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C] DRX, 인도 거센 추격에도 둘째 날 '17점 차 1위' 수성
[AP신문 = 박수연 기자] DRX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 BMIC(Battlegrounds Mobile India International Cup) 2025'에서 인도 팀들의 거센 추격 속에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내며,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PMGC(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시드권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DRX(디알엑스)는 1일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BMIC 2025' 데이 2에서 36점(25킬)을 추가하며, 중간 합계 110점(69킬)으로 선두를 달렸다.
74점으로 2위에 23점 앞서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대회 1과 비교하면, 이날 DRX가 인도·일본 팀들의 거센 추격에서 얼마나 고전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DRX는 강한 집중력으로 포인트를 꾸준히 누적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데이 2 첫 경기였던 매치 7부터 그러했다. DRX는 론도 맵 기존의 운영 방식과는 달리, 1페이즈 유린(Yu Lin) 지역으로 낙하, 초반 최대한의 포인트 확보에 나섰다. 이에 1페이즈에서만 5킬을 챙겼는데, 무엇보다 이번 대회 들어 날이 바짝 선 현빈(HYUNBIN·전현빈) 선수의 4킬 맹활약이 돋보였다.
4페이즈 자오틴(Jao Tin) 시가지로 진입해 최대한 킬포인트 추가를 노린 판단도 주효했다. DRX는 연이어 자신들과는 정반대인 동쪽으로 치우친 자기장 흐름에 난항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큐엑스(Qxzzz·이경석)를 잃었다. 그럼에도 쏘이지(SOEZ·송호진)와 씨재(Cyxae·최영재)가 시가전에서 4킬은 물론, 순위포인트 4점까지 획득했다. 특히 2위 네뷸라 이스포츠(Nebula esports)를 손수 제거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를 통해 13점(9킬)의 값진 포인트를 추가한 DRX는 에란겔로 전장을 옮기며 다시 한번 선두 수성에 위기를 겪었다. 매치 8·9, 두 경기에서 단 3점만을 얻는 데 그친 것. 이에 2위에 13점 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에란겔 맵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10에서 값진 8점을 획득해 다시금 고삐를 죄었다. 그리고 미라마 전장에서 이어진 매치 11에서 두 자릿수 득점으로 탄탄한 경기력을 입증했다.
DRX는 이 경기에서 큐엑스가 3페이즈 오랑우탄(Orangutan)을 상대로 1킬을 올린 데 이어, 4페이즈 씨재도 1킬을 추가, 16개 팀 중 가장 먼저 100점 고지에 올랐다. 또 여섯 번째 자기장이 벗겨진 악조건에서도 디플러스 기아를 공략, 3킬 완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현빈은 이날 거센 상승세를 그리던 미스테리어스 4(Mysterious 4)로부터도 1킬을 더 따내며 선두 수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비록 8번째 자기장의 활로를 만들기 위한 트루 리퍼스(True Rippers) 공략이 무위로 돌아가며 매치를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DRX는 지속적으로 도망가는 자기장 흐름에서도 TOP 4까지 오르며 10점(6킬)을 챙겼다.
이에, DRX는 매치 12를 2점으로 마친 아쉬움 속에서도 17점 차로 1위를 유지, PMGC 시드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겐 상금 300만루피(약 4800만원)와 함께 'PMGC 2025' 건틀렛(Gauntlet) 스테이지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또 2위 팀에도 'PMGC 2025'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팀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도 이날 치킨 한 마리씩을 획득하며, 각각 80점(54킬), 73점(51킬)으로 6, 7위를 기록, 최종일 역전 희망을 남겼다. 반면 제천 팔랑크스는 29점만을 추가, 58점 14위에 머물며 사실상 PMGC 티켓에서 멀어졌다.
PMGC 진출 팀이 확정되는 데이 3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하며, 크래프톤 인디아 이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