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 업계 최초 EPD 인증

2025-10-28     조수빈 기자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대우건설

[AP신문 = 조수빈 기자] 대우건설이 건설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의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 심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대우건설과 한라시멘트가 공동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 Daewoo ECO CONcrete)’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의 전 생애주기(LCA, Life Cycle Assessment)별 환경영향을 공식 검증한 첫 사례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건설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EPD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시공,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대우건설은 한양대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컨설팅을 받아 자사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증을 신청했으며,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모두 통과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를 활용해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인 시멘트를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함으로써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54%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효과를 확보했다. 또 동절기에도 조기 강도와 내구성을 높여 현장 적용성이 우수하며, 프리캐스트 구조물 중심으로 사용되던 조강형 콘크리트의 한계를 넘어 현장 타설 구조물 전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국 주요 8개 현장에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가 적용 완료됐거나 적용이 진행 중이며, 대우건설은 향후 확대 적용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EPD 인증을 시작으로, 올해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하고, 내년 2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감축인증(탄소감축 방법론 및 사업계획서, 모니터링보고서 인증)’을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탄소감축인증’은 제품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공인받아 탄소크레딧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EPD 인증을 획득한 것은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향후 저탄소제품 인증과 탄소감축 방법론, 사업계획서, 모니터링보고서 인증까지 순차적으로 취득해 ESG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탄소저감 건설자재 개발과 현장 확대 적용을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국내 건설 산업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