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10] DNF, 데이 2 우승 불씨 살렸다…선두와 14점 차 3위
[AP신문 = 배두열 기자] DN 프릭스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GS(PUBG Global Series, 펍지 글로벌 시리즈) 시즌 10' 그랜드 파이널에서 천신만고 끝에 치킨을 따내며, 사상 첫 국제 대회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DN 프릭스(DNF)는 1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카리스마 아레나(Karisma Arena)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10'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2 경기에서 47점(31킬)을 추가해 중간 합계 85점(55킬)으로 3위를 마크했다.
1일 차를 38점 6위로 마친 DNF는 이날도 매치 7~10에서 각각 5점, 1점, 3점, 4점으로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에 순위도 선두에 46점 뒤진 10위까지 떨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DNF는 에란겔로 전장을 옮긴 매치 11부터 다시 힘을 냈다. 에란겔은 DNF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24개 출전 팀 중 세 번째로 많은 매치당 평균 11점을 올린 맵이다.
DNF는 4페이즈 북쪽에 자리한 채 프리즌(Prison) 능선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갔고, 슬램G를 상대로 3킬을 올리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일신했다. 또 벗겨진 여섯 번째 자기장의 활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버투스 프로에 살루트(Salute·우제현)를 잃기는 했지만, 규민(Gyumin·심규민)이 곧바로 1킬로 응수했다.
이후에는 디엘(DIEL·김진현)의 활약이 빛났다. 디엘은 7페이즈가 재차 벗겨지며 팀이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도 젠지를 상대로 헤븐(Heaven·김태성)과 함께 3킬을 합작했고, 홀로 TOP 3까지 생존, 순위포인트 5점도 챙겼다.
이에 DNF는 12점(7킬)을 추가, 6위까지 올라서며 선두 추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리고 그 기세는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12 치킨으로 이어졌다.
DNF는 1페이즈부터 선두를 달리던 버투스 프로를 2킬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고, 2페이즈와 3페이즈 각각 알 카디시야, FN 포천을 상대로도 1킬씩을 보탰다. 무엇보다, 게오르고폴(Georgopol) 강북 지역으로 좁혀진 네 번째 자기장 북쪽에 유일하게 자리,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흐름은 살루트가 주도했다. 살루트는 FN 포천과 나투스 빈체레로부터 1킬씩을 더 챙기며 주변 변수를 완벽히 제거했고, TOP 4에 올라서도 슬램G, 징동 게이밍 e스포츠를 상대로도 2킬을 추가, 풀 센스와의 4대 4 치킨 게임 직전까지 팀 화력을 이끌었다.
비록 살루트가 풀 센스의 반격에 아웃되며 위기가 찾아오는 듯도 했지만, 앞서 2킬로 주도권을 가져온 규민과 마지막 2킬을 책임진 디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12킬 치킨을 완성했다. 5킬·718대미지의 살루트가 MOM(Man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고, 디엘과 규민도 나란히 4킬, 3킬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DNF는 1위 포레스트 내추럴 게이밍을 14점 차로 쫓으며 최종일 역전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의 또 다른 팀 FN 포천은 이날 17점만을 보태는 데 그치며 2위에서 7위로 미끄러졌고, 배고파와 젠지도 각각 26점, 22점만을 추가, 14위, 15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질 못했다.
우승 상금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의 주인공과 올 시즌 'PGS 포인트' 최종 상위 8개팀이 가려질 파이널 스테이지 3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