및 원자재 부담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p 개선된 4.8%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경우, 7월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개선도 제한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류은애 연구원은 "농심은 4분기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콜라보 제품의 매출은 국내외 도합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4분기부터로 예상되고, 판매는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북미의 경우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물량이 소진되고, 신라면 툼바의 메인스트림 입점이 확대되면서 판매량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마케팅 전략의 유의미한 변화와 글로벌 실적 기여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