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10] 젠지, 'PGC 막차' 분수령…'최소 15위·풀 센스' 변수
[AP신문 = 박수연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GS(PUBG Global Series, 펍지 글로벌 시리즈) 시즌 10' 그랜드 파이널을 통해 올 시즌 'PGS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최종 확정된다.
한국 팬들에게는 젠지의 순위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다양한 경우의 수에서 풀 센스의 성적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카리스마 아레나(Karisma Arena)에서 'PGS 10'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 못지않게,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PGC(PUBG Global Championship,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5' 시드권이 부여되는 'PGS 포인트' TOP 8의 윤곽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이미 DN 프릭스, T1, 배고파, FN 포천이 'KR PGC' 포인트로 PGC 2025가 열리는 태국행을 확정했다. 여기에 DN 프릭스가 'PGS 포인트' 8위 이내를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아즈라 펜타그램도 가능성이 열렸다. PGC 티켓 보유 팀이 'PGS 포인트' TOP 8에 들 경우, 해당 시드권은 차순위 팀이 아닌 지역에 재배분된다. 아즈라는 'KR PGC' 포인트 5위다.
즉, ‘KR PGC’ 포인트 8위인 젠지는 ‘PGS 포인트’로 자력 진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으로, PGS 9 4강의 성적에 힘입어 'PGS 포인트' 390점, 6위까지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전날 PGS 10 파이널 데이 2까지 15위에 머물며 작게나마 경고 신호가 감지됐다.
우선 ‘PGS 포인트’에서 나란히 젠지 바로 밑인 7, 8위의 버투스 프로와 포레스트 내추럴 게이밍이 약속이나 한듯 이번 대회 각각 2위, 1위로 고공행진을 펼치며, 젠지에 대한 추월 가능성을 높였다. 버투스 프로는 PGS 9 준우승에 이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포레스트 내추럴 게이밍 역시 둘째 날에만 65점을 몰아치며 기세가 뜨겁다.
이들 두 팀을 상수로 본다면, 결국 젠지는 205점의 풀 센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420점의 비비팀과 'PGS 포인트' 8위 자리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디 익스펜더블스가 215점으로 9위에 랭크돼 있지만, PGS 10 파이널에서 2일 차 12위를 기록, 젠지와의 격차를 뒤집기엔 무리가 있다. 젠지가 16위로 25점만을 더한다고 가정해도, 디 익스펜더블스는 최소 4위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PGC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불가능하진 않지만, PGS 9에서 15위에 그치는 등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젠지는 PGS 10을 최소 15위에서 마쳐야 30점을 추가, 비비팀과 동률이 되고, 가장 최근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팀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막차를 타고 PGC에 진출할 수 있다.
젠지가 16위로 최하위에 머물 경우에는 풀 센스 성적에 따라 PGC행이 갈린다. 풀 센스가 4위로 210점을 보태 415점 동률이 되면, 젠지는 9위로 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PGS 10 파이널 16위에 랭크된 알 카디시야와 8위 페이즈 클랜 간 격차는 20점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젠지는 8위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16위로 주저앉을 우려도 있다.
젠지의 PGC 2025 진출 여부가 확정될 PGS 10 파이널 스테이지 3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을 통해 생중계된다.