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판교 사고에 고강도 조치…"전 현장 중단·긴급 점검"

2025-10-30     조수빈 기자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삼성물산 ▲삼성물산 본사 현판.

[AP신문 = 조수빈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판교 오피스빌딩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 직후,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는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29일 오세철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641 PSM 신축공사 현장 지하 6층에서 후진하던 굴착기에 근로자 A씨가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로 알려졌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사고 직후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현장의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과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왔음에도 사고를 근절하지 못한 부족함을 되돌아보겠다”며, “현장 근로자 및 협력회사와 함께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아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상장회사의 중대재해 발생 시 당일 거래소 공시를 의무화한 이후 첫 사례로, 개정 규정은 지난 20일부터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